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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학생동북아대장정 현장 속으로! (1,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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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13. 13:02




안녕하세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 프론티어 기자단 김태희입니다. 새롭게 프론티어 기자단이 되어 앞으로 6개월 동안 여러분께 이야기를 전달해드리게 되었는데요,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소식으로 찾아 뵙도록 할게요. 잘 부탁 드려요! 제가 처음으로 시작할 이야기는 바로 전국 수많은 대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2015 교보생명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이하 동북아대장정)에 대한 거예요.


몇 달 동안 지원자들을 가슴 졸이고 떨게 했던 동북아대장정이 드디어 지난 7월 24일, 발대식과 함께 서막을 열었는데요! 동북아대장정에 최종 합격한 대원들도, 아쉽게 떨어진 대학생 분들도 모두 지난 8박 9일 동안의 여정이 어땠는지 궁금해하실 것이라 생각해요. 저 역시 이번 14시 대원으로 뽑혀 중앙아시아로 떠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카레이스키의 발자취를 따라 떠났던 여정을 생생해 소개해드릴게요!








2015년 7월 24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동북아대장정의 출정을 알리는 발대식 행사를 마친 뒤 저희 대원들은 공항으로 향했어요. 남자 대원들이 열심히 짐을 나르는 모습이 보이시죠? 이번 동북아대장정 기간 동안 남자 대원들은 짐을 나르느라 많은 고생을 했는데요, 다시 한 번 정말 고마워요!





계성원에서의 리더십 캠프를 통해 많이 친해진 대원들의 모습이에요. 조별로 앉아 출발 직전의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들떠있는 모습이네요. ^^





이렇게 각자의 여권을 손에 들고 출발 전 인증샷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었답니다. 프론티어 기자 역시 여권을 손에 꼭 쥐고 비행기에 오르기를 기다렸어요.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가지고 출발~! 본격적인 여정을 함께 떠나기 전, 가꿈사 가족 여러분께 2015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의 주제를 다시 한 번 안내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올해 동북아대장정의 주제는 '운명을 극복한 사람들, 유라시아의 개척자 카레이스키'란 주제로 진행되었답니다. 여러분은 카레이스키란 단어를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주변의 많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카레이스키? 고려인? 뭐, 떠도는 사람들 아니야?"라는 추상적인 답변을 듣곤 했는데요, 그런 친구들에게 카레이스키가 어떤 사람들인지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또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저희 대원들은 힘찬 여정을 시작했답니다. 





6시간 동안의 비행 끝에, 어느새 밤 10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저희는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옛 수도 알마티에 도착했어요. 위 사진을 살펴보시면 공항 건물에 주황색의 카자흐스탄어로 알마티라는 글자를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내리자마자 처음 보는 외국어로 적힌 간판들 덕분에 다시 한 번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는 것을 상기할 수 있었답니다. 






저희 대원들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준비되어있던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답니다. 숙소에는 자정이 다 되어서야 도착했는데요, 긴 비행에 힘들었을 법도 한데 다들 표정이 밝네요. ^^





이날은 대산문화재단 곽효환 상무님의 일일총평을 들은 뒤 다음날 본격적으로 시작될 카자흐스탄에서의 일정을 위해 바로 잠을 청했답니다. 긴 여정의 피로 덕분인지 다들 자리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어요. 






드디어 본격적인 탐방을 시작하게 되는 2일차 아침이 밝았어요. 저희 대원들은 이른 아침에 기상한 뒤 지정된 단체복을 입고 숙소 앞에 나란히 줄을 섰답니다. 설마 했는데, 알마티에서도 아침 체조는 빠지지 않았어요.





체조를 한 뒤에는 숙소 앞의 공원에서 조깅을 하면서 몸을 풀었답니다. 아침부터 시작한 운동이 쉽진 않았지만, 알마티에서의 첫 뜀박질이라 이 역시도 설레는 마음으로 해낼 수 있었어요.





조깅을 마친 뒤에는 지난 날 일일총평을 했던 연회장에 모여 아침 식사를 즐겼답니다. 본격적인 탐방을 앞두던 터라 대원들 모두 배불리 먹었어요.







자, 이제 첫 번째 탐방지인 우슈토베로 가볼까요? 이른 아침 기상해 무거운 눈꺼풀을 부여잡고 창문 밖을 바라보는 대원도 있었고 끝없이 펼쳐진 넓은 벌판을 달리다 어느덧 스르륵 눈을 감고 잠든 대원도 있었답니다.





이 틈에 알마티에 대하여 잠깐 소개를 하자면, 알마티는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랍니다. 현재 카자스흐탄의 수도는 '아스타나'지만, 알마티는 중앙아시아의 중심지 역할을 했기에 지금도 중요한 장소로 남아 있답니다. 또, 카자흐어로 '사과의 도시'라는 예쁜 이름을 지닌 도시이기도 해요.





이날은 이동의 날이었어요. 이동시간이 무려 6시간에 달했는데요, 앞으로 펼쳐질 바슈토베 언덕에서의 트레킹이 어떨지 벌써부터 무척 기대가 되었답니다.






이동 거리가 길다 보니 도중에 휴게소도 들렀는데요, 내리자마자 내리쬐는 햇볕에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보다 10~20도 이상 더운데다 햇볕이 매우 강해 화상을 조심해야 한답니다. 카자흐스탄 휴게소의 위생 상태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괜찮았어요. 재미있는 점은 화장실 문이 잠기는 문이 아닌 양쪽으로 열어 젖히는 문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문도 낮아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볼일을 봐야 했지만 돌이켜 보면 색다른 기억으로 남네요. 아 참, 다행히도 수압은 강했답니다. ^^





다시 차를 타고 긴 시간을 지나 도착한 곳은 바로 우슈토베역이었어요. 우슈토베역은 스탈린에 의해 고려인들이 강제로 이주 당할 때 화물객차에 실려 처음으로 내려졌던 곳이랍니다. 이곳은 현재도 열차가 하루에 한번 운행되고 있답니다. 





사실 그냥 본다면 다른 역과 다를 바 없지만, 고려인들의 힘들었던 이주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역을 바라보니 황량함과 쓸쓸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는데 주변이 조용한데다 바람마저 선선해 더욱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우슈토베역 앞에서 저희 대원들은 고려인들의 힘들었던 이주 이야기를 듣고 역을 둘러보았답니다. 고려인들의 최초 정착지였던 우슈토베. 고려인들의 비극은 1937년 8월 21일 스탈린이 고려인 이주를 지시하는 비밀명령서에 서명하면서 시작됐다고 해요. 스탈린은 당시 극동의 소련 영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17만여 명을 한 명도 남김없이 중앙아시아로 쫓아 보냈는데요, 일본과 전쟁이 벌어지면 이들이 일본을 지원할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답니다. 게다가 사전에 민족 지도자와 지식인, 이주에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인사 2천800여 명을 체포해 총살하기까지 했죠.

당시 어떤 마을은 이주열차에 오르기 하루 전에야 이주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해요. 짐을 쌀 새도 없이 끌려가는 처지에 내몰렸던 고려인들은 어디로 가는지 영문도 모른 채 화물열차에 몸을 싣고 긴 시간을 달렸답니다. 도중에 죽은 사람들은 열차 밖으로 던져졌고, 그러다 보니 가족의 유해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해요. 이렇게 도착한 고려인들을 맞은 것이 바로 우슈토베의 삭막한 바람과 황무지였어요. 소련 당국은 집과 살림살이, 논밭까지 버리고 온 이들에게 보상도, 지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려인들은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창고나 축사 등을 얻어 살았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들판에 토굴을 파서 생활했다고 해요. 당시 고려인들은 이따금 카자흐인들이 불쌍히 여겨 가끔 가져다 준 식량으로 겨우 연명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극소수만 생존하는 고려인 1세대는 카자흐인들의 도움을 무척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해요.






저희 대원들은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당시 고려인들처럼 우슈토베역에서부터 바슈토베 언덕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요. 주변에는 넓은 모래들판이 펼쳐져 있었고 풀도 말라 있었어요. 모래가 끌려 불어오는 모래바람 덕분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었답니다. 이러한 황량한 땅 위에 영문도 모르고 내던져진 고려인들의 심정은 프론티어 기자가 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이고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가슴이 아팠어요.





저희 대원들은 바슈토베 언덕의 고려인 기념비를 향해 계속 발걸음을 옮겼어요. 위 사진에서 왼쪽 하단에 위치한 비석이 바로 고려인 기념비였어요.





가까이 다가가 살펴 보니 세 개의 큰 비석이 놓여 있었고 이 앞에 고려인 기념비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답니다.






대원들 모두 애도의 마음으로 손에 들고 간 국화를 한 송이씩 기념비 앞에 놓고 왔어요. 그들이 겪었던 역경과 삶에 대한 의지를 이렇게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고려인들이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바슈토베 언덕의 고려인 기념비를 둘러본 뒤, 저희 대원들은 트레킹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러 식당으로 향했답니다. 저희들은 딸띠고르간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해 카자흐스탄의 현지식을 먹어보았답니다. 





카자흐식 스프는 잘게 잘린 고기와 고추기름을 넣고 끓이는데요. 위에 하얗게 보이는 것은 치즈예요. 의외의 조합인데 얼큰하면서도 맛있었답니다. 스프 안에는 레몬도 들어 있어서 저희들은 이 음식을 '레몬탕'이라고 불렀어요. 또, 고기 두 덩이와 밥이 함께 나왔는데 밥은 기름에 볶아내 다소 기름진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고기도 밥도 매우 맛있게 먹었답니다.





이렇게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저희 대원들은 다음날 새로운 일정을 위해 휴식을 취했답니다. 이렇게 2015 대학생동북아대장정 첫 번째 이야기를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다음 이야기는 송지은 프론티어 기자가 이어 현장을 안내해드릴 텐데요, 나머지 이야기도 기대해주시기 바라며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아 참! 마지막으로 동북아대장정 현장에서 함께 보고 느낀 대원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14기 대원 인터뷰는 다른 기사에서도 보실 수 있으니 놓치지 마시기 바라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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