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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데이트코스로 추천하는 볼만한 전시회 스팀펑크 아트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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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4. 14. 11:26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신 여러분~! 프론티어 기자단 윤솔아입니다. 살이 에일 것만 같은 추운 겨울이 엊그제 같기만 한데 벌써 벚꽃이 다 지고 전국에 봄기운이 만연한 것을 보니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덥지도 춥지도 않고 날씨도 화창해서 무언가 활동적인 일을 찾고 싶게끔 하는 봄날,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고 계시나요? 만약 추운 겨울을 내내 집 안에서만 보내셨다면 따뜻한 햇볕을 쬐러 야외로 나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공원으로 나들이를 가는 것도 좋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가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은데요, 이번에 제가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바로 '스팀펑크아트전'이에요.



 


'스팀펑크아트'란?




 


스팀펑크아트전(展)은 2014년 3월 8일부터 3월 1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요. 여기서 '스팀펑크'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스팀펑크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아날로그적 향수와 당시 증기기관과 톱니바퀴, 태엽 등의 기계적 미학을 하나의 예술 장르로 승화한 것이에요. 우리나라에는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뉴욕, 파리, 바르셀로나 등에서는 새로운 문화 키워드로 떠오르는 장르라고 해요.

 

이번 전시회는 '초대형' 규모로 소위 '다크'하지만 유쾌하게, 또 투박하면서도 화려하게 꾸민다고 해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반된 두 가지 주제가 어떻게 접목되어 표현될지 너무 궁금했는데요,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 전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스팀펑크아트전, 생생한 현장 속으로





예술의 전당 내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앞에 도착했더니 이렇게 큰 포스터들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포스터 속 이미지만 보더라도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시나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겨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스팀펑크아트전은 현장 예매로도 입장권을 구매하실 수 있답니다. 현장 예매는 전시회장 아래인 지하 1층에서 하실 수 있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했을 때에는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만 할인해준다고 되어 있어 많이 안타까웠는데 현장에서 확인하니 타과 학생들도 추가 할인을 해준다고 해요! 과학기술 전공 관련 학과, 공과 대학 관련 학과, 건설 교통대학 관련 학과, 철도대학 관련 학과, 기계 공학 관련 학과가 추가로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과예요.

 

아마도 스팀펑크아트가 기계 미학과 예술을 접목한 장르이다 보니 할인 혜택의 폭이 디자인뿐만 아니라 더욱 넓어진 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권을 살 수 있었답니다! 관련 학과 학생 여러분은 입장권을 구매하실 때 이점 꼭 참고하시길 바라요~





이번 전시회는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대여료는 3,000원이랍니다. 작품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가기 위해서는 필수겠죠? 또, 평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4시, 6시에는 도슨트가 운영되고 있으니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요. ^ㅡ^








전시회장에 들어서자 어두우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어요. 스팀펑크라는 장르가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답니다. 뒤이어 사진과 증기 기관의 모형을 통해 스팀펑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일면 모호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 스팀펑크의 개념을 여러분도 직접 느껴보실 수 있도록 전시물 중 몇 작품을 보여드릴게요.



<타임머신 (Time Machine LXT)>. 제이슨 브래머 



<삼엽충- 노를 장착한 삼엽충 (Trilo-Paddlepsis)>, 주드 테너  



<타임머신 ⅩⅩⅠ(나의 미래는 과거로부터 방송되고 있다)

Time Machine ⅩⅩⅠ(The Future is broadcasting from My pasture)> , 제이슨 브래머  



모든 예술에는 획일화된 정답이나 해석이란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작품의 의미나 감상은 여러분께서 각자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저는 세 번째 작품 <타임머신 ⅩⅩⅠ(나의 미래는 과거로부터 방송되고 있다)> 앞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오랫동안 서 있었답니다. 작품의 제목이 제 마음을 너무도 강렬하게 이끌었기 때문이에요. 나의 미래는 과거로부터 방송되고 있다는 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날 첨단 과학과 기술력은 고도의 발달을 일궈내고 있고 그것은 아직도 진행 중이에요. 편리함과 신속성이 보장되는 삶을 우리는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정보화 사회'가 야기하는 폐해로 이전 시대에 향유했던 개인적인 가치와 존엄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느낌을 이 작품을 통해 상기하게 되어 매우 인상적이었답니다.





<천공성-하늘을 나는 거대도시-> 야스히토 우다가와  



이 전시물은 삼색의 기계부품과 볼트로 만들어진 작품이에요. 그리고 가운데에는 동물 모형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자연과 기술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의미한다고 해요.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갈수록 기계화되어가는 현대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해요.



<투석기 –삼색 황 가슴 큰 부리 새-> 야스히토 우다가와  



이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은 작품 중 하나에요. 이 작가는 금속 부품을 이용해 장수풍뎅이와 붉은쇠똥구리, 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을 표현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 시선을 가장 잡아끈 것은 이 작품이었어요. 몸체만큼이나 큰 화려한 삼색의 부리를 가진, 금속으로 만들어진 새 한 마리. 자연물인 나무 오브제와 금속이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도 언뜻 이질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요, 상당히 오랜 시간 서서 구경했던 작품이랍니다.




<구체관절인형> 임동아 作 



이번 작품은 우리나라 작가가 만든 작품인데요, 임동아 작가님은 구체관절인형을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분이래요. 이 작품은 인간의 형태를 지닌 인형에 기어를 장착한 기계 날개를 더함으로써 작가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소망하며 만들었다고 해요. 이번에 출품한 작품들은 일본의 의상 및 소품 작가와 함께 협업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황금을 만드는 과학자 (Golden Scientist)> 박종덕 作 



박종덕 작가님은 금속을 주재료로 하는 독특한 작품으로 많이 유명하신 예술가랍니다. 이번 스팀펑크 아트전 말고도 각종 박람회와 전시회에 작품을 출품하신다고 해요. 

 

이 작품은 연금술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에요. 'Golden Scientist'는 버려진 폐수와 산업 폐기물을 모아 금을 추출해내는 기계라고 해요. 산업혁명 이후 특히나 놔학과 기술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수많은 과학자가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없었던 미지의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란 꿈에 부풀어 있었어요. 이러한 정서는 학문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예술 분야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쳤답니다. 이 작품은 당 시대 과학자들의 모습과 금을 향한 인간들의 욕망을 재미있는 허구적 상상력을 통해 실체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다양한 전시물을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맨 아래의 사진은 '스팀펑크 패션'이랍니다. 전시물을 살펴보면서, 전시회장에 입장하기 전에는 모호하게만 여겨졌던 스팀펑크의 정의가 좀 더 명확하게 와 닿았답니다. 아날로그적인 양식에 기계화된 사회를 상징하는 여러 기계 부품을 접목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팀펑크아트. 예술과 과학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것이 정말 멋졌답니다.







관람을 마치고 전시회장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시기 전, 출구 근처에 있는 아트샵을 그냥 지나치시면 섭섭해요~! 아트샵에는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작품들을 책 한 권에 담은 도록과 스팀펑크와 관련된 많은 서적이 구비되어 있답니다. 또, 스팀펑크 디자인이 가미된 액세서리 등이 있고 한쪽에는 스팀펑크 체험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여기서는 3D 오픈북이나 다양한 소품을 만나보실 수 있어요. 



지금까지 스팀펑크아트전의 현장을 생생하게 안내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제가 이번 전시회장에서 만나본 문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스팀펑크는 공상 과학이다. 공상 과학 없이는 과학적 사실도 없다.”라는 말이었답니다. 허구적 사실이 상상과 호기심을 만들어 참된 과학적 사실을 밝힐 수 있다는 그 말은 기초과학을 공부하는 저로서는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말이었어요.

 

스팀펑크아트전은 5월 18일까지로 이제 약 1달 하고도 1주일 남짓한 기간이 남아 있는데요, 전시회가 막을 내리기 전에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상상과 호기심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는 이번 전시회의 매력에 푹 빠지실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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