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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학생동북아대장정 현장 속으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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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28. 10:30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7기 기자단 한혜정입니다. 벌써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과 만나는 두 번째 기사네요. ^^ 이번 기사를 통해 여러분께 전해드릴 이야기는 2015 교보생명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이하 동북아대장정)의 총정리 이야기랍니다.


2015 동북아대장정을 다녀온 저희 14기 대원들은 8박 9일 동안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방문했고 총 6개 도시에서 유라시아를 개척한 카레이스키의 발자취를 쫓아 탐방했답니다. 앞서 다른 프론티어 기자들이 일일 별로 동북아대장정 현장을 상세히 소개해드렸다면 오늘은 여러분께서 보시기 편하도록 도시 별로 있었던 대표적인 활동들을 다시 한 번 소개해드리려 해요.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리며 끝까지 읽어 주세요~!






<우슈토베 역사>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14기 대원들 중 열에 일곱은 우슈토베 역사에서 바슈토베 언덕까지 걸어갔던 트레킹을 꼽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길과 바슈토베 언덕이 품고 있는 역사가 매우 강렬하게 와 닿았기 때문이에요. 우슈토베는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극동의 연해주 지방에 살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했을 때 최초로 정착했던 곳이랍니다. 스탈린은 고려인들이 일본의 간첩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고려인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겨를도 없이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시켰어요. 특히 이 우슈토베 역사는 고려인들이 한 달 가량 화물 객차에 실려 처음 내려진 곳으로 고려인들의 아픈 역사가 담긴 곳이에요.





14기 대원들은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한 겨울 혹독한 추위와 기근 속에서 우슈토베라는 허허벌판에 버려진 고려인들의 심정이 과연 어땠을지 상상하며 역사를 걸었답니다. 






그때 당시 우슈토베 역에 버려진 고려인들은 혹한을 이기고자 바슈토베 언덕으로 향했어요. 그들이 우슈토베 역사에서 바슈토베 언덕까지 걸어갔던 경로를 직접 걸어가보니 아무런 이유도 모른 체 강제로 버려진 고려인들의 마음과 삶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어요. 이 길은 한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바람이 불었어요. 이때 대한문화재단의 곽효환 상무님께서 '고려인들이 걸어갔던 한 겨울에는 어느 정도로 시린 바람이 불었을지, 집도 없고 가족도 잃은 상태에서 살기 위해 걸어가는 이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을 해보면서 걸어보라'고 하셨어요. 그 후로 바슈토베 언덕에 도착할 때까지 대부분 대원들은 고려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주고 받으며 걸어갔답니다.



<고려인 기념비 탐방>



바슈토베 언덕 한가운데에는 고려인 강제 이주 희생자비가 있었어요. 그 뒤에는 고려인들의 공동묘지가 있었답니다. 저희 14기 대원들은 그곳에서 고려인 1.5세대(全 고려인 협회장) 협회장님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많은 대원들이 협회장님께 강제 이주 당했을 때의 상황과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없으신지 등 다양한 질문을 드렸어요. 협회장님은 91세의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기억을 더듬으시며 성심 성의껏 대답해주시려고 노력하셨는데요, 그 모습에 많은 대원들이 감동 받아 눈물을 글썽거렸답니다.






알마티는 2015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의 시작의 문을 열어준 도시랍니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저희 대원들은 알마티 국제공항에 도착했답니다. 즉, 이곳은 14기 대원들이 대장정을 위해 가장 처음으로 도착한 도시랍니다. 알마티는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옛 수도로 카자흐어로 '사과의 머리'란 뜻이에요. 이름 때문인지 이곳에서는 사과를 비롯한 과실수가 많이 재배된다고 해요.



<첸코버 러시아 정교회 성당>



14기 대원들은 알마티에서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를 좀 더 이해하고자 첸코버 러시아 정교회 성당과 판필로프 28인 공원에 방문했답니다. 중앙아시아 최고의 목조건물을 자랑하는 첸코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알마티 역사지구의 중심지에 있는 판필로프 공원에 위치해 있어요. 


높이 54m에 달하는 이 성당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목조건축물이자 세계 8대 목조건축물 중 하나랍니다. 또,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건축물이기도 해요. 특이한 점이 있다면 성당 건설에 못이 하나도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이는 지진의 흔들림에 유연성을 발휘하기 위함이라 해요. 또, 무게 중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무겁고도 낮게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탑을 쌓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 건축한 덕분에 첸코버 성당은 1911년 알마티 지역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10의 지진도 견뎌낼 수 있었다고 해요. ^^




<판필로프 28인 공원>



판필로프 28인 공원은 커다란 직사각 형태의 공원으로 알마티 중심부의 푸시 키나 거리에 있어요. 1960년대에 건립된 이 공원에는 첸코버 러시아 정교회 성당, 전쟁 기념비 등 카자흐스탄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건물이 세워져 있고 울창한 나무와 다양한 꽃들로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답니다. 혹시 첫 번째 사진 속 불꽃이 보이시나요? 저 불꽃은 ‘꺼지지 않는 불꽃’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24시간 꺼지지 않고 켜져 있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신혼부부들이 여기에 와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장미꽃을 놔두고 간다고 해요. 뭔가 낭만적이죠? ^^




<고려인과의 문화 교류-김 게르만 교수님의 특별 강연, 알마티 고려인 공연단과의 만남>



카자흐스탄 문화 탐방을 마치고 14기 대원들은 알마티 한국 교육원으로 이동했어요. 그곳에서 김 게르만 교수님의 특별 강연을 듣고, 알마티 고려인 공연단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김 게르만 교수님께서는 카자흐스탄이 어떤 나라인지, 고려인들이 강제 이주 당했을 때의 상황과 그들이 허허벌판에 버려졌지만 어떻게 운명을 개척해나갔는지, 그리고 현재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알마티 고려인 공연단 분들은 대부분 한복을 입고 공연을 해주셨는데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트로트도 불러주시고, 부채춤도 춰주셔서 대원들 모두 함박미소를 띠며 타지에서 한국의 멋을 다시 한 번 느꼈답니다. 이렇게 카자흐스탄을 돌아보았는데요, 여기서 잠시 2015 대학생동북아대장정 지도교수님과 대원의 인터뷰를 들어보도록 해요!






<아리랑 요양원>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국제공항을 출발해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로 국제선을 타고 이동한 14기 대원들. 타슈켄트는 시베리아 어로 ‘돌의 마을’이라는 뜻이에요. 예전에는 타슈켄트가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중앙아시아 최대의 공업 도시로 유명하다고 해요.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하자마자 저희가 향한 곳은 바로 아리랑 요양원이에요. 우리 대원 3명과 한 분의 어르신, 이렇게 짝을 지어 4시간 정도 함께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것에서 저희 대원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강제 이주를 당해 이곳에 오셨을 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오셨는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는데요, 그 당시의 아픔과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많은 대원들의 마음을 울컥이게 했어요.

하지만 이내 분위기를 바꿔 대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말벗이 되어드리고 노래를 불러드리고 춤을 추는 등 재롱을 떨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러던 중 간식으로 수박과 딩야(우즈베키스탄산 멜론)가 나왔는데요, 먼 길을 오느라 고생했다며 대원과 운영진들에게 어서 먹으라 먼저 챙겨주시고 하나라도 더 먹고 가라고 권해주시는 어르신들을 바라보니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대원들이 각자 준비한 선물도 전해드리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는데요, 아쉽게도 헤어짐의 시간이 금방 찾아왔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정이 들었던 대원들도 아쉬움에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았어요.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눈물을 훔치는 대원들도 있었답니다. 지금 기사를 쓰면서도 당시 기억을 떠올리니 절로 눈시울이 붉어질 것만 같은 기분인데요, 아리랑 요양원의 어르신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세종학당 학생과의 교류>



타슈켄트에서는 고려인 학생들과 교류 하기 위해서 세종학당을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26명의 고려인 학생들이 저희를 반겨주었어요. 고려인 학생들 한 분씩 무대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한 조에 2명에서 3명 정도의 고려인 학생들이 함께 하게 되었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대원들이 모두 감탄했고,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주는 세종학당 학생들 덕분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세종학당 학생들과 함께 한 첫 번째 교류 프로그램은 ‘마시멜로와 스파게티 면을 이용해서 높은 탑 쌓기’ 게임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좀 더 튼튼하고 높이 쌓을 수 있을지 대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토론하고 의견을 내는 세종학당 학생들의 열의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었어요. 진지한 토의와 협동심이 오가는 시간을 함께 나누면서 14기 대원들과 세종학당 학생들은 점차 가까워질 수 있었답니다. 


세종학당에서의 교류 프로그램이 끝난 후, 중식으로 동태찌개가 주 메뉴인 한식을 맛있게 먹고 14기 대원들과 세종학당 학생들은 다음 일정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어요. 바로 초르수 바자르와 아무르 티무르 박물관, 독립 기념광장으로 향했답니다.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저희 대원들은 세종학당로부터 방문할 곳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타슈켄트의 중심, 아무르 티무르 광장&박물관>



아무르 티무르 광장은 타슈켄트의 중심이에요. 현재 이곳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무르 티무르 상이 세워져 있어요. 아무르 티무르 왕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칭송 받는 왕으로 영토 확장을 많이 했던 왕으로도 유명하답니다. 우즈베키스탄 지폐에는 그의 이름을 딴 박물관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이곳은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 해요.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진 박물관 내부와 천장에 있는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시선을 끌었어요. 그래서인지 아무르 티무르 박물관은 타슈켄트에 있는 박물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관과 내부시설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철수 재래시장, 초르수 바자르>



한국인들은 주로 ‘철수’라고 발음하지만 정확한 발음은 ‘초르수’에 가깝다고 하는 타슈켄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 '초르수 바자르'! 초르수 바자르는 타슈켄트의 대표적인 바자르로 실크로드 시대의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해요. 1층에는 신선한 야채, 과일, 꿀 등을 파는 상점이 가득했고, 2층에는 향신료, 건과류 등 소스 재료가 될 수 있는 재료들이 자리 잡고 있었어요. 초르수 바자르는 돔 형태의 천장으로 둘러 쌓여있는데, 돔을 벗어나면 각종 의류, 카펫, 장신구 등을 파는 일상용품들이 즐비하게 펼쳐져 있어요. 정말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음식과 상품들을 보면서 대원들 모두가 먹을 거리나 기념품을 구입하기도 했답니다. 



<우즈베키스탄 독립의 상징, 독립기념광장>



독립기념광장은 우즈베키스탄 독립의 상징이에요. 정식 명칭은 무스따낄릭(독립)이며 예전에는 붉은광장 또는 레닌 광장으로 불렸다고 해요. 광장에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독립을 상징하는 커다란 구체가 세워져 있는데 우즈베키스탄의 독립기념일에는 대규모의 경축행사와 불꽃놀이가 어우러져 장관이 펼쳐진다고 해요. 공원 중앙에는 2차 세계대전에 아들을 참전시키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어머니 동상과 꺼지지 않는 불이 자리하고 있답니다.





이곳에서 대원들과 세종학당 학생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마무리되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점심도 같이 먹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화 탐방을 해서 그런지 모두들 많이 섭섭해했어요.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대원들이 준비했던 선물들을 주고 포옹을 하면서 서로 SNS 주소를 공유했는데요, 지금까지도 14기 대원들과 세종학당 학생들 사이의 교류는 활발히 진행 중이랍니다. 




<고려인 사회의 구심점, 김병화 농장>



김병화 농장은 고려인 사회의 구심점으로 강제 이주 직후 중앙아시아 지역 한인사회의 등대 역할을 했던 곳 중 하나라고 해요. 김병화 농장의 시작은 북극성 농장이었어요. 1940년, 농장 대표로 선출된 김병화 선생님의 탁월한 지도력은 농장을 최고의 위치에 올려 놓았다고 해요. 때문에 소련 당국은 높은 식량 생산성을 가지고 있는 농장과, 김병화 선생님의 출중한 지도력을 높게 평가하여 1948년과 1951년 이렇게 두 차례에 걸쳐 사회주의 노력영웅 칭호를 내렸다고 해요. 

물론 타슈켄트에는 고려인 농장이 여러 개 더 있지만 고려인의 이름을 딴 농장은 김병화 농장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김병화 박물관은 김병화 선생님이 태어난 100주년을 기념하여 지은 것으로, 김병화 선생님의 삶과 관련된 많은 자료들이 스크랩되어 있답니다. 박물관 주위로 끝없이 넓고 푸른 농장들이 펼쳐져 있는데 지금은 협동 농장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마라칸다로 알려진 사마르칸트는 예로부터 실크로드의 푸른 도시, 동방의 낙원, 중앙아시아의 로마, 황금의 도시라고 불렸어요. 사마르칸트의 주요 유적지는 우즈베키스탄의 황금기로 불리던 티무르 제국 때 건설되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마르칸트를 동서양을 잇는 교역의 중심지이자 눈이 부시도록 푸른 건축물이 나열된 건축 박물관으로 알고 있는데요, 역시나 이러한 명성에 걸맞게 사마르칸트는 세계의 문화 교차로 역할을 한 역사도시로서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해요. 사마르칸트에 있는 많은 유적지 중에서 저희는 아프로시압 박물관, 구르에미르, 레기스탄 광장 메드레세 이렇게 세 곳을 방문했어요.



<삼국시대 교역의 산지, 아프로시압 박물관>



사마르칸트의 동북쪽 언덕에 위치한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흰색 건물로 그 규모가 생각보다 작았답니다.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은 아프로시압 언덕에서 발굴된 출토품이 대부분이라고 해요. 최근에는 한국의 디지털 업체가 아프로시압 벽화의 디지털 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이 벽화는 7세기 영주의 궁전에서 발견된 사절 도로, 7세기 바흐만 왕의 즉위식에서 이곳을 방문한 외국 사절단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고 해요. 




<티무르가의 묘, 구르에미르>



구르에미르는 티무르가의 묘로 티무르가 요절한 손자를 위해서 1404년에 건조한 묘에요. 건물은 팔각형으로 이루어져 있고 큰 돔을 가지고 있는데, 티무르가의 묘는 이곳 지하실에 안착되어있다고 해요. 티무르 관 뒤쪽에는 ‘내가 이 관으로부터 나갈 때 세계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라는 의미에 글이 쓰여 있다고 해요. 그런데 잠깐! 여기서 신기한 점은, 소련의 인류학자들에 의해 이 관이 열고 며칠 뒤 히틀러의 독일 군대가 러시아를 침공했다는 소식이 들렸다고 해요.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신기하죠?

구르에미르는 아름다운 첨탑과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물인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단연 푸른 타일로 화려하게 뒤덮인 돔이 아닐까 싶어요. 이 돔에는 64개의 나무가 내장되어 있어 튼튼한 것은 물론 세로로 무수한 홈이 조각되어 있다고 해요. 




<모래의 땅, 레기스탄 광장>



레기스탄 광장은 중앙아시아 도시들의 중심 광장으로 유명해요. ‘레기스탄’은 페르시아어로 ‘모래땅’이라는 뜻이에요. 이 광장은 본래 티무르가 사마르칸트를 건설한 이래 상업활동의 중심지였으나, 훗날 바자르적 성격을 벗어난 이슬람교의 신성한 장소로 변모했답니다. 광장은 남쪽이 트인 채 동`서`북 3방면이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된 이슬람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사원과 이슬람 신학교인 ‘마드라사’로 에워싸여져 있어요. 

부하라의 레기스탄 광장은 아르크 성채의 서쪽 편에 있는데, 13세기까지는 행정기관과 고관들의 저택이 있었으나 그 이후에는 상업공간으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해요. 요즘에는 레기스탄 광장에서 매년 대통령도 참석하는 ‘빛과 소리의 제전’을 여는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티무르 제국의 사라진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부하라는 2500여 년이나 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최대의 이슬람 성지로, 도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특히 부하라는 서역과 중국을 잇는 실크로드의 주요 도시로, 많은 사람들이 부하라를 ‘고대가 숨 쉬는 사막의 오아시스’라고 불렸다고 해요. 저희는 부하라 문화 탐방을 위해 이스마일샤마니 영묘, 차슈마욥, 아르크성 그리고 칼란 미나레트를 방문했어요



<이스마일샤마니 영묘>



중앙아시아 건축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이스마일 사마니 영묘는 부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낙타 젖을 넣고 반죽하여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건물이에요. 멀리서 봤을 때는 깔끔한 모양과 엄청난 건축물의 크기에만 집중을 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돔을 제외한 모든 벽면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벽돌들이 정교하게 쌓아 올려져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햇빛을 받았을 때 더 아름답게 반짝인다고 해요.




<기적의 샘, 차슈마 욥>



옛날에 가뭄으로 힘들어하던 부하라의 사람들은 선지자 욥을 부하라로 데리고 와 신에게 기도해 달라고 청했고, 욥은 신에게 기도한 후 땅에 지팡이를 꽂았는데 그 즉시 그곳에서 굵고 시원한 물줄기가 솟아나왔다고 해요. 때문에 그 샘에는 '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이 샘은 어떤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데 특히 눈병에 효험이 있다고 해서 현지 사람들은 '기적의 샘'이라고 부른답니다.




<흙벽의 요새, 아르크성>



이곳은 흙벽의 요새라고 불리는 아르크성이에요. 18세기 부하라한국 시대부터 부하라 왕이 살던 사암으로 지어진 사막의 성이랍니다. 아르크 성은 외세로부터 여러 번 파괴되고 재건축되기를 되풀이하였으며 지금의 건축양식은 16세기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요. 성내에는 모스크, 감옥, 거실 등이 있고 성내 벽면의 깔끔한 화이트 컬러가 파란 하늘과 잘 어우러져요.




<사막의 등대, 칼란 미나레트>



높이 46m의 칼란 미나레트는 부하라의 상징으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오래된 탑이에요. ‘칼란’이란 페르시아어로 ‘크다’라는 뜻이고 ‘미나레트’는 ‘첨탑’이라는 뜻이랍니다. 18~19세기 부하라 한국시대에는 죄인들을 이 탑의 꼭대기에서 내던져 처형했다고 해서 ‘죽음의 탑’이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 이 탑 주변에는 푸른 타일로 장식된 벽면이 많아 신비감과 아름다움이 더해지는데 그렇기 때문에 ‘죽음의 탑’과는 다소 괴리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칼란 미나레트는 사막의 등대로 유명한데, 캄캄하고 망망한 사막에서 오아시스의 도시를 찾는 대상들은 탑의 꼭대기에 밝혀진 불빛을 목표로 향했다고 해요.


이렇게 칼란 미나레트를 마지막으로 2015년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답니다. 올해 동북아대장정에서 보고 느낀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았는데 가꿈사 가족 여러분 모두 잘 살펴보셨나요? 동북아대장정은 제가 알지 못했던 역사와 문화의 지평을 넓혀주었고 더없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줬는데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결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아직 동북아대장정에 도전해보지 못하신 분들은 내년에 꼭 도전해보시기를, 지원을 했지만 안타깝게 떨어진 분들은 내년에는 꼭 15기 대원으로서 동북아대장정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빌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며, 마지막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진행했던 대원 인터뷰를 소개해드리며 마무리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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