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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교보인문학석강, "과학의 눈으로 역사를 보다"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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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29. 13:58




안녕하세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 무더웠던 여름이 어느덧 물러가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온 요즘, 프론티어 기자는 독서의 계절인 만큼 좋은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요즘처럼 독서하기 좋은 날 틈틈이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오늘은 여러분께 교보인문학석강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제가 이번에 다녀온 강연은 6월 달에 진행된 두 번째 주제 ‘과학의 눈으로 역사를 보다’의 마지막 강연이었는데요, 메르스의 여파로 연기되어 오랫동안 기다렸던 강연인 만큼 강연 현장에는 정말 많은 분들께서 참석하셨답니다. 그럼 이번 강연에 대해 같이 알아보도록 해요.









이번 강연은 ‘뇌과학, 인공지능 그리고 인류 역사의 끝’이라는 제목으로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과 교수님께서 진행하셨답니다. 강연 시작 전에는 뇌과학이란 단어가 굉장히 어렵고 낯설게 느껴져서 ‘과연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었지만, 강연 내내 흥미로운 착시 효과나 시각 자료 덕분에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었어요. 


김대식 교수님께서는 현대 첨단기술의 많은 부분이 뇌과학에서 비롯되었다고 말씀하셨어요. 교수님은 대학생 시절 탁구공을 받아 치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인간에겐 정말 쉬운 행동이 로봇으로 구현하기에는 굉장히 어렵다고 말씀하셨답니다.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는 뇌의 ⅓을 시각 정보처리에 사용한다고 해요. 이는 인간이 어떤 행위를 한다는 것은 가장 먼저 눈을 통해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죠. 여기서 교수님께선 정말 신기한 사실을 알려주셨어요. 


우리 눈의 구조에 따르면 사물의 상이 맺히는 부분은 눈알의 뒤쪽인 망막이기 때문에, 원래는 눈 앞쪽에 있는 핏줄들이 상에 겹쳐서 보여야 한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세상과 여러 갈래로 뻗어있는 핏줄들의 모습을 매 순간 동시에 출력해야 하는 뇌는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죠.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파란 하늘이나 멋진 그림들을 깨끗하게 볼 수 있는 걸까요? 


그것은 우리의 뇌가 데이터 낭비를 막기 위해 이전 화면과 중복되는 데이터는 걸러내고, 차이점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눈알에 위치한 핏줄은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계속 들어오는 정보이기 때문에 뇌가 자체적으로 필터링을 하는 셈이죠. 우리 뇌가 더 대단한 점은 일상생활을 할 땐, 똑같은 것을 응시하더라도 눈알을 진동하거나 움직이면서 조금씩 다른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거예요.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뇌를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이렇게 똑똑한 뇌도 항상 정확한 해석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어요. 

뇌가 하는 필터링에는 그 사람의 사전지식과 편견이 스며들기 때문인데요. 그런 요소들이 사람의 오감까지 변형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해요. 

교수님께서는 다양한 착시현상 자료들을 보여주시며, 우리 뇌가 어떤 실수를 하는지 실제로 체험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우리는 이 그림들을 볼 때, ‘원래 그림자가 지면 더 어두워져’ 라는 사전 지식 때문에 두 개의 타일 색깔이 다르게 보이고, ‘보통 이런 톱니바퀴 모양은 빙글빙글 돌아가’ 라는 편견 때문에 원들의 테두리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거랍니다. 


뇌의 착각에 대해 알아본 후에는 본격적인 인공지능의 발달과 미래에 대해 배웠어요. 교수님께서는 기계가 자율성을 가지고 사람처럼 판단할 수 있을 때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현재 세계 각국에선 과학 기술 개발에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답니다. 





인공지능 개발의 초기에는 기계가 ‘강아지’라는 대상을 알아보게끔 하기 위해, 수많은 강아지 사진들과 그림들을 입력시켰다고 해요. 그만큼 많은 시간과 용량이 필요했을 뿐만 아니라, 입력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데이터는 알아보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기계에게 사람처럼 ‘경험’하게 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급격한 기술의 진전이 생기며, 인공지능은 우리의 일상에서 점차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어요. 설명 중간에는 최근 개발한 프로그램에 다양한 물건들을 스캔시킨 후 인식 여부를 확인하는 영상을 시청했는데요, 정말 신기하게도 전혀 다른 물건들을 연속해서 스캔시켜도 1~2초 이내에 인식하는 결과를 보였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제 사람보다 기계의 인식률이 더 높아졌으며, 앞으로는 기계에 창의성을 부여하는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며 인공지능 개발의 미래를 말씀하셨어요.


이렇게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이 인간만이 가지고 있던 ‘똑똑한 뇌’를 뛰어넘는 현실이 왔다는 것을 배우며, 프론티어 기자는 신기하기도 하면서 동시에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정말 미래에는 영화처럼 인공지능과 인간이 경쟁하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죠.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자율성을 가지게 되려면 아직 까마득하게 멀었다고 안심을 시켜주시며 강의를 마무리 하셨답니다. 





이번 강연에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은 어린 학생들이 꽤 많이 참석했는데요. 진지하게 강연을 듣고 또 교수님께 수준 높은 질문을 하는 모습을 보며, 프론티어 기자까지 뿌듯함을 느꼈답니다. 이제 교보인문학석강은 2015년 12월에 진행될 예정인데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앞으로 진행될 교보인문학석강에 꼭 참석하셔서 수준 높고 흥미진진한 강연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프론티어 기자단도 열심히 참석해서 여러분께 그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며, 다음 기사로 찾아 뵐 때까지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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