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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즐기는 궁 나들이, 덕수궁 야간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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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4. 10:00

 

안녕하세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 프론티어 기자단 한만성 입니다. 저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덕수궁 야간개장에 다녀왔는데요. 시즌별로 운영하는 경복궁 창경궁 야간개장과는 달리, 덕수궁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요. 회색 빛 도시 속에 오아시스 같은 덕수궁의 야경 즐겨볼까요?

 

 

밤에 보는 덕수궁

사진 출처 | 서울스토리

덕수궁 입구인 대한문을 지나면 덕수궁의 법전인 중화전과 덕수궁 안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석조 건물인 석조전까지 볼 수 있어요. 덕수궁 야간개장은 덕수궁 전역을 대상으로 하지만 모든 건물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지는 않아 아쉬움이 있는데요. 그래도 매일 궁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소중한 것 같아요.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이에요. 덕수궁은 원래 궁궐이 아닌 저택이었어요. 왕족인 월산대군의 저택이었으나 임진왜란 이후 선조가 임시 거처로 사용하다 훗날 광해군이 궁궐로 승격 시켰다고 해요.

대한제국 시절 정궁이었던 덕수궁은 지금 넓이의 세 배에 달하는 큰 궁궐이었지만 일제가 일대를 팔아 넘겨 궁궐의 넓이가 크게 줄었다고 해요. 대한문은 고종이 붕어하던 날 수 많은 백성이 모여 통곡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덕수궁의 법전인 중화전이에요. 같은 법전인 경복궁의 근정전과 비교하면 단층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당시 덕수궁을 재건했던 대한제국의 궁핍한 재정 상황과 쇠락해가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덕수궁의 중문이자 중화전의 정문인 중화문. 지금은 외롭게 혼자 서있지만 이 전에는 좌우로 행랑이 있었다고 하네요.

 

덕수궁의 유일한 중층 목조 건물인 석어당은 선조가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난했다가 돌아왔을 때 머물렀던 곳이에요. 인조반정 후에 광해군을 꿇어 앉히고 죄를 문책한 곳이기도 해요.

 

고종의 침전으로 사용되었던 함녕전이에요. 1919년 1월 21일 고종이 승하한 장소이기도 해요. 옆에는 사신이나 대신들을 만나던 접견실로 쓰였던 덕홍전도 있답니다.

 

즉조당과 준명당은 복도로 연결된 것이 특징이에요. 고종이 덕수궁으로 환궁한 직후 지금의 중화전과 함녕전이 지어질 때까지 각각 정전과 침전으로 이용되었다고 해요.

 

 

덕수궁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석조 건물인 석조전이에요. 대한제국 말에 황제의 궁궐로 지어졌지만 제대로 사용되지 못했고 해방 후에 미•소공동위원회의 회담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해요. 현재 내부 관람은 인터넷 예약을 통해서 할 수 있어요.

 

 

미술관 용도로 만들어진 이곳은 덕수궁 석조전 서관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라 촬영하지 못했어요.

 

광명문은 덕수궁의 침전인 함녕전의 정문이었는데요. 미술관 개관 시 세 가지 보물인 신기전기화차, 흥천사종 그리고 보루각 자격루를 진열하기 위해 이곳으로 옮겨졌다고 해요..

 

 

’조용히 내려다 본다(靜觀)’는 의미의 정관헌은 러시아 건축가 사바틴이 설계한 건물입니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서 덕수궁으로 돌아올 때 서양식 건물을 몇 채 지었는데 그 당시 지었던 초기 서양식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이에요. 고종은 정관헌에서 연회를 열거나 휴식처로 이용했다고 해요.

 

이상으로 덕수궁 관람을 모두 마쳤는데요. 다른 궁궐에 비해 규모는 아담하죠?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덕수궁. 관람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전통의 미와 근대식 서양 건축물 그리고 현대 도심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곳이었어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덕수궁의 밤을 꼭 즐겨보시기를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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