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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교보생명 달력의 주인공, 김운희 작가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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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7. 16:00

2016년 달력도 이제 1장만이 남았습니다. 해가 바뀌기 전 교보생명에서는 항상 정성스레 내년도 달력을 준비하는데요. 단지 날짜만 보여주는 달력이 아니라 따뜻한 메시지도 함께 전할 수 있는 달력을 만들기 위해 늘 애쓰고 있어요. 2017년 달력에는 도예가 김운희 작가님이 참여했는데요. 김운희 작가님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 작가님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김운희 작가는

김운희 작가님은 국민대학교 도자공예학과 졸업 후 2006년 ‘국제공예박람회’를 시작으로 수많은 전시회에 작품을 선보이셨어요. 2011년에는 호주에서 열린 ‘한국 작가 초대전’ 또 2015년에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답니다. 현재는 개인 작업실을 운영하며 도예뿐만 아니라 생활 소품까지 제작하고 계세요.


위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이번 2017년 교보생명 달력을 채우게 된 ‘꼭두’ 인형들입니다. 꼭두 인형은 김운희 작가님의 대표작 중 하나인데요. 이 작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작가님이 평소 존경해왔던 선생님과 작업을 함께 하기도 하고, 나아가 교보생명과도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합니다. 작가님에게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닐 수 없겠죠?



마음 가는 대로, 느낌 닿는 대로

골목길을 따라 찾아간 작가님의 작업실은 예상대로 포근한 느낌이었어요. 수줍은 미소로 반겨주시는 작가님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업실 내 작품을 둘러본 다음 본격적으로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눴어요.


Q. 도예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특별한 계기가 있던 건 아니었어요. 중학교 때 친구를 따라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미대 입시를 준비했죠. 그 과정 중 어머니의 추천으로 도예과에 진학하게 됐고 현재까지 도예 일을 이어오고 있어요.


Q. 지금까지 쭉 해오고 있다는 건 그만큼 도예의 매력이 있기 때문일 텐데요.

도예의 매력은 재료인 ‘흙’으로부터 비롯된답니다. 다른 재료를 많이 써본 건 아니지만 흙의 경우 만들어가는 단계에서 계속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원래 생각했던 작업 방향도 막상 시작하고 나면 변경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때 흙이라면 방향을 바로 수정할 수 있죠. 제 작업 성향이 흙이라는 소재와 워낙 잘 맞아요.


Q. 꼭두 인형이 아주 인상적인데요. 작가님 작품의 특징을 꼽아주세요.

꼭두 인형은 나무를 깎아서 만든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에요. 대학교 때 서점에서 우연히 ‘한국의 나무 꼭두’라는 책을 접하고 나무 꼭두 인형에 대해 알게 됐어요. 당시 깊은 감명을 받고 따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인형이나 그릇을 만들 때 그 느낌이 녹아나는 것 같아요. 저는 유약도 반짝이지 않는 것을 선호하고 재료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 쪽으로 작업하는 편이에요. 한 마디로 제 작품은 그냥 제가 좋아하는 방식이 모두 담긴 결과물이라고 보시면 돼요.


Q. 작품에 담고자 하는 철학이 혹시 있으시나요?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다른 작가분들이 제게 지어주신 별명은 ‘느낌 수집가’예요.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적절히 조합하면서 작업을 진행해요. 굳이 말하자면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가 저의 작품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이번 2017년 교보생명 달력에 삽입된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가족’을 중심으로 사랑과 포근함을 담고 싶었어요. 그리고 각 계절과 월을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잘 살려야겠다고 생각했죠. 원래 제 꼭두 인형들은 개구쟁이 표정이 포인트지만 달력에서는 보다 밝고 행복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이런 고민 끝에 아주 마음에 드는 작품이 탄생했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작업 방향에 대해 전해주세요.

지금껏 제가 생각한 것들 중 이룬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요.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요즘 지내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도예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무엇이든 도전하고 경험해보는 것만큼 좋은 건 없어요. 저 역시 작품을 만들 때 간혹 ‘도자와 어떤 관련이 있지?’하는 재료들에 도전할 때가 있어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천이나 실, 끈을 같이 매치해 포인트를 살린 작품도 여럿 있고요. 이런 경험을 통해 더 좋은 작품이 나오게 되고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과정 속에서 분명 배우는 게 많아요. 작업이 더 재미있어지는 건 당연하고요.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일단 도전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김운희 작가님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채워진2017년 교보생명 달력은 현재 가꿈사 이벤트를 통해 받으실 수 있어요. 2017년 나에게 셀프 응원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돼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운희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김현목, 신해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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