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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열정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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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7. 31. 17:52




피카소가 입체파의 대표적인 인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에요. 그만큼 피카소는 유명인사랍니다. 얼마 전 그의 작품 <알제리의 여인들>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1,956억 원에 팔리기도 했으니 그의 명성은 오늘날 오히려 더 높아지는 듯해요. 오늘은 20세기 최고의 예술가로 꼽히는 피카소의 생애를 들여다보도록 할게요.






<전시회에서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피카소>



입체파는 사물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려 한 사조를 말해요. 사물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 방향이 아닌 여러 방향으로 살펴 전체적인 모습을 봐야 한답니다. 사물은 원래 3차원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평면으로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 본질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어요.


피카소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여러 각도에서 살펴본 모습들을 재구성하여 표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심지어 다른 장소, 다른 시간의 모습들이 뒤섞여 있는 경우도 많아요. 사물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순화하고 재구성해서 새로운 조화를 추구했던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이었답니다. 덕분에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그림이 되었지만 사물을 다른 방법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어요. 


그의 작업은 고단한 것이었어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흔히 말하는 창작의 고통으로 가득 찬 작업이었죠. 하지만 그는 전혀 지치지 않고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작품들을 수없이 쏟아냈답니다. 이런 삶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마지막 연인인 자클린 로크와 함께>



여자들에게 피카소는 매력적인 바람둥이로 이해돼요. 그도 그럴 것이 러시아 무용수 올가와의 사랑과 결혼, 열일곱 살의 순수했던 소녀 마리 테레즈와의 길고 긴 순애보를 비롯하여 도라 마르·에바구엘 등 수많은 여인들이 그의 곁에 있었고, 무려 마흔 살이나 나이 차이가 났던 프랑스와즈 질로, 마지막 연인으로 알려진 자클린 로크까지 그의 삶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답니다


심지어 아내가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여자를 만났고, 그들이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즐기기도 했다고 해요. 이 모든 열정이 고스란히 그림으로 옮겨졌어요. 그가 사랑한 여인들은 작품의 모델이 되었고, 생생한 모습으로 캔버스 위에 모습을 드러냈답니다. 덕분에 우리는 사랑과 예술과 삶이 하나임을 알게 되었어요. 그가 표현한 것은 자신의 삶이었던 거예요.






<피카소의 대표작 중 하나인 1937년작 '게르니카'>



삶이 예술이라면 예술은 현실 그 자체가 된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피카소는 현실을 피하지 않았답니다. 오히려 세상에 참여했고, 자신의 목소리를 그림을 통해 드러냈어요.


<게르니카>는 그 대표작이라 할 수 있어요. 이 작품은 1937년 에스파냐내란 중 군부정권 프랑코를 지원하는 독일이 새로운 무기를 시험하기 위해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작은 도시를 무차별 폭격해버린 학살의 현장을 고발한 작품이에요. 육체에서 분리된 영혼의 모습, 울부짖는 여인의 슬픔, 사람을 짓밟고 있는 말과 신화 속 괴물 미노타우로스까지 어우러져 폭력과 학살의 현장을 떠올리게 해요.


이후에도 피카소는 <한국에서의 학살>이라는 그림을 통해 한국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하기도 하고, 프랑스 공산당에 입당하여 정치적 신조를 보여주기도 했어요. 예술과 삶의 관계, 예술가가 서야 할 자리에 대해 그는 말했답니다.


"그림은 아파트나 치장하라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예술가가 다른 사람들의 일에 무관할 수 있습니까?"





피카소가 여행을 하는 중에 한 남자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고 해요. 예술에 일가견이 있었는지 남자가 피카소에게 물었답니다.


“현대예술은 현실을 왜곡하고 있어요. 왜 있는 그대로를 그리지 않죠?”

“당신이 생각하는 그대로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시겠소?”


피카소가 말하자 남자가 사진 한 장을 꺼내서 보여주었어요.


“이것은 나의 아내고, 이 사진이야 말로 내 아내의 진짜 모습이오.”


사진을 받아든 피카소는 위에서, 밑에서, 옆에서 다양한 각도로 살펴본 후에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이런, 당신 부인은 굉장히 작군요. 납작하기까지 하고요.”



피카소가 세상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그는 사물을 하나 의 눈, 하나의 방향에서만 보지 않았답니다. 다양한 눈으로 세상을 보았고 그것을 평면에 담아냈어요. 그 과정에서 단순화와 재구성이라는 새로운 방식들이 도입되었고, 그 작업에 자신의 눈을 활용했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과 삶을 통해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자기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라’는 뜻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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