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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의 옷장’에서 배우는 자동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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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17. 10:00

새로운 투자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꾸준히 돈을 넣을 곳을 정하고 자동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설정해두는 것이에요. 배당주 펀드나 연금저축에 자동 불입되도록 설정하는 것인데, 매우 단순하지만 효과가 크답니다. 자동투자 설정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자동투자 설정하기

올해 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가 자신의 옷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해 화제가 됐었죠. 옷장에는 회색 티셔츠와 진회색 후드 티가 가득 들어차 있었어요. 저커버그는 결정할 일이 너무나 많은데 가능한 결정해야 할 일의 숫자를 줄이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옷을 고르는 일 정도는 크게 고민할 것 없이 거의 자동으로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푸른색 또는 회색 슈트를 고집하고, 지금은 세상을 떠난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검은색 터틀넥과 리바이스 청바지를 즐긴 것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요. 대세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일상적인 분야에서는 고민하지 않고 자동으로 일이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는 발상. 투자의 세상에도 적용해볼 수 있어요!



고민의 가짓수를 줄이는 재테크

우리가 가진 모든 돈을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는 없겠죠. 매달 일정 금액의 돈만큼은 안정적인 투자처에 고민하지 않고 자동으로 투자되도록 설정해두고 나머지 돈에 대해 모험 투자를 하는 방식이 바람직해요. 이때 필요한 것이 저커버그의 옷장 같은 투자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우리가 투자 성적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투자한 주식이나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한 경우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많은 경우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 때문에 안전자산에 넣어야 할 돈을 잘못 운용했기 때문이죠. 투자 결정의 선택지를 단순화하지 못한 채 갈림길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 상황에서 여러 질문지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달라진 것이 없다면?


이런 결정 장애 때문에 안전자산 투자와 위험자산 투자가 원칙 없이 뒤섞이고, 결국 전체 투자수익이 무너지는 악순환 고리를 끊으려면 이른바 자동 설정법이 필요합니다. 옷장 문을 열면 어쩔 수 없이 회색 티셔츠와 진회색 후드 티를 입을 수밖에 없듯 투자를 고려할 때면 ‘최소한 이 정도의 돈은 이러 저러한 금융상품에 자동으로 불입하고, 그 이후에 다른 투자를 생각해야 한다’는 식의 강제적인 원칙을 세워 두자는 말이에요.



연금저축과 배당주펀드에 적립식 투자

월급 중 일정액을 배당주펀드나 연금저축에 자동불입토록 설정해두는 것이 예가 될 수 있어요. 펀드 수수료가 비싸고 연금저축보험 사업비가 많이 든다는 점 때문에 탐탁지 않아 하는 사람이 적지 않아요. 하지만 일단 가입하고 장기적으로 가져가면 재테크 효과는 점차 늘어난다는 것이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랍니다.


일정액을 매달 자동 불입하기에 적당한 펀드는 가치주 펀드, 성장형 펀드, 인덱스 펀드예요. 미국 월가의 존 템플턴이 쓴 투자지침서들을 보면 돈을 굴리는 사람(People), 돈을 굴리는 철학(Philosophy), 돈을 굴리는 과정(Process), 분산투자대상(Portfolio), 투자성과(Performance) 등 ‘5P’를 충족하는 펀드가 좋다고 했지만 정답은 꼭 없어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 가운데 과거 수익률이 급등락하기보다 꾸준했던 펀드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투자성향은 은행에서 진단받을 수 있어요. 공격형으로 나오면 주식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에 들고, 안정형으로 나오면 채권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에 드는 식이죠.

최근에는 전체 주식시장의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의 매력이 부각된 상태입니다. 개별 주식을 일일이 분석하지 않고도 전체 평균과 비슷한 수익률을 낼 수 있으며 운용 보수가 낮은 편이라는 것도 장점이에요.


저금리 시대에는 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데 원금에서 손실이 나면 만회하기 쉽지 않아요. 이처럼 원금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적금은 자동투자 설정 대상 상품으로 안성맞춤입니다. 그저 ‘꾸준히 돈 좀 모아보자’ 하는 한 방향으로 느리게 움직이지만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오래 할 수 있어요.

적금에 자동투자를 할 때는 ‘풍차 돌리기’ 식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에요. 먼저 1월에 매달 10만 원을 넣는 통장 하나를 만드세요. 2월에는 통장 하나를 더 추가해서 10만 원짜리 적금 통장 2개를 보유하고, 3월에는 3개를 보유해 결국 12월에는 매달 10만 원을 넣는 적금 통장 12개를 갖게 될 거예요. 이렇게 풍차 돌리듯 적금에 자동투자를 하면 13개월째가 되는 달부터 열두 달 동안 모든 원금에 이자가 붙은 적금 통장이 순서대로 만기를 맞아 목돈을 모을 수 있답니다.

현재는 초저금리 상황이어서 누구나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요. 하지만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과 자동투자를 통해 움직이는 사람은 금리 상승기에 큰 차이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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