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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귀농을 꿈꾸는 따시농 형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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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9. 16:00

여러분은 꿈이 있으신가요? 꿈이 있는 사람은 그 꿈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꿈이 아직 없는 사람은 이루고 싶은 꿈을 찾기 위해 더 많이 움직이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주위에서 꿈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참 멋있고, 그 기운이 주변 사람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뜨거운 꿈을 가슴에 품고 주변까지 따뜻하게 만들고 있는 사람을 만나보았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따시농 형제’예요. 따시농은 ‘따뜻한 시골 농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꿈을 좇아 하루하루를 사는 이 형제들을 보면서 여러분도 좋은 에너지를 얻어보세요.



형제들 농업에서 가능성을 찾다

따시농 형제는 진짜 친형제 사이인데요, 원래 도시에서 살았어요. 따시농 형제 중 형인 김대겸 씨는 대학교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있고, 동생 김대휴 씨는 한국 농수산 대학교를 졸업하고 함께 아버지의 고향인 상주로 귀농을 했습니다. 따시농 형님은 어떻게 귀농이라는 꿈을 꾸게 되었을까요? 다짜고짜 난 귀농을 해야겠어! 하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겠죠? 따시농 형님은 원래 꿈이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보통의 청춘들과 다를 것 없이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이 되거나 회사원이 되어 평범하고 무난하게 사는 것이 장남의 역할이자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해요. 하지만 군대를 갔다 오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변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찰나에 아버지가 귀농을 준비하고 계셔서 농사일을 1년 동안 도왔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직접 감나무를 키우고 1년 뒤에 자란 감나무를 보면서 성취감이 엄청났다고 해요. 하지만 성취감 하나만으로 꿈을 삶을 수는 없겠죠? 농사를 체험해보는 것이랑 평생을 먹고 살아야 할 현실은 다르니까요. 농사에 대해 신중하고, 진지하게 생각을 거듭한 끝에 ‘농업이 블루오션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농업 종사자들이 너무 고령화 되었고, 농업 기술은 외국에 비해 많이 떨어지죠. 효율성을 따져 보았을 때 투입되는 노력에 비해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거라 판단했어요. 그리고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게다가 젊은 사람들은 더욱 없으니 나라에서도 지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고 해요. 정말 대한민국 농업,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할 만하죠? 이렇게 따시농 형님은 동생을 따라 농사라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직접 찾아가서 하나하나 설명을 들어보니 농사일이 정말 보통 일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농사도 하나의 사업과 같아서 탄탄한 준비 없이는 쉽게 도전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형제가 함께 하는 농촌의 삶

따시농 형제에게 귀농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물어보았어요. 형제는 생활적인 부분에서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합니다. 형제들은 도시에서 살면서도 도시적인 것들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고 해요. 밤 문화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고 운동을 좋아해서 여가 시간에는 헬스장에서 운동했대요. 그래서 지금 귀농하고 나서도 원래 하던 것들을 즐길 수 있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하네요. 

하지만 형제와 둘이 함께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외로울 때가 있다고 합니다. 둘 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농촌 생활이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해요. 동네에 농사지으시는 분들 중 가장 젊은 분이 40대라 20대인 따시농 형제 또래가 없어 더 외롭다고 합니다. 친한 친구들은 농촌 생활에 대한 공감을 할 수도 없고 일이 바쁘다 보니 자주 만날 수도 없어서 이런 부분이 가장 힘들다고 해요. 

외로움 말고 또 한 가지 힘든 점이 있다면 가족과 일을 함께 한다는 건데요. 가족 모두가 농사가 처음이다 보니 지표가 없어 아버지, 형, 아우의 의견이 늘 부딪힌다고 해요. 도시에서 살 때는 마찰이 하나도 없었는데 귀농을 하면서 마찰이 생겨 가족이 함께 하려고 귀농을 했다가 오히려 가족에 불화가 생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명한 부모님과 형제들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처음이라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겠죠? 따시농 형님은 시간이 지나면 가족이 더 끈끈하고 돈독해질 것이라 믿고 있다고 합니다.


따시농 형제에게도 도시의 청춘들과 같이 걱정도 있다고 해요. 도시의 청춘들이 취업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다면 따시농 형제는 성공적인 귀농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꿈이 있다고 해도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농사도 앞에서 말했듯이 시간과 돈이 투자되는 하나의 사업과 같다 보니 미래에 대한 걱정이 없을 수는 없겠더라고요. 농촌에 사나 도시에 사나 젊거나 나이가 많거나 사람이라면 모두 저마다의 걱정을 안고 살아가나 봅니다.



형제들 큰 꿈을 꾸다

여기는 납작 복숭아 밭이에요. 납작 복숭아는 저희에게는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많이 알려졌다고 하는데요. 당도가 높아 맛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따시농형제는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블루베리 밭이에요. 비닐하우스 같은 것은 비가림 시설인데요. 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필요할 때는 열어두고 비를 막아야 할 때는 닫을 수 있다고 해요. 이게 전자동으로 이루어지는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하냐고요? 노란색이 바로 모터입니다. 저것이 돌아가면서 위의 천막을 조절한다고 해요. 농업에서 이런 것도 전자동으로 가능하다고 하니 너무나 신기했습니다. 과학이 발전되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이것은 블루베리 나무들인데요. 이 나무들이 몇 년 생인지 혹시 아시겠어요? 무려 3년생이라고 해요. 묘목같이 키도 작고 앙상해서 1년쯤 된 나무인 줄 알았는데 3년 된 나무라고 하니 정말 놀랐어요. 이 정도 키우는데 3년이란 세월이 걸린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농사가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루베리 나무 밑에 보이는 것들은 소나무 파쇄인데요, 이렇게 소나무 파쇄물을 깔아 놓으면 잡초가 자라지 않고 나무들의 산도를 맞춰준다고 합니다. 정말 농사라는 것이 손이 많이 가고 잘 알지 못하고서는 시작할 수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따시농 형제는 이제 감 농사를 넘어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의 마지막 꿈은 우리나라에서 천대 받는 농업을 부흥 시키기 위해서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미래에는 후계자들을 육성 시키고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멋있는 비전을 가지고 있죠? 따시농 형제를 보며 우리나라 농촌의 고령화 문제도 해결될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따시농 형제에게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를 물어보았습니다. 


(따시농 형제 형 김대겸 씨(왼쪽)와 동생 김대휴 씨 (오른쪽))

따시농 형님 (김대겸) : 제 좌우명은 ‘불광불급(不狂不及)’이에요. 미치지 않고서는 그 경지에 미칠 수 없다는 뜻이에요. 저는 제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농사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직도 너무 신기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새벽잠도 마다하며 일어날 수 있는 것이겠죠? 무슨 일이든지 억지로 하게 되면 경쟁에서 뒤지고 오래할 수도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없다면 꼭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100세 시대인데 20대에는 흥미를 찾는 데 집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운이 좋게도 일찍 찾게 되었지만요. 20대에 많은 것을 경험하고 조금이라도 흥미 있는 일에 도전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따시농아우 (김대휴) : 저도 형과 비슷한 말을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들이 바라고 원하는 삶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삶은 본인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곳에 푹 빠져도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잘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는 것 같아요. 주위 눈치를 보지 말고 하고 싶은 일 마음껏 하며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꿈의 힘이 넘치는 따시농 형제를 만나보았습니다. ‘꿈’이라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잘 전달 되었나 모르겠네요. 저도 따시농 형제를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요.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구체적으로 도전하라는 메시지가 가슴 속에 콕 박히는 날이었습니다. 따시농 형제의 도전을 보며 여러분들도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불끈 솟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희 모두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바라며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9기 김종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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