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자연을 사랑한 동물학자, 제인 구달

본문

2015. 3. 31. 13:15




제인 구달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77년에는 ‘제인 구달 연구소(THE JANE GOODALL NSTITUTE)’를 세워 침팬지 및 다른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 보호와 처우 개선을 장려하는 활동을 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침팬지의 대모로 불리며 환경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그녀의 삶을 추적해보도록 해요.






  

오래 전, 닭이 부화하는 장면을 보기 위해 다섯 시간 동안 닭장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아이가 있었어요. 아이의 이름은 제인 구달, 유달리 동물을 좋아히고 관찰하기를 즐기는 아이였답니다. 세월은 흘러 아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고 대학진학에 실패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러다 우연히 케냐에 있는 친구의 초대로 아프리카를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삶이 바뀌는 중요한 만남의 기회를 얻어요.


아프리카에서 그녀가 만난 사람은 루이스 리키 박사로 케냐의 국립자연사 박물관 관장이었는데요, 제인의 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 산 그는 그녀를 조수로 채용하고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까지 하게 되었어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인 그녀는 탄자니아의 곰비 마을로 침팬지 연구를 위해 무작정 떠났죠.







<침팬지와 함께한 제인 구달>



제인 구달이 탄자니아의 곰비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들어간 것은 20대 중반의 일이었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곳에서 10년을 머물며 침팬지들을 관찰하고 연구했어요.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했을 뿐, 가진 것이라고는 연필과 열정밖에 없었던 그녀였지만, 그녀는 그 열정 하나로 이태껏 어떤 세계적인 동물학자도 해내지 못한 놀라운 일들을 해내게 된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발견이 침팬지들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이었답니다.


침팬지들은 나뭇가지를 개미집에 넣어 흰개미를 잡아먹는 도구를 사용하는 존재였는데요, 이것은 인간만이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결과여서 학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어요. 이로 인해 인간과 침팬지 사이의 거리가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었답니다.


당시의 연구들은 불과 몇 달 정도의 시간을 갖고 침팬지들을 관찰하는 정도였기에 침팬지들의 생활상을 제대로 연구할 수 없었어요. 그이 비해 제인 구달은 침팬지 무리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친하게 지내며 오랫동안 그들의 생활을 관찰하는 방법을 취했어요. 심지어 침팬지들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주며 그들의 일원으로 행동했답니다. 이것은 당시 학계에서 금기시하던 일이었어요. 당시 학계에서는 사적인 감정이 연구에 개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이었죠. 하지만 그녀는 연구를 위해서는 그들 속으로 들어가야 하며 그 과정에서 감정이 개입되는 것을 당연시했답니다. 그녀의 놀라운 발견에는 학계의 금기를 극복하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연구를 해나간 치열한 노력이 숨겨져 있어요.






<마서스 비니어드 섬에서 아이들에게 습지대에 대해 가르치는 제인 구달>



이러한 놀라운 발견들이 그녀를 유명인사로 만들었음에도 그녀의 침팬지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었답니다. 당시 그녀는 동물보호나 환경운동에 적극적인 편이 아니었어요. 그런 활동보다는 침팬지들과 생활하며 연구하는 일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것이죠. 이런 그녀의 소극성은 주변사람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제인 구달은 이 비판의 소리를 들으며 점점 변해갔어요. 비판의 목소리들을 통해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던 것이죠.

게다가 당시 인간들은 침팬지를 사냥하고 죽이며 오직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한 대상으로 삼고 있었는데요, 그런 현실이 그녀를 동물보호활동으로 이끌었고 이를 통해 그녀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발견하게 된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아주 사소한 행동도 지구의 환경과 생물의 생존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은 그녀가 동물들을 돌보면서 얻은 중요한 진리 중 하나로 삶의 중요한 철학이 되었답니다. 우리가 아무리 작은 행동을 하든 그것은 우리가 머무는 이곳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세상은 달라져요. 그 작은 행동들이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고 그것이 우리의 가치를 결정하죠. 제인 구달은 침팬지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것을 절실히 깨달았고 그것을 알리는 일에 여전히 자신의 삶을 바치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이성과 합리성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훼손하고, 동물들을 이용하고, 죽여왔어요. 반면 침팬지는 우리가 착취했던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존재라고 할 수 있어요. 인간에 가깝지만 인간은 아니며 자연의 일부인 것이죠. 침팬지의 포옹은 우리가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었음을 상기시켜준답니다. 이를 통해 제인 구달이 침팬지를 연구하고 동물보호와 환경운동에 나섰던 이유를 알 수 있을 듯헤요. 그것은 우리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랍니다. 즉 자연을 망치는 인간은 자신을 망치는 것이죠.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교보생명 웹진 다솜이친구를 다운 받을 수 있는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