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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무이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를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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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15. 14:09





안녕하세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 프론티어 기자단 이태형입니다. 야구는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많은 프로 스포츠가 아닐까 싶습니다. 1981년 12월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로 현재까지 야구 열풍은 사그라지기는커녕 날개를 달고 높이 치솟는 중이에요. 게다가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경기가 2014년 9월 22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태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펼쳐질 예정이에요. 덕분에 국가대표팀 경기와 프로야구 등 다양한 경기를 통해 야구를 접할 기회가 더욱 많아졌는데요, 오늘은 여러분께 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 하나만으로 열심히 달려왔던 어느 구단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



(출처 : 고양원더스 홈페이지)



고양원더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야구단이자 '기적의 야구 사관학교'라는 이름으로 불린 구단이에요. 일명 '야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님이 감독직을 맡아 프로입단에 실패한 선수들을 바탕으로 구성된 팀이죠. 고양원더스는 프로야구 2군 팀들과의 교류전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고 선수들의 프로 진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왔답니다.

지금까지 22명의 선수가 고양원더스를 통해 프로야구팀에 입단했으며, 고양원더스의 허민 구단주는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선수들을 조건 없이 풀어주는 것은 물론 1천만 원의 격려금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기까지 했어요.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안태영, LG 트윈스의 내야수 황목치승 선수 또한 고양원더스 출신 선수들이랍니다.

하지만 별다른 지원 없이 허민 구단주 혼자 매년 30억~4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사비를 투자해 유지됐던 고양원더스는 결국 2014년 9월 11일 오전, 공식적인 팀 해체를 선언했어요. 프론티어 기자단이 취재를 위해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을 찾았던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러한 사실을 전혀 눈치챌 수 없었기에 많이 충격적이었고, 또 이번 기사를 진행해야 할까? 라는 고민도 들었어요.

하지만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으로 지금까지 외롭고 힘들게 달려왔던 고양원더스를 보다 많은 분들께서 추억하고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기사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그러니 이번 기사를 끝까지 봐주시고, 가꿈사 가족 분들도 고양원더스라는 이름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해요.




고양원더스의 홈구장,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 살펴보기



고양원더스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했답니다.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은 승용차를 이용해 방문하실 경우 자유로이산포IC를 이용하시면 되며, 버스를 이용하실 경우 9700번, 770번, 72번, 1000번, 2000번, 707번, 8880번, M7106번, 870번, 873번, 9707번, 8109번, 3000번, 5000번 등을 이용하신 후 대화역에서 하차하시면 된답니다.





프론티어 기자단은 지하철을 이용했는데요, 3호선 대화역 4번 출구로 나오신 후 직진하시면 된답니다. 대화역에서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돼요.





직진을 하다 보니 야구장 안내 표지판과 팬들의 방문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바로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이 플래카드도 더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 서운하고 가슴이 아프네요.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 옆에는 어린 꿈나무 선수들을 위한 리틀 야구장도 있었답니다. 

프로야구 2군 팀 경기의 경우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요, 고양원더스 홈구장에서 열리는 고양원더스와 프로야구 2군 팀의 교류전 경기의 경우 평일은 2천 원, 주말은 3천 원의 입장료가 있답니다. 하지만 2014 시즌 종료 기념으로 프론티어 기자단이 찾았던 날 경기는 무료입장이었어요.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어요. 이날 경기는 원정팀인 삼성 라이온즈 2군 팀과의 경기였는데요, 1회 초 삼성라이온즈 2군 팀의 선공이 시작됐어요. 이날은 경기를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듯 교류전의 장점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근처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날 양 팀의 선발투수는 김기태(삼성), 넬슨(원더스)가 나섰답니다. 





고양원더스는 5명의 외국인 용병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김성근 감독님은 용병 투수 영입 이유에 대해 예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기는 팀을 만들고 싶었고 이를 통해 이길 기회를 늘리기 위함”이라고 하셨답니다. 그만큼 더욱 좋은 팀을 만들고 싶었고, 팀의 미래를 확신하셨던 만큼 고양원더스의 해체 소식이 더욱 가슴이 아프네요.

이 날 경기에서 고양원더스는 3명의 용병 투수를 투입하였으며 삼성 라이온즈 또한 이날 정형식, 정현, 우동균, 이영욱, 이정식, 김건한 등 야구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가용 가능한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했답니다.





고양국가대표 야구훈련장의 좌석 수는 1,251석인데요, 평일엔 약 100명, 주말엔 약 200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는다고 해요. 조명 시설 등의 문제로 인해 고양원더스의 경기는 항상 햇볕이 뜨거운 낮 1시에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찾아왔답니다.





평소 야구장을 많이 가봤었지만, 야구장에서 파울볼이나 홈런볼을 한번도 잡아본 적이 없는 저게도 이날은 파울볼이 무려 2번이나 날아왔답니다. 프로야구 2군 경기의 경우 파울볼을 주우면 1군 경기와 마찬가지로 가져도 되지만, 고양원더스의 교류전의 경우 파울볼을 주워도 축구장과 마찬가지로 구단 직원에게 공을 반납해야 했어요.





무더운 낮 1시에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사진과 같이 큰 우산을 들고 오셔서 파라솔처럼 이용하시며 경기를 관람하시는 팬 분들 또한 볼 수 있었답니다.





이날 국가대표팀 코치 및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대행 등을 지내신 김광수 수석코치님이 직접 3루 베이스코치 또한 맡으시며 주자 및 타자에게 작전 지휘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김광수 수석코치님 외에도 이상훈 투수코치, 박철우 타격코치 등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코치님들을 고양원더스에서 만날 수 있었으며, 이외에도 이시미네, 야마나카, 아베 등 3명의 일본인 코치 또한 있었어요.





고양원더스의 선취점과 이영욱 선수의 동점 홈런을 비롯해서 이날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경기를 펼치며 8회까지 2대 2 스코어의 접전이 펼쳐졌답니다.






5회가 끝난 후에는 휴식 및 경기장 정리를 하는 클리닝타임이 있었답니다. 프로야구팀의 경우 경기장 정리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고양원더스의 경우 클리닝타임의 경기장 정리는 물론, 경기 중의 볼보이 또한 선수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었어요.





교류전 또한 1군 경기, 퓨쳐스리그와 마찬가지로 4심제로 운영되는데 삼성 라이온즈 2군 우동균 선수의 파울볼이 윤태수 주심을 강타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고양원더스 의료진의 치료를 비롯, 양 팀 선수들이 윤태수 주심을 걱정하는 등 따뜻한 모습 또한 볼 수 있었어요.





이날 경기는 빠른 발이 장기였던 삼성 라이온즈 2군 이영욱 선수가 4번 타자로 나서며 동점 홈런을 비롯, 결승 2타점 2루타 등 4타수 2안타 3타점 1홈런 1사사구로 우수한 활약을 보인 삼성라이온즈 2군이 고양원더스에 4-2로 승리했답니다.



<김정남 선수 (출처 : 고양원더스 홈페이지)>



고양원더스에서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는 포수이며 동시에 4번 타자로 출전한 김정남 선수인데요,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우투좌타로 좌타자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블로킹은 물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수준급의 도루 저지 실력 또한 갖고 있었어요. 

타격 또한 이날 1타수 1안타 3사사구, 100%의 출루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김정남 선수는 SK 와이번스에서 2011년까지 몸담고 있다가 지난 2013년 고양원더스에 입단했답니다. 최근 여러 프로구단이 포수 기근 현상이 일어나는 만큼 조만간 김정남 선수 또한 프로입단이라는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어요.



<이태형 프론티어 기자와 고양원더스 김성근 감독님>


<고양원더스 김성근 감독님의 사인>



<고양원더스 김광수 수석코치님 사인>



고양원더스의 김성근 감독님은 평소에도 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 및 사인 요청에 잘 응해주시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프론티어 기자단 또한 김성근 감독님과 경기 후에 사진도 촬영하고 사인도 받을 수 있었답니다. 김광수 수석코치님의 사인도 받았어요.





이렇게 프론티어기자의 이번 기사는 마무리되었어요. 고양원더스는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제안으로 2011년 9월 15일 KBO, 고양시와 함께 야구회관에서 창단을 선언하고 그해 12월 12일 본격 출범했답니다. 당시 KBO는 고양원더스가 창단돼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프로야구 2군 리그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이는 지켜지지 않았어요. 고양원더스 해체의 가장 큰 이유 또한 2군 리그에 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투명한 구단의 미래를 보장받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해요.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프라가 부족해 꿈을 포기해야 했던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 줬던 고양원더스의 도전은 아쉽게 막을 내리게 됐답니다. 하지만 도전과 용기, 희망이 무엇인지 몸소 증명했던 고양원더스의 발자취를, 그리고 그 이름을 우리 모두 마지막까지 가슴에 아로새겼으면 해요. 지금까지 달려온 고양원더스 선수 분들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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