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5월 가족여행지 어디로 갈까?! 수려한 경관과 역사를 품은 고장, 영월

본문

2015. 5. 7. 16:31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사내필진 김준영입니다. 산과 들은 물론 도로변을 거닐 때 조차도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면 언제든 봄 꽃을 만나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요즘인 것 같아요. 그야말로 완연한 봄의 기운이 가득 차오르고 있는데요, 이런 날에 집에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죠? 그래서 오늘은 5월 가족여행지 추천과 여행지에서의 사진 촬영의 팁을 전수해드리려고 해요. 처음 선보이는 이야기라 다소 부족할 수도 있지만 양해를 부탁 드리며, 그럼 지금부터 첫 여행지로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한 번쯤은 들어본 고장이지만 여행지로서는 아직 익숙하진 않은 강원도 영월이에요. 영월은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조금씩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아직 이곳에 방문하지 않은 분들이 더 많은 여행지랍니다. 얼핏 강원도라 하면 매우 먼 곳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서울에서 영월까지는 177km로 차로 약 2시간 4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랍니다. 생각보다 멀지 않죠? 게다가 아직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덜해 오히려 영월 풍경을 마음껏 독식할 수 있어 5월 가족여행지로 다녀오기에도 손색이 없는 곳이라 생각해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영월의 수려한 경관을 하나 둘씩 섭렵해보도록 할까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월 여행코스는 아래와 같답니다.



1. 한반도지형

2. 정릉 (단종역사관)

3. 영월 미로공원

4. 청령포 (단종 유배지)



그럼 이제 출발해보아요!



1. 한반도 지형







영월 한반도 지형 (선암마을)





주소 :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산180

전화번호 : 1577-0545




영월의 한반도 지형은 공중파 여행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던 곳이에요. 사진 속 모습이 그야말로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쏙 빼 닮았죠? 이곳은 한반도를 닮아 ‘한반도 지형’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사계절마다 특색 있는 경관을 보여 주는 영월의 대표적인 명승지랍니다. 평창강 끝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한반도 지형은 굽이쳐 흐르는 하천의 침식과 퇴적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요. 


위와 같은 사진은 여러분도 누구나 찍으실 수 있는데요, 한반도 지형 주차장에서 계단과 산책로를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가 표시되어 있답니다. 이 자리에 서서 카메라를 꺼내 찰칵찰칵 찍어보세요. 참고로 예쁜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서는 '많이' 찍으셔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또, 같은 대상이라도 어떤 위치에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으니 여러 뷰 포인트에서 다양하게 찍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2. 장릉 (단종역사관)








장릉 (단종 역사관)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1090-1

전화번호 : 033-370-2619

관광 정보 살펴보기 : http://di.do/SKv4





장릉은 조선 제6대왕 단종(端宗 1441~1457, 재위 1452∼1455)의 무덤이에요. 부왕인 문종이 재위 2년만에 승하하자 12세의 어린 단종이 왕위에 올랐지만, 그는 3년만에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죽임을 당했어요. 단종은 조선시대뿐 아니라 한국사 전체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운명의 국왕이라고 불려요. 부왕인 문종도 적장자였고, 단종 자신도 적장자였던 만큼 가장 고귀한 혈통과 신분을 타고 났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국왕의 자리에 올랐던 것이죠. 


설상가상으로 단종이 국왕 자리에 올랐을 당시 수양대군 등의 걸출한 숙부들은 서른 중반의 나이로 인생에서 가장 혈기 넘치는 시기를 맞이했고 정점의 권력을 지니고 있었어요. 때문에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되어 영월로 귀양을 떠나게 돼요. 그리고 영월에서 죽임을 당한 후 시신마저 동강에 버려졌는데, 그 시신을 영월의 호장(戶長) 엄흥도(嚴興道)가 몰래 수습하여 동을지산 자락에 암장했다고 해요. 


단종의 묘는 오랫동안 위치조차 알 수 없었지만 중종대에 이르러서야 그 묘를 찾아내서 묘역을 정비하고 숙종대에 이르러 다시 단종으로 추복되었다고 해요.

단종은 영월에서 유폐 생활을 하는 동안 매일같이 누각에 올라 시를 지으면서 울적한 회포를 달래기도 했다고 해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간 덕분일까요? 장릉 주변으로 감도는 공기마저 숙연해 어린 왕의 슬픔과 비애가 느껴지더라고요. 





흥미로운 사실은 단종이 죽임을 당했던 당시, 모두들 후환이 두려워 시신을 거두는 이가 없었고 엄홍도 또한 몰래 시신을 거두어 산 속으로 도망가다가 노루 한 마리가 앉아있던 곳을 발견하고 그곳에 단종의 시신을 묻었다고 해요. 좋은 터를 고를 겨를도 없이 그저 노루가 앉은 터에만 눈이 쌓이지 않았기에 엉겁결에 땅을 파고 시신을 묻었던 것인데, 훗날 풍수지리가들의 말에 의하면 단종의 묘가 자리잡은 곳이 바로 천하의 명당이라고 하더라고요. 

왕릉 앞에는 본디 문신석과 무신석을 함께 세워두는데, 단종은 칼을 든 자에게 왕위를 빼앗긴 탓에 무신석 없이 문신석만 세워둔 것도 특징이랍니다. 여러분도 영월을 찾으면 한 번쯤 꼭 둘러보시기 바라요.




3. 영월 아트미로공원







영월 아트미로공원





주소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





아트미로공원은 강원도 영월군 진별리 고씨굴 관광지에 위치한 공원이랍니다. 이 공원은 적자로 문을 닫은 뒤 내버려뒀던 옛 고씨굴랜드 터 3천400여㎡를 영월군이 매입해 조성한 공공문화공간이에요. 총 길이 1.2㎞의 자연목 미로, 전망대, 소원의 벽, 미술작품 등을 갖춘 아트미로공원은 2011년 6월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는데요, 이곳에는 야외 미로를 포함한 미술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영월 관광지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에 손색이 없는 곳인데요, 규모는 작지만 실제로 미로로 발을 들이면 길을 찾는 게 매우 힘드니 꼭 옆 사람의 손을 잡고 다니시기 바라요~ ^ㅡ^






보이시죠? 사진 속에 나와 있는 것처럼 미로의 길이 꽤나 복잡하답니다. 이곳의 묘미는 미로뿐만 아니라 노후된 놀이기구를 예쁘게 색칠해둔 덕분에 형형색색의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소품을 활용한 다양한 사진 활영이 가능하답니다. 제가 찍었던 예시 사진을 좀 더 보여드릴게요.





이런 따뜻한 느낌을 살려 하트 사진도 찍어볼 수 있어요.





인형 등을 이용해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요! 물론 인물 사진을 찍기에도 최고랍니다. 다양한 사진 연출이 가능한 만큼 영월로 가신다면 아트미로공원도 꼭 방문해보시기 바라요. 또, 바로 옆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인 고씨굴을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영월 고씨굴은 임진왜란 당시 왜병과 싸운 고씨(高氏) 가족들이 한때 그곳에 피신한 덕분에 명명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약 4억년 전부터 형성된 종유석과 석순, 석주들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4. 청령포 (단종 유배지)








청령포





주소 :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67-1

전화번호 : 1577-0545


이용 시간 :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다음은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로 발걸음을 옮겨보도록 할게요. 이곳은 단종이 영월에서 한양 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던 곳이기도 한데요, 워낙 지세가 험하고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단종이 이곳을 '육지고도(陸地孤島)'라고 표현했다고도 해요. 청령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고 방문하시기 바라요! 





청령포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는데요, 단종이 그곳에 살았음을 말해 주는 단묘유지비(端廟遺址碑)와 어가, 단종이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한양에 남겨진 정순왕후를 생각하며 쌓은 돌탑, 외인의 접근을 금하기 위해 영조가 세웠다는 금표비(禁標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관음송과 울창한 소나무 숲 등이 있답니다. 청령포는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적지이자 자연 경관이 뛰어난 명승지이기도 한데요,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며 사색에 잠기기에도 좋은 곳이랍니다.





청령포에는 소나무가 워낙 많아 길가에 솔방울이 굴러다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솔방울을 주워 이렇게 햇살을 받아 따스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사진을 찍어보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단종이 올라가 한양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는 노산대에 올라 동강을 바라보셔도 좋을 것 같고요.







해질녘의 햇살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는 동강과 물길을 굽이굽이 휘감는 산세가 만들어내는 경관이 매우 아름답고 장엄했답니다. 탄성이 절로 나올 것 같은 멋진 경관이지만, 이 비경을 바라보면서 시름에 잠겼을 어린 왕의 심정을 떠올리니 가여운 마음과 왠지 모를 애상이 느껴지기도 했네요. 여러분도 직접 이 경관을 바라보신다면 아마 제가 느낀 감정이 무엇인지 공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


이렇게 강원도 영월 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영월은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다녀오기 좋은 곳인데요, 이곳에서 따뜻한 햇살과 함께 여러분의 감성을 한층 더 충만하게 만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상 5월 가족여행지 추천지로 영월에 대한 소개를 마치며, 다음 번에는 더 예쁜 사진과 멋진 여행지로 찾아오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