2014. 4. 10. 18:31
봄이 본격적으로 무르익어가는 계절, 4월! 모두 꽃놀이는 잘 즐기셨나요?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인해 벚꽃이 평소보다 너무 빨리 폈던 것 같아요. 대학생 사이에서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고 할 만큼 대부분 대학생은 항상 벚꽃이 필 무렵이면 시험 준비에 치여 봄기운을 마음 놓고 만끽하지는 못하는데요, 올해는 유독 벚꽃이 빨리 개화한 덕분에 저 또한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답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곳은 호반의 도시라 불리는 춘천인데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께도 춘천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전달해드릴게요~!
춘천은 강원도 중서부에 있는 도시에요. 봄 춘(春), 내 천(川). ‘봄이 오는 시내’라는 뜻을 지닌 예쁜 이름의 도시랍니다. 춘천은 북한강의 춘천댐, 소양강의 소양강댐, 그리고 춘천 시내 입구의 의암댐에 둘러싸고 있어서 호반의 도시라고도 불리는데요, 댐을 만들어 생긴 호수 춘천호, 의암호, 소양호 등 다양한 호수를 만날 수 있답니다. 특히 소양호를 따라 난 도로는 춘천의 자랑으로 손꼽히는데요, 구불구불 굽이진 길목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과 호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 자욱한 풍경은 한 점의 수묵화처럼 아름답죠. 그리고 춘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물, 춘천 닭갈비까지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 가득한 춘천 여행은 예로부터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도시 중 하나랍니다.
작년 11월경, 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춘천에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요,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해요. 사계절 모두 다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지만 그 중에서도 봄, 가을에는 특히나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는 춘천! 작년 가을에 춘천을 찾았을 때 너무나 좋아서 꼭 봄에도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시 찾게 되어 너무 반가웠어요.
춘천은 그저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계절 특유의 정취를 마음껏 음미할 수 있는 도시인 것 같아요. 춘천의 좋은 점을 좀 더 손꼽아보자면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쉽다는 것이에요. 특히 ITX-청춘 열차는 한 시간마다 운행하고 평일 44회, 토요일 및 휴일에 54회 운행하고 있어요. 이 열차는 용산역과 청량리역에서부터 시작해 젊음의 추억과 낭만이 깃든 도시들을 거치기 때문에 ‘청춘’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네요. 저는 햇볕 따스한 일요일 정오에 용산역에서 출발했답니다.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조금 늦게 출발했던 탓에 모든 곳을 다 돌아보기에는 벅찼어요. 제가 처음 계획했던 코스는 용산역 - 남춘천역 - 소양강댐(물 문화관) - 강원도립화목원이었지만, 소양강댐과 화목원이 모두 마감 시간이 있어서 다 둘러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ㅡ^ 중간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멋진 풍경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도 아쉬워하지 않으실 거예요!
춘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바로 닭갈비죠?! 남춘천역에 도착한 뒤 제가 제일 먼저 찾은 것은 닭갈비 식당이었어요. 춘천을 돌아다니다 보면 닭갈비 식당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예요. 춘천역과 남춘천역 모두 닭갈비 맛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는데,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이 빠지면 안 되죠~ ^ㅡ^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저는 소양강 댐으로 향했어요. 남춘천 기차역 밖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10m 정도 이동하면 버스정류장을 만날 수 있는데요, 저와 친구들은 11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답니다. 남춘천역에서 소양강 댐까지 이동 시간은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남춘천역에서 소양강 댐으로 이동하실 때는 11번, 12번, 12-1번 버스를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여행 팁 하나 더~!
'춘천 알리미'라는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시면 춘천 여행을 하실 때 버스 시간과 노선을 쉽게 살펴보실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라요 ^ㅡ^
소양강 댐으로 가는 길목에는 이렇게 벚꽃이 아주 예쁘게 피어있었어요. 그래서인지 소양강 댐 정상이 아니라 산 아래 정류장에서 하차해 벚꽃길을 걸어가는 관광객이 아주 많았답니다. 그래서 저 또한 길을 걸으며 댐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길을 걷다 보면 우측에 '시민의 숲'이라는 공원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여기서 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는 등 소풍을 즐기는 분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여기서부터 소양강댐 정상까지 걸어 올라가는 거리는 약 2km에 달했는데요, 긴 거리였지만 산책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걸어 올라가니 생각보다 빨리 소양강댐 정상에 도착했답니다. 드디어 저 멀리 소양강댐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소양강은 강원도 내륙 산지를 굽이져 흐르는 강이에요. 소양강댐은 1973년 춘천시 신북면의 북한강 합류점인 12km 지점에 완공된 댐인데요, 소양강댐은 사력(砂礫)댐으로는 동양최대이며, 세계 제4위에 달한다고 해요. 소양강 댐의 축조로 만들어진 소양호는 그 규모에 걸맞게 일명 '내륙의 바다'라고 불린다고 해요. 실제로 소양강댐을 찾으신다면 그 압도적인 규모에 여러분도 깜짝 놀라실 거예요!
바로 이곳이 소양강댐 정상에서 내려다본 모습이에요. 탁 트인 전경에 푸른 하늘을 바라보니 가슴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상쾌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길을 걸으며 쌓인 피로와 땀이 말끔히 씻겨 내렸답니다.
소양강 댐은 3월부터 11월 사이에는 오전 10시에서 17시까지 개방한다고 해요.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 사이에는 10시 ~ 16시까지 개방한답니다.) 여기서 주변을 둘러보며 구경하고 내려오니 시간이 어느덧 4시를 훌쩍 넘어가고 있었어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강원도립화목원을 가보려고 했지만, 개방 시간이 18시까지인 관계로 살펴볼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처음 계획했던 것과 달리 좀 더 많은 곳을 두루 살펴보지 못해 아쉬웠는데요, 그래도 가.꿈.사 가족 여러분께서 춘천 여행을 계획하실 때 보다 많은 정보를 참고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소개해드릴게요!
1. 강원도립화목원
(출처 : 강원도립화목원 홈페이지)
강원도립화목원
주소 : 강원도 춘천시 사농동 218-5 화목원길 24
전화번호 : 033-248-6691
이용시간 : 평일 10:00~18:00
홈페이지 : http://2url.kr/ajkj
입장료 : 성인 1,000원 / 청소년 700원 / 어린이 500원
휴원일 : 1월 1일, 설날, 추석, 매월 첫째 주 월요일 (첫째 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 휴원)
강원도립화목원은 강원도 춘천시 사농동에 있는 화목원이에요. 강원도에 자생하는 향토 꽃나무를 발굴·전시하고 종의 보존과 번식에 힘쓰고 있는 이 화목원은 강원도 산림개발원에서 직접 관리하는 공간이랍니다. 2만 5천여 평에 달하는 부지 위에 총 471종 4만 9,493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니 그 숫자만 들어도 정말 어마어마하죠?
강원도 산림박물관, 향토꽃나무전시관 등 종류별로 다양한 전시관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나 꽃이 만개하는 4~5월 즈음의 화목원 안에는 싱그러운 꽃향기가 진동한다니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길 바라요. 저는 이번에 아쉽게도 가보지 못했지만, 다음 기회에는 꼭! 찾아가볼 예정이에요.
2. 남이섬
(Filckr_Knexon Cho)
남이섬
주소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198
전화번호 : 031-580-8114
이용시간 : 평일 08:00 ~ 21:00
홈페이지 : http://www.namisum.com/
남이섬은 북한강 위에 반달 모양으로 떠 있는 작은 섬이에요. 1994년 청평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겨난 섬으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답니다. TV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내·외국인에게 잘 알려진 이 섬은 조선 세조 때 병조판서를 지내다 역적으로 몰려 요절한 남이 장군의 묘가 있어 남이섬이라고 불리게 되었대요.
남이섬은 가평과 춘천시 가운데에 위치한 섬인데 가평역에서 내려서 방문하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서울에서 남이섬으로 직행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도 있으니 이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 - 남이섬 직행 셔틀버스
서울 출발 : 9시 30분 (1시간 ~ 1시간 반 소요)
남이섬 출발 : 16시 (1시간 반 ~2시간 소요)
가격 : 왕복 일반 15,000, 어린이 13,000 (편도는 절반 가격)
예약문의 : 02)753-1247
남이섬은 하루 당일치기로 둘러보기 힘들 정도로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1박 2일의 넉넉한 일정을 두고 가보시는 것이 좋아요.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배에서 내리면 제일 먼저 길 양쪽으로 줄지어 있는 잣나무 숲을 발견할 수 있어요. 바로 위 사진인데요,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인공들이 걸어서 화제가 된 '메타세콰이어 길'이랍니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섬 전체를 둘러볼 수도 있고 메타세콰이어 길 말고도 은행나무와 자작나무, 갈대 숲길 등등 끊임 없이 이채로운 경관을 경관을 만나볼 수 있는 남이섬! 여러분도 함께 즐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ㅡ^
지금까지 춘천의 명소 이모저모를 안내해드렸는데 모두 잘 살펴보셨나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은 이미 졌지만, 곧 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이 연달아 필 예정이니 아쉬워하지 마세요~ 우리의 봄날은 아직도 무르익을 날이 더 많이 남았거든요! 가슴을 저절로 설레게 하는 그 이름 '봄'. 여러분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손잡고 춘천을 찾아가 예쁜 추억을 새록새록 만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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