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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마스터클래스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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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2. 10:00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가고, 선선한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광화문글판도 가을을 맞이하여 새 단장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번 가을의 광화문글판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을 통하여 선정된 작품으로 꾸며진다고 해요. 마스터클래스틑 통해 ‘2016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 광화문글판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광화문글판이란?

광화문글판은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에 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어요. 교보생명을 창립하신 신용호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1991년에 시작되었으며, 2016년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광화문글판은 단순한 글이 아니라 보는 이의 마음을 위로하고, 지친 이들을 격려하며, 용기를 주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광화문글판은 글과 디자인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데요. 매번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와 디자이너들의 노력을 통해 더 큰 감동으로 탄생하고 있답니다.

매년 가을, 광화문글판의 디자인은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젊은 ‘대학생’의 노력에서 시작됩니다! 바로 2014년부터 시작된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이 광화문 등 전국의 교보생명 사옥에 올라가게 돼요. 이번 2016 광화문글판 가을편의 문구는 김사인 시인의 ‘조용한 일’에서 발췌했어요.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사인, ‘조용한 일’ 중-


이번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은 9월 광화문 교보생명 사옥에서 확인해보세요! 그럼, 대상 수상의 주인공, 팀 ‘담상’을 만나보실까요?



작지만 소중함을 전하는 디자인, 담상팀 (왼쪽 이담윤, 오른쪽, 서상민)

Q. 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숙명여대 산업디자인과 3학년 이담윤, 같은 학교 중어중문학과 2학년 서상민입니다. 저희는 팀 이름은 ‘담상’인데요. 이담윤의 ‘담’, 서상민의 ‘상’을 따서 ‘담상’이라는 이름을 지었어요. 저희 둘은 디자인 관련 동아리에서 만났는데, 같은 학교라 더 친해져 공모전에도 함께 참여하게 됐어요. 


Q. 광화문글판 디자인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참가 하기 전에 광화문글판 디자인 공모전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지난 봄 광화문을 지나가면서 봤던 봄편 광화문글판의 디자인이 눈이 가더라고요. 그 이후로 더 유심히 광화문글판을 보며 디자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러던 중 공모전 소식을 듣고 ‘내 손으로 만든 디자인이 광화문글판으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기분일까?’하는 기대감과 관심이 생겨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수상한 작품설명 부탁드립니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오면 붉게 물들었던 낙엽이 떨어져요. 어른들에게는 매년 가을이 올 때마다 반복되는 익숙한 풍경이죠. 그래서 그냥 지나치고 그 익숙함의 아름다움을 잊게 되죠. 하지만 어린아이에게는 손에 닿지 않았던 나뭇잎이 춤추며 떨어지는 그 모습이 새롭고, 아름다울 거에요. 그것을 담고자 했어요. ‘낙엽’이라는 가을 풍경 속 소소한 장면이 어린 아이에게는 큰 행복이 되어주는 모습을요. 그 순수함과 울긋불긋한 가을 풍경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어요.


Q.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작지만 소중하고, 소소하지만 고마운 존재를 알아채는 아이의 순수함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소중함과 소소함을 느끼고 감사하는 것이 작은 행복이라는 것도요. 


Q. 광화문글판 가을편 글귀 중 가 작품의 모티브가 된 구절이 있나요?

상민: 저는 ‘조용한 일’이라는 제목부터 감동이에요. 시구에서는 ‘조용한 일’이라는 단어를 찾을 수는 없어요. 제목이 시를 품고, 제목 하나로 시 전체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제목만 읽어도 좋아요. 

담윤: 이 시의 첫 구절은 ‘이도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로부터 시작되어서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로 연결되는데요, 이 구절을 통해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느낄 수 있었어요.


Q. 마지막으로 가꿈사 가족 분들과 시민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이번 여름이 매우 더웠는데, 선선한 가을바람을 쐬면서 활기찬 가을을 맞았으면 좋겠어요. 소중한 사람과 가을을 함께 보내면서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주는 의미처럼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광화문글판 마스터클래스

공모전 대상팀 ‘담상’의 디자인을 광화문글판 가을편 글귀와 더 잘 어울리게 만들어 주는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됐는데요.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광화문글판 디자인을 협업하고 있는 ‘이다커뮤네이션즈’의 브랜드디자인팀 권형준과장님과 함께했습니다. 


‘담상’과 권형준 과장님이 함께 작업하시는 모습을 보며 광화문글판이 어떤 과정을 통해 사옥에 걸리는지 알 수 있었어요. 권형준 과장님께서는 ‘담상’ 팀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셨는데요. 어떤 부분이 수정되어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지 전문 디자이너로서 구체적인 설명을 해주시는 걸 보며 2016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어떻게 탄생할지 기대되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다커뮤니케이션즈의 권형준 과장님을 만나볼까요?


이다커뮤니케이션의 권형준 과장(사진 맨 오른쪽)


Q. 담당자님 소개 부탁드릴게요!

이다커뮤니케이션즈 브랜드디자인팀 디자이너 권형준 과장입니다. 브랜드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요.광화문글판에도 항상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Q. 광화문글판 디자인 공모전 대상자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계신가요?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실무와는 차이가 있게 마련입니다. 특히나 광화문글판의 경우 실제 사이즈가 가로 20m 세로 8m로 어마어마한 크기예요. 학생 때 아무리 큰 포스터를 작업해 봤더라도 광화문글판 사이즈만큼의 경험을 없을 거예요. 때문에 실제 인쇄가 진행될 시를 고려해 대형인쇄에 적합한 파일로 만드는 것을 돕고 있고요 '글'이 가장 잘 보여야 하는 광화문글판의 특성상 가독성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광화문글판 디자인 공모전에 도전할 대학생들에게 한마디만 부탁드릴게요!

광화문글판은 꽤 큰 상징정을 띄고 있어요. 2007년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유일하게 사람이 아님에도 선정됐을 만큼요. 광화문글판 공모전에 수상을 하여 광화문에 걸리게 되면 여러분의 작품이 세상을 밝게 만든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대학생 여러분들이 참여해 세상을 밝게 만드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2016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자뿐만 아니라 지난봄에 열린 ‘2016 광화문글판 에세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김용현 학생도 함께했습니다. 앞으로 광화문글판의 명예선정위원으로 활동하게 될 김용현 학생이 어떤 과정을 통해 광화문글판이 올라가는 지 참관한 것인데요. 이번 마스터 클래스를 참관하며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김용현 님과도 만나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김용현이라고 합니다. 지난봄에 열린 ‘2016광화문글판 에세이 공모전’에 참여하기도 했었어요. 그 인연으로 광화문글판 마스터클래스를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Q. 마스터클래스를 참관 소감은 어떤가요?

광화문을 지나면서 광화문글판을 많이 봤지만 그 글판이 어떤 과정을 통해 올라오는지는 잘 몰랐었죠. 이번 참관을 통해 광화문글판이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을 통해 광화문에 걸린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Q. 앞으로 명예 광화문글판 선정위원으로서 참여하게 될 텐데, 광화문글판을 보는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싶나요? 

에세이 공모전에 참여한 계기도 광화문글판이 어떻게 올라가는지 궁금해서였어요. 처음 광화문글판을 본 건 군인이었을 때인데요. 이용악 시인의 ‘그리움’ 중 (눈 오는가 북쪽엔 /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라는 글귀였어요.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그 시를 보며 정말 뭉클했어요. 

길을 지나가면서 잠깐 보는 광화문글판은 짧지만 사람을 감동시키고 아름다운 변화를 주는 것 같아 정말 가치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감동과 가치를 전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수상자들과 이다커뮤니케이션즈 담당자까지2016 광화문글판 가을 편을 위해 모인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광화문글판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시죠? 광화문글판을 통해 사람들에게 작은 것의 가치, 그에 대한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 머리를 맞대어 노력하는 모습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광화문글판 제작 과정을 직접 보니 가을편이 점점 기대됩니다. 올가을 광화문글판을 만나시면 가던 길을 잠깐 멈추시고 광화문글판이 전달하는 소중한 가치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모든 낙엽과 바람과 햇살이 소중하게 느껴질 거예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안예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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