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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교보인문학석강, "과학의 눈으로 역사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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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3. 10:00




가꿈사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배성민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지난 4월에 ‘근대 일본의 힘, 메이지 유신’이라는 주제로 열린 교보인문학석강을 기억하시나요? 프론티어 기자도 당시 현장을 찾아 여러분께 강연 내용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지난 6월 '과학의 눈으로 역사를 보다'라는 주제로 3번의 강연이 진행되었다고 해서 다시 한 번 교보생명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았답니다.


'과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문학' 강연이라니,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 더욱 기대가 되는 강연이었는데요, 프론티어 기자는 세 번의 강연 중 두 번째 강연이었던 ‘문명의 진화: 우리는 어떻게 침팬지와는 다른 길을 걸었는가?’라는 강연에 참석하게 되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강연회의 현장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실까요?









이번 강연은 서울대학교에서 과학사 및 과학철학을 가르쳐주시는 장대익 교수님이 맡아주셨답니다. 교수님께서는 "과연 외계인이 지구 생명체를 연구하기 위해 왔다면 어떤 생명체가 가장 흥미로울까?"라는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하셨어요.

이에 대해 '나무'라는 답변을 하신 분도 계셨고 프론티어 기자도 혼자 '공룡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세 종류의 생명체를 예로 드셨답니다. 바로 '세균', '개미', 그리고 '인간'이에요. 인간은 세균이나 개미와 비교하면 그 역사나 종의 수로 상대가 되지 않지만 유일하게 밤에 붉을 밝히는, 즉 '문명'을 만들어가는 생명체이기에 특별한 종이라 할 수 있답니다. 

인간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 출연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만 년 전인데요, 주 활동지였던 아프리카 대륙에서 벗어난 시간은 6~5만 년 전이라고 해요. 조류를 제외한 척추동물이 이런 단기간 내에 대륙 간 이동을 한 것은 인간 말고는 유래가 없다고 해요. 






인간이 어째서 위대하고 또 중요한 종으로 손꼽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주신 다음, 교수님께서는 강연의 핵심인 침팬지와 인간의 비교점을 말씀해주셨답니다.

침팬지와 인간은 600만 년 전 공통의 조상을 지니고 있었는데 진화 과정을 가치며 갈라져 나왔다고 해요. 때문에 DNA 상으로는 무려 99.4%가 일치하며 침팬지의 입장에서는 오랑우탄보다도 인간과의 관계가 더 가까울 정도라고 해요. 그런데 600만년의 시간 동안 침팬지는 현격한 변화가 없었던 반면, 어떻게 인간은 극적인 변화를 겪으며 오늘날의 모습으로 진화를 할 수 있었을까요? 이에 교수님은 두 가지 가설을 들며 설명을 이어가셨어요.

바로 생태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 측면을 해결하기 위한 진화과정이 그것들이었다고 해요. 생태적 가설은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점점 진화한다는 개념으로, 인간이 불을 사용하고 고기를 익혀먹으면서 씹는 활동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뇌 활동으로 사용하면서 진화가 이루어졌다는 가설이랍니다.

사회적 가설은 동맹이나 유대관계 같은 사회집단 속에서 진화가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는데요, 인간의 평균 집단 크기인 150명이 침팬지처럼 사회적인 연결고리를 형성하기 위해 서로 털 고르기를 해줬다면 아마 밥을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온 종을 털만 고르고 있었을 거라고 해요. 에너지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인류는 언어를 만들어 사회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이로써 뇌의 가장 겉 부분인 신피질이 두꺼워졌다고 해요. 두뇌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점점 진화의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해요.




강연은 가설 측면에서 인간과 침팬지를 집중적으로 비교하기 시작했는데요, 크게 '타인의 마음 읽기', '가리키기', '모방과 문화', '사회적 학습', '소셜 마인드의 진화'로 비교 조건이 구성되었고 그 중에서 '가리키기'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는 것은 인간이 어릴 때부터 가장 쉽고 효율적이게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는 행동인데요, 놀랍게도 가리키기는 인간만이 하는 것이며 인간의 사회성의 기본이자 핵심인 행동이라고 해요. 누군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면 인간은 달을 쳐다보지만, 침팬지는 손가락을 쳐다본다는 말에서 인간과 침팬지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이는 타인의 의도를 이해하고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의 유무에 따른 결과인데요, 교수님께서는 어린 아이가 처음으로 부모님을 속일 때 아이가 처음으로 부모의 생각을 추론한 것이고, 즉 사회적 지능의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축하할 만한 일이라고 하셨답니다.



교수님은 앞서 말씀 드린 각각의 비교조건들마다 흥미로운 영상과 자료로 알기 쉽고 재미있게 강연을 진행해주셨는데요, 1시간 30분이라는 강연 시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버렸답니다. 이윽고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굉장히 많은 청중들께서 질문을 하셨어요. 어린 중학생 청중부터 교수님의 저서를 몇 권이나 읽어 보셨다는 어르신까지, 강연 내용에 걸 맞는 수준 높고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답니다.


그 중 대학생 청중 한 분은 "인간보다 더 높은 지적 수준의 생명체가 등장한다면 과연 그들은 인간보다 더 사회성이 높은 것인가? 꼭 지적 발달과 사회성은 동반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남겼답니다. 교수님께서는 질문의 수준에 감탄하시며 "인류 다음의 고등생물은 인간보다 더 높은 사회성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지금 인류의 수준을 넘어서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정도의 사회성이 예상된다"라는 답변을 해주셨답니다.


프론티어 기자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강연을 들을 기회가 비교적 많은데요, 이번에 참가한 교보인문학석강은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강연이었던 것 같아요. 인류의 탄생 전과 인류의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알아본 강연의 내용과 그런 넓은 내용을 알기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게 해주신 장대익 교수님과 교보인문학석강에 감사 드리고 싶어요. ^^


다음 교보인문학석강은 9월에 열릴 예정인데요, 강의 주제나 초청 명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지만 가굼사 가족 여러분 모두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다음 강연에서 뵈었으면 좋겠어요. ^^ 


아직까진 9월 인문학석강의 일정은 미정이지만, 부디 많은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이런 수준 높고 재미있는 강연에 많이 참여하셨으면 좋겠어요. 바람 선선한 가을날, 교보인문학석강에서 여러분을 뵙길 기대하며 이번 기사를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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