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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일탈을 꿈꾼다면, 남독일의 소소한 매력 속으로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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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1. 11. 10:00

여유롭고 소소한 매력을 지닌 독일 남부지방. 지난번 남독일 여행기 1탄을 선보였는데요. 매력적인 독일 여행 이야기를 조금 더 해드리려고 해요. 이 여행기가 독일 여행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여행 추억을 소환하고, 아직 독일 땅을 밟아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갑갑한 일상에 조그만 일탈이 되길 바라봅니다.

조용한 일탈을 꿈꾼다면, 남독일의 소소한 매력 속으로 Part.1 보러가기



Day4. 남독일의 중심, 뮌헨과 그 주변도시

여행 넷째 날, 하이델베르크에서 3시간 30분가량 기차를 타고 남독일의 중심지 뮌헨에 도착했습니다.

저녁 늦게 도착한 뮌헨역은 한산했어요. 뮌헨은 독일 바이에른주의 중심도시로 독일의 정치, 경제, 문화 심지어 스포츠의 중심지이기도 한 곳이에요. 유럽축구를 즐겨보시는 분이라면 바이에른 뮌헨을 모르시는 분은 없으실 겁니다.

또한 뮌헨의 근교에는 정말로 가보고 싶은 도시인 ‘퓌센’을 포함하여 ‘아우크스부르크’, ‘슈투트가르트’, ‘뉘른베르크’, ‘가르슈밋-파르트키르헨’ 등 소소하면서도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탄 도시가 가까이 있어요. 또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체코의 ‘프라하’까지 가는 경로에 반드시 거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다하우 수용소 입구의 안내석)

뮌헨에 넘어온 첫날은 뮌헨 탐방을 했어요. 아침부터 찾아간 곳은 뮌헨 중앙역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다하우’라는 지역입니다. 다하우는 세계 2차 대전 나치 지배 시절, 유대인과 폴란드인 등 전쟁 포로들을 강제수용하던 ‘다하우 수용소’가 있던 역사적인 장소 중 하나입니다.

이른 오전 시간에 방문했는데 관광객뿐만 아니라, 독일 학생들이 모여 체험학습을 하고 있었어요. 역사를 학습하고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을 하는 모습이 꽤 인상 깊었습니다. 동시에 우리나라의 현실과 비교됐어요. 아직까지도 과거사 청산과 그것을 회피하려고만 하는 일본과 이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부족함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실제 수용소 안쪽에서 수감자들이 지내던 건물인데요. 실제로 닭장보다 못한 곳에서 잠자리를 청했고, 프라이버시도 전혀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가슴 아린 다하우 수용소를 나와 다시 지하철을 이용하여 뮌헨 올림픽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올림픽 공원 근처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회사인 BMW 박물관(BMW Welt)가 연결되어있어 BMW의 역사를 경험하고 BMW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차종을 직접 보거나 경험할 수 있어요. 게다가 BMW 브랜드 샵도 있어 자동차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BMW 박물관을 나와 본격적으로 뮌헨 올림픽 공원을 둘러보기 시작했어요. 1972년 뮌헨 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이 공간은 약 40여 년이 지났지만 건물의 보존상태는 매우 뛰어났으며, 가족 단위로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매우 깔끔하게 조성되었습니다. 천천히 올림픽 공원을 거닐면서 여유를 느껴보시는 것도 여행 중간중간의 묘미가 아닐까요?


올림픽공원을 지나 다음에 방문한 곳은 뮌헨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님펜부르크 궁전’을 방문했어요. 님펜부르크 궁전은 1664년 바이에른의 선제후 페르디난트 마리아가 아들인 막시밀리안 에마누엘의 탄생을 기념하여 짓게 한 건물입니다. 원래는 정교한 이탈리아 저택에 지나지 않는 크기였으나, 점차 발전을 거듭하여 바이에른의 통치자인 비텔스바흐 가문의 웅장한 여름 궁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가기 전부터 웅장한 크기에 압도돼요. 


입구 앞쪽에 있는 정원과 호수를 돌아 들어가면 뒤편에는 대칭을 이루는 엄청난 정원이 또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정원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1시간 이상을 소모하니, 화려했던 과거 귀족들의 생활이 상상이 가시나요?


(뮌헨 신시청사)


(뮌헨 국립 박물관 건물)

다음은 뮌헨의 중심지인 ‘마리엔플라츠’를 찾았어요. 중심지인 만큼 유동인구도 많고 뮌헨 시청사도 이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요. 저는 여기서 뮌헨의 중심거리를 느끼며 쇼핑도 즐기고 뮌헨 박물관 등도 구경했어요. 다른 역사적 유서가 깊은 도시에 비해 찾아갈 곳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하루면 뮌헨의 곳곳을 느끼기엔 아주 충분한 시간일 것 같습니다.



Day5. 고대하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찾아서

여행 5일째에는 남독일을 선택했던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인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방문하기 위해 일찍 여정을 시작했어요. 뮌헨역에서 기차를 타고 외곽의 풍경을 약 2시간 정도 구경하니 드디어 노이슈반슈타인 성 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로 예약 없이 가면 티켓팅만 약 1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요. 또 노이슈반슈타인 성 내부는 그룹 단위로 묶여서 내부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1회당 입장 가능한 인원이 제한되어 있으니 꼭 예약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예약은 홈페이지 (www.hohenschwangau.de/543.html) 통해서 하시면 돼요. 

매표소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주요 건물들의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요.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성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알프제호수와 호엔슈방가우 성도 같이 있어요. 저는 1시 40분에 입장하는 티켓을 끊었으므로, 약 2시간 이상 여유가 있어 알프제 호수와 호엔슈방가우 성에 먼저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알프제호수는 동화 같은 풍경과 믿기지 않을 만큼 깨끗한 수질로 저절로 감탄이 나왔어요. 시간만 넉넉했다면 호수 전체를 다 돌아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말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알프제 호수였습니다.


호수를 나와서 바로 옆에 있는 호엔슈반가우 성을 가보았습니다. 내부는 방문하지 않았지만,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건설한 루트비히 2세가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 호엔슈반가우 성으로 아기자기하게 깔끔히 꾸며진 곳이에요. 호엔슈방가우 성을 뒤로하고 약 25분여를 걸어올라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향했습니다.


(호엔슈방가우 성에서 바라본 노이슈반슈타인 성)


약 200여 년 된 성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외관과 주변 경관은 감탄을 자아냈는데요. 입구에서 받은 13시 40분 입장시간을 기다리며, 성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성 안은 전담 가이드가 붙어 다니며 그룹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성 내부의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촬영은 하지 못했어요. 성 내부는 200여 년 전 기술로 지었다고 생각들지 않을 만큼 상당히 고도의 건축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며, 친절하게도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 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성을 나와 저희는 그림의 한 폭 같은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담기 위해 ‘마리엔 브릿지’를 찾아 성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갔습니다. 


약 20여 분을 또 걸어 올라가 내려다본 성의 모습은, 사진에서나 봐 오던 그 모습 그대로예요. 높은 다리 위에서 보는 그 풍경은 아찔하기도 했지만, 동화 같은 그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독일에 오신다면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할 여행지로 강력히 추천합니다. 



Day6. 독일에서 만나는 알프스, 추크슈피체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도 ‘추크슈피체’라는 곳은 아마 처음 들으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저도 여행을 준비하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다가, 여행을 준비하면서 우연히 찾아낸 독일의 숨겨진 아름다운 곳이거든요. 직접 방문을 하기 전까진 반신반의 하면서 일정에 추가했지만만, 여행 이후 사진을 보면 노이슈반슈타인 성 못지않은 감동을 선사했던 최고의 장소 중 하나예요.

추크슈피체는 독일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 이름으로, 알프스 산맥의 일부가 독일에 걸쳐져 있는 곳이에요. 해발 2,986m로 독일 최정상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해마다 겨울 시즌이면 동계스포츠를 즐기는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추크슈피체는 독일의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이라는 도시에 속해있으며 뮌헨 중앙역에서 기차로 약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어요.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 어렵지 않게 추크슈피체를 가는 방향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추크슈피체를 오르기 위해서는 산악열차나 케이블을 이용해야 하는데요. 입장권까지 포함된 티켓을 사서 산악열차에 오르면 이런 동화 같은 풍경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산악열차를 타고 가다 아이브제 호수역에서 조금 더 튼튼한 산악열차로 갈아타야 해요. 추크슈피체를 타고 올라가다 Riffelrib 역에서 내리면 이렇게 멋진 아이브제(Eibsee) 호수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긴 기차여행을 지나 저희는 추크슈피체 정상 직전 역에 도착합니다. 사진으로 모두 담을 수 없던 그 광경을 동영상으로도 찍어봤습니다.



저희는 최정상으로 도달하기 위해 정상까지 5분만에 올라가는 케이블카에 탑승했습니다.


드디어 황급십자가(Gipfel Summit) 최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도 믿기지 않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져요. 오랜 시간을 걸려 올라간 추크슈피체에서는 자연이 주는 최고의 힐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추크슈피체 일정을 마치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지만 이번에 경험한 남독일여행은 생각하지 못한 낭만과 감동이 가득한 곳이어서 다시 꼭 오고 싶은 생각이 200% 드는 곳이었습니다. 일상을 피해 휴식이 필요하신 분들. 남독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가꿈사 사내필진 9기 김원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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