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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와 함께 하는 고무동력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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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18. 14:03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프론티어 기자단 현봉섭입니다. 요즘 일명 '조카바보'라는 단어를 주변에서 많이 듣게 되는데요, 저 또한 그 누구보다도 조카들을 좋아하는 조카바보 중 한 명이랍니다. 제게는 올해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된 조카들이 있는데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나머지 조카들만 보면 무엇이든 다 주고 싶은 심정이 든답니다. 그러던 중, 한 번은 조카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번뜩 떠올랐어요. 


바로 고무 동력기 만들기를 함께 하는 것이에요! 여러분은 혹시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교통수단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그건 바로 '비행기'랍니다. 저는 이곳에서 힌트를 얻어 사랑스러운 조카들에게 고무동력기 만들기 비법을 전수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과정을 가꿈사 가족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릴게요!






그럼 여기서 잠깐, 이날 고무동력기 만들기 선생님이 된 제 소개를 좀 더 드려야겠죠? 저는 고등학교 시절 고무동력기 만드는 것에 푹 빠져들었고 수많은 대회에 참가해 아래와 같은 실적을 냈답니다. 



-  2007 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 고무동력부분 최우수상(경인지역 1등)

- 제 8회 대통령배 항공스포츠 모형항공기대회 고무동력 4부 은상

- 제 5회 항공우주과학 경진대회 고무동력부분 대상 (전국대회 1등 과학기술부 장관상)

- 2007 서울 모형항공 페스티벌 고무동력 4부 동상

- 제 30회 공군참모총장배 space challenge2008 고무동력부분 입선



이 정도면 고무동력기 선생님이라 불려도 손색은 없겠죠~? ^^ 그럼 지금부터 준비물과 그 과정을 소개해드릴게요. 우선 준비물이랍니다. 






준비물 : 고무동력기, 와인더, 가위, 칼,  펜치, 니퍼, 물풀, 강력본드

주의사항 : 풀은 꼭 물풀을 이용하셔야 해요!




자, 그럼 만들기를 시작해볼까요? 만들기 순서는 아래와 같답니다.



1. 프로펠러 만들기

2. 앞날개 만들기

3. 뒷날개 만들기

4. 종이 붙이기



위 순서와 상관 없이 만들어도 무방하지만, 저는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순서를 정해서 소개해드리려 해요. 그리고 만들기 중 여러분께서 꼭 지켜주셔야 할 약속이 있는데요, 바로 설명서에 맞게 조립을 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보통 설명서는 1:1 비율로 제작되어 있으며 비행기가 가장 잘 날 수 있는 크기로 설명되어 있답니다. 따라서 마음대로 만드시는 것보다는 설명서에 맞는 크기로 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1. 프로펠러 만들기





먼저 프로펠러, 바퀴철사, 바퀴, 바퀴마개. 얇은 튜브를 준비해주세요.





먼저 초록색의 얇은 튜브를 프로펠러 뒤쪽의 후크에 밀어 넣어주세요.





그리고 철사를 위 사진에 맞게 조립해주세요.





이 부분은 비행기의 앞 바퀴에 해당하는 부분인데요, 사진처럼 바퀴를 끼어 넣고 마개로 막아주세요. 





짠! 이렇게 해주시면 일단 프로펠러 부분은 완성이 되었어요. 아직까지는 만드실 때 크게 어려운 점은 없으며 간단하게 만드실 수 있답니다.




2. 앞날개 만들기





위 사진과 같이 철사를 구부려주는 도구와 두꺼운 튜브, 알루미늄 관, 앞날개 리브小 2개, 앞날개 리브大 2개, 앞날개 지지대, U자 댓살2개, V자 댓살 4개를 준비해주세요.






그럼 본격적으로 앞날개를 만들어볼까요? 먼저 U자 대나무 작살의 중간을 설명서에 고정시키고 사진8의 파란색 동그라미 부분에 맞춰 표시를 해주세요. 이 부분은 아치형 알루미늄이 고정될 부분이랍니다.





다음은 위 사진의 빨강 동그라미 부분에 맞춰 표시를 한 뒤 잘라주세요. 이는 날개의 크기를 맞추기 위함이에요.






다음은 V자 작살의 중앙을 설명서에 고정시키고 펜으로 자를 부분을 표시를 하고 잘라주세요. 그러면 제일 긴 大댓살2개, 中댓살 1개, 小댓살 1개를 얻을 수 있답니다.





다음은 앞날개지지대 앞쪽에 크기에 맞게 자른 大댓살과 中댓살을 위 사진과 같이 넣어주세요.





이 과정을 거친 뒤에는 앞에서 바라봤을 때 위와 같이 양 끝이 하늘 방향으로 V자가 되어야 해요.





여기에 잘게 자른 튜브를 안쪽과 짧은 작살의 바깥쪽에 끼어 넣어 2개의 작살이 고정되도록 해주세요. 앞, 뒤 모두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시면 된답니다.






여기에 파이프 관 4개를 원하는 각도에 맞춰 구부려준 후 앞날개 양쪽 끝에 끼어 넣어주세요. 구부러진 위쪽 방향을 바라보게 끼어 넣어주고 강력본드로 고정시키면 더 쉽게 작업을 진행 할 수 있답니다.





앞날개의 뼈대 중 중간 부분이 완성된 모습이에요. 저처럼 마감 부분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크기에 맞게 만드셔야 나중에 고무동력기가 바람을 타고 멋지게 날 수 있으니 집중해서 작업하시길 바라요! 조카들과 함께 만들어보니 이때쯤에는 아이들의 집중력도 떨어지고, 다소 지루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조카들이 좋아하는 짤막한 만화를 시청한 뒤 다시 만들기를 시작했답니다.





이제 U자 작살을 앞과 뒤의 뒤틀림 없이 파이프에 꽂아주세요. 그리고 강력본드로 고정시키면 끝! 이때 주의하실 점은 날개가 뒤틀리지 않게 만들어 주셔야 나중에 비행기가 직선으로 멋지게 날 수 있답니다.





구부려진 알루미늄 관 중간 부분에 긴 아치형 알루미늄을 앞쪽을 확인하여 고정시켜주는 거예요.






짧은 아치형 알루미늄은 여덟 번째 사진(앞날개 만들기 과정에서 빨간 동그라미를 그린 사진)에서 표시했던 선에 맞춰서 고정시켜주세요. 이때 얇은 부분이 파이프를 감싸면 된답니다.





3. 뒷날개 만들기




앞날개를 만들었으니 이제 뒷날개를 만들 차례겠죠? 고무줄 고리 고정기, 고무줄고리(후크 모양), 고무밴드1개, 알루미늄 관, 꼬리날개 지지대, U자댓살 3개를 준비해주세요.




 


먼저 나무로 된 동체를 설명서 위에 놓고 앞날개 지지대가 놓여질 부분을 사진과 같이 표시하고, 뒷날개 부분의 후크 모양 고무줄고리가 고정될 부분을 표시해 주세요.






표시된 부분에 다음과 같이 고무줄 고리를 놓고 펜치로 눌러 고리가 깊숙이 박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고무줄 고리 고정기를 동체에 집어 넣어 고무줄 고리를 고정해주세요. 자세히 보면 둥근 부분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에 고무줄 고리가 들어맞도록 넣어줍니다. 





다음은 꼬리날개 지지대를 고무줄 고리 고정기에 집어 넣어주세요. 꼬리날개 지지대는 자세히 보면 한쪽이 얇고 한쪽은 약간 튀어 나와있는데요, 여기서 얇은 부분을 집어 넣어줘야 해요.





그리고 동체와 꼬리날개 지지대를 고정하기 위해서 고무밴드로 묶어주세요. 이때는 일반적으로 머리 묶듯이 묶어주시면 된답니다.





그 다음 준비한 알루미늄 관을 집어 넣어주세요. 이 부분은 고정이 잘 안되니 강력 본드로 고정시켜주는 것이 좋답니다.








뒷날개를 만드는 방식은 앞날개 만드는 방식과 같답니다. 중간 부분을 고정시킨 뒤 설명서에 맞게 길이를 표시하고 잘라주면 돼요. 얼핏 참 쉬워 보이지만, 공 들여 만들지 않으면 높이, 오래 나는 고무동력기를 만들기 어려우므로 정성을 들여 꼼꼼하게 만들어주세요.






이렇게 날개를 만드셨다면 U자 댓살을 각 구멍에 꽂아주시면 된답니다.




4. 종이 붙이기



이렇게 고무동력기를 구성하는 뼈대를 만들어봤는데요, 하지만 고무동력기 만들기에 있어 핵심은 바로 중이 붙이기랍니다. 종이를 팽팽하게 붙여주지 않으면 날아가는 바람에 의해 종이가 찢어질 수도 있고, 고무동력기가 정상적인 궤도로 날아가기 어렵답니다. 그러니 주의해서 만들어주시기 바라요!





종이를 붙일 때에는 물풀을 이용해주세요. 먼저 종이가 뭍을 부분에 풀칠을 얇게 해주시면 되는데요, 물풀을 너무 많이 바를 경우 종이가 눅눅해져서 나중에 종이를 자르기 어려워지고 무게 또한 더 많이 나가 날기 어려워진답니다. 뭐든지 적당한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





뼈대에 풀칠을 했다면 종이를 위 사진과 같이 붙여주세요.





사람들이 잘 모르고 어려워하는 과정이 바로 이 종이 자르기 과정인데요, 이 부분은 물풀이 말라 묻을 때쯤에 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또, 칼이 잘 드는 것으로 작업해야 자르기 쉬워요. 칼질은 종이가 밀려 나간다는 느낌으로 슥슥 해주시는 것이 핵심이에요. 이 부분은 조카들에게 맡겼는데요, 아이들의 손가락이 다치지 않게 아주 주의 깊게 지켜봤답니다. 






뒷날개 부분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해주시면 된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끝나셨다면 이제 날개의 빈틈을 찾아 메워주셔야 해요. 날개와 댓살 사이에 빈틈이 많다면 물풀을 모두 칠해주고, 조금 밖에 없다면 부족한 부분은 물풀을 칠해주시면 된답니다.






이제 프로펠러만 앞에 합쳐주면 고무동력기의 본체는 완성이에요! 




5. 날리기





이렇게 고무동력기를 다 만들었으니 하늘로 날려볼 차례만 남았네요. 그런데 고무동력기는 고무줄이 동력으로 작용하는데 고무줄을 안 만들었네요? 고무동력기를 움직여주는 핵심 부품, 고무줄을 장착해주는 일이 남았어요. 남은 고무줄과 8자 고리를 준비해주세요.






우선 고무줄의 양끝을 잡고 매듭을 지어주세요. 약 4~5회 정도 이 과정을 반복해주시면 좋답니다. 그리고 매듭에서 남는 부분을 가위로 잘라주세요.





고무줄로 3겹을 겹쳐둔 뒤, 이 3겹의 한 부분을 잡아 8자고리의 큰 부분에 열쇠고리를 다는 것처럼 집어넣어주세요. 이렇게 하시면 모든 부분이 완성이랍니다! 그럼 얼른 밖으로 나가볼까요~?!







먼저 고무줄의 3겹을 모두 프로펠러의 갈고리 부분에 걸어주세요. 그리고 한 사람은 이 부분을 잡고 다른 한 사람은 고무줄에 걸린 8자 고리를 와인더에 걸어 돌려주세요. 최대한 멀리 떨어져 돌리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가까이 와주시면 고무줄을 최대로 감으실 수 있답니다.





고무동력기를 날리실 때는 프로펠러를 한 손으로 잡고 한 손은 앞날개 지지대 부분을 잡아주세요. 그리고 프로펠러를 잡은 손을 놓고 바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프로펠러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하늘로 살짝 날려주면 된답니다.





처음에 조카들에게 고무동력기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했을 때는, 입 밖으로 내놓으면서도 과연 '여자아이들이 좋아할까?'라는 반신반의한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중간에 고무동력기 대회와 이곳에 출전해 받을 수 있는 상품을 이야기하자 아이들이 무섭게 집중하기 시작하더라고요. ^^ 아이들이 자기 손으로 직접 고무동력기를 만들되 그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 주면서 조금씩 손을 봐주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했답니다. 아이들도 직접 만들어 뿌듯해하고, 저는 멋진 삼촌 노릇을 한 것 같아 으쓱했어요. 특히나 고무동력기가 높은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에 뛸 듯이 기뻐하는 조카들을 바라보니 저도 너무 행복했는데요, 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돌아오는 4월, 과학의 날을 맞아 열리는 고무동력기 대회에 조카들을 참여시킬 예정이랍니다.


다음 번에는 대회용 고무동력기를 만드는 방법과 고무동력기 대회 준비 과정, 그리고 대회 현장 등을 소개해드리려 하는데요, 이번 주말을 기해 조카가 있는 삼촌이나 이모들은 조카와 함께 고무동력기를 만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마 조카들 사이에서 '인기 짱'이 되실 수 있을 것이라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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