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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장강에 뜬 ‘여덟 개의 별’들을 만나다(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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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19. 10:00

서울을 떠난 지 4일 만에 많이 익숙해진 대장정 여정. 대원들과는 몇 해를 같이 지낸 친구처럼 돈독해졌고 중국의 더운 날씨도 적응됐습니다. 이번 대장정은 중국을 빛낸 8명의 인물과 만나본다는 테마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4일 차에는 무려 세 명의 인물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럼 함께 가볼까요~?



백제성에서 유비의 리더십을 만나다 

대장정 4일 차는 크루즈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대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백제성으로 향했습니다. 백제성은 유비가 자신의 아들을 제갈량에게 맡기고 임종한 곳으로 유명해요. 백제성으로 가는 길목의 경치가 먼저 우리 대원들을 압도했습니다. 


백제성으로 올라가기 전에 제갈량과 출사표 동상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이번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발대식에서 했던 출사표 퍼포먼스가 제갈량 출사표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서 더 의미가 있었어요! 대원들에게 의미가 있는 장소인 만큼 많은 대원들의 촬영 핫 플레이스가 됐어요. 


백제성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어요. 가만히 있어도 쉽게 지치는 무더운 날씨였는데 가파른 계단을 따라 한 발 한 발 디뎌가면서 산을 올랐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누구 하나 싫은 내색 없이 서로를 응원하고 도와주며 백제성을 향해 갔습니다. 


힘겹게 올라 만나게 된 백제성의 입구예요. 예상과는 다르게 알록달록한 성문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백제성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있는 우물에서 백룡이 나오는 것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백제성 안에는 유비와 제갈량의 제사를 지내는 묘당이 있고, 유비가 자기 아들을 제갈량에게 부탁하는 일명 ‘유비탁고’의 장면이 재연되어 있는 사당도 있습니다. 


백제성을 둘러 본 후에는 우리가 왜 이곳에 왔는지, 8명의 인물 중 어떤 인물과 관련된 곳인지 배웠어요. 항상 좋은 가르침을 주시는 박재우 지도 교수님의 짧은 강의가 있었는데요. 무더운 햇빛 아래서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는 교수님께 보답하듯 우리 대원들도 집중하여 열심히 강의를 들었답니다. 


유비는 일곱 개의 화두 중에서 리더십과 관련된 인물인데요. 리더십 중에서도 다른 사람을 섬기는 리더십인 서번트 리더십을 잘 보여준 인물이죠. 유비는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고 말할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을 중요시 했답니다. 또한 개인의 성향과 능력을 잘 파악해서 알맞은 인재 선택하는 것이 유비의 특기였다고 해요. 강의를 들으면서 리더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한계치를 알고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에게 기꺼이 맡길 수 있는 용기도 리더가 꼭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교수님의 강의가 끝나고 대원들은 다시 크루즈로 바쁘게 이동했어요. 오늘 일정이 빠듯해서 빠르게 움직여야 했거든요. 백제성에서 조금 여유롭게 사색에 빠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품고 발길을 돌렸어요. 이런 대원들의 마음을 위로라도 하듯이 백제성 다음 일정이었던 구당협에는 또 다른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구당협은 장강 삼협의 첫 번째 협곡으로 중국의 화폐 10위안에 구당협 그림이 있을 정도로 정말 유명한 곳이에요. 멀리서 보아도 그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웅장함을 느끼다

크루즈를 타고 구당협에 도착했어요.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협곡의 기암절벽을 가까이서 자연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오랜 시간 물살과 바람을 견뎌 만들어진 자태가 고스란히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구당협을 한 번이라도 더 눈에 담고자 모여 있는 대원들의 모습이 보이시죠?


구당협의 위엄을 온몸으로 느끼고 바로 점심을 먹었어요. 식사 후 소삼협을 관람하기 위해 작은 유람선으로 환승을 했습니다. 소삼협은 중국을 빛낸 여덟 개의 별 중 이백과 두보의 체취가 배어 있는 곳이에요.


눈으로 본 것처럼 담을 수 없었지만 사진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소삼협의 기운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백과 두보가 소삼협에 머물면서 많은 시를 지었다고 하는데요. 빼어난 경치를 보고 있자니 시가 절로 나올 것만 같았어요. 

소삼협을 가기 위해 갈아탄 유람선에서는 약 4시간 동안 머물렀는데요. 소삼협까지 왕복한 긴 시간 동안 유람선 안에서 대원들은 장기자랑도 하고 백일장도 진행하면서 알찬 시간을 보냈어요. 


장기자랑으로 한껏 흥이 오른 대원들의 모습인데요. 즐거움이 느껴지시나요? 대원들뿐만 아니라 그룹장님들까지 함께 해 더욱 재미있었던 막간 장기자랑 시간이었습니다! 


놀 땐 놀고 할 땐 하는 우리의 대원들! 유람선에서 ‘장강과 청춘’을 주제로 작은 백일장이 열렸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는 대원들이 많았지만 한번 써 내려 가기 시작하니 일필휘지로 글을 완성하더라고요. 백일장을 통해 그 동안의 느낀 점과 생각들을 정리할 기회가 되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또 다른 대장정의 시작

이날은 크루즈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이자 2단계 조원들과 함께 하는 마지막 날이기도 했어요. 모두들 여러 가지로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요. 크루즈에서 준비해준 마지막 저녁 만찬 덕분에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3일 동안 안전하게 배를 운항해준 항해사분들과 함께 건배하며 저녁 만찬이 시작됐어요. 각 조별로 서로에게 응원을 담아 힘차게 건배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답니다. 또 이제 크루즈에서 내려 육지에서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만큼 초심을 생각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기도 했습니다. 

 

저녁 만찬을 즐긴 후 진행된 레크레이션은 그동안의 레크레이션과는 사뭇 다르게 진행됐어요. 이번 대장정의 슬로건이 ‘중국 대륙을 빛낸 별들에게 청춘의 화두를 묻다.’ 인 만큼 7가지 화두에 대해 서로 질문하고 답해주는 ‘힐링 캠프’ 시간을 가졌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대원들의 힘으로만 진행되어서인지 보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얘기하고 응원해주면서 대원들이 서로 한층 더 끈끈해질 수 있었답니다. 

힐링 캠프 후에 새벽에 관람하게 될 삼협댐에 대한 간단한 강의를 들었는데요. 삼협댐은 17년에 걸쳐 완공된 댐으로 그 규모는 세계최대이며 중국 전력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규모가 세계 최대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 크기가 어느 정도 일지 머릿속으로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빨리 삼협댐을 직접 보고 싶었답니다. 


드디어 새벽 1시! 삼협댐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왔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크루즈 위로 올라갔을 때 사방이 다 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답니다. 처음엔 어리둥절 했지만 크루즈가 댐 안에 들어와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았고 지금 이 배가 있는 공간이 댐의 극히 일부라고 생각하니 정말 놀라웠어요. 이렇게 새벽의 삼협댐 관람을 끝으로 4일 차 일정이 모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여느 날보다도 빡빡했던 일정이었지만 그만큼 대원들이 느끼는 것도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대원 선기영(24) 경희대학교 공과대학


Q. 오늘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소삼협과 백일장이 기억에 남아요. 제가 원래 경치 감상하는 것을 좋아해서 소삼협을 많이 기대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웅장하고 멋있었어요. 소삼협의 절경을 보며 이백과 두보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어요. 또 백일장을 통해 제가 왜 이곳에 왔는지, 대장정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걸 글로 다시 한 번 천천히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백일장에 낸 작품은 11월에 시상도 한다고 하는데,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어요!


Q. 지금까지의 동북아대장정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동북아대장정은 저에게 보물찾기와 같아요. 동북아대장정의 대원으로 함께 하면서 저도 몰랐던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고, 이 활동이 아니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소중한 사람들도 만났기 때문이죠. 제 스스로 전 끼가 없다고 생각해서 남들 앞에 나서는 걸 꺼렸는데요. 대장정을 하면서 많은 대원들이 응원해주고 호응도 잘 해줘서 리더로서 저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저에게 에너지를 준 함께한 모든 대원들에게 감사해요.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대원 김양현(23) 부경대학교 법학과


Q. 오늘 일정의 화두는 리더십과 좌절이었죠. 본인은 좌절을 경험했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좌절을 경험한다고 생각해요. 시선, 시성으로 불리는 이백과 두보의 인생에서도 좌절은 있었으니까요. 이백과 두보는 좌절의 순간에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면서 좌절을 극복해 낸 반면에 저는 제 자신에게 쉴 시간을 주는 편이에요. 휴대폰을 꺼놓고 혼자 거리를 걸으며 저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자신에게 괜찮다고 다독이다 보면 불안하고 답답했던 마음이 차분하게 진정되곤 해요. 좌절의 순간을 벗어나려 발버둥 치기 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Q. 지금까지 대장정을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뭔가요?

대장정을 하며 가장 많이 한 생각은 '여름엔 중국에 오지 말자.'일 정도로 더위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40도가 넘는 기온에 엄청난 습도까지 더해져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내렸잖아요. 거기다가 배낭을 메고 계단을 오를 때는 숨이 턱턱 막혔어요. 하지만 100명의 대원들과 함께 했기에 지칠 때마다 힘을 낼 수 있었고 이 또한 좋은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해요. 이런 더운 날씨에서도 거의 다 왔다고, 조금만 더 힘내자고 서로를 응원해주고 챙겨주던 모든 대원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의 웅장함과 인간의 한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동북아대장정 4일 차! 이제 크루즈에서 내려 또 다른 대장정 길에 올랐는데요. 어느새 대장정 일정의 반이 지났습니다. 하루하루 꽉 찬 대장정이 기다리고 있는 5일째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신해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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