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교보생명 명강의 BIG 10'의 대망의 마지막 11월 강의의 주인공은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님입니다. 국내 최고의 미래예측 학자로 유명하신 분이죠. 2016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김난도 교수님은 어김없이 2017년 트렌드를 예측하셨는데요. 그 이야기를 명강의 BIG 10에서 들어보았습니다.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의 흐름과 시사점 

지난 11월 26일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컨벤션홀에서 명강의 BIG10의 2016년 마지막 강연이 열렸어요.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앉아있는데 컨벤션 홀 유리창 밖으로 하얀 눈이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이날 내린 눈은 올겨울 서울에 내린 첫눈이었는데요. 첫눈 때문인지 강의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설레고 기대되었습니다.

잠시 기다리자 김난도 교수님이 등장하셨어요. 김난도 교수님은 강의에 앞서 왜 트렌드가 중요한지, 흐름이 어떤지를 이야기해주셨는데요. 2004년 처음으로 소비자의 행태를 조사하고 트렌드를 파악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의 트렌드센터를 조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7년부터는 트렌드 북을 발간하기 시작했어요.


2007년에 처음 트렌드 북을 만들 때 어떻게 이 트렌드를 엮을까 생각하다가, 황금돼지띠였던 그해 동물에 빗대어서 'GOLDEN PIGS(골든 피그스)'라는 키워드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은 쥐띠라 'MICKEY MOUSE(미키 마우스)'라고 지었고, 그 이후로는 계속 그해의 띠 동물에 맞춰서 트렌드 북을 발간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닭띠 해인 2017년의 트렌드 키워드는 닭과 관련됐겠죠? 2017년 닭띠 해에 맞춘 트렌드 키워드는 바로 ‘CHICKENRUN(치킨런)’입니다. 


치킨런? 무슨 뜻일까요? 치킨런은 '닭, 병아리'라는 뜻 외에 '애송이, 겁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망가는 겁쟁이를 보고 흔히 닭처럼 앞만 보며 뛴다고 하여 '치킨런'이라고 불러요. 그럼 2017년 키워드가 왜 치킨런일까요?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는 요즘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 때문이라고 합니다. 치킨런의 키워드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CHICKENRUN(치킨런)의 뜻

C : '욜로 라이프'(C'mon, YOLO) : 한번 뿐인 인생, 순간에 충실하자는 내용으로 디플레이션 시대, 현재지향적 '욜로 라이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타임커머스의 등장,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과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성장이 욜로 소비의 사례입니다.


H : 'B+ 프리미엄'(Heading to B+ Premium) : 가성비 시대지만, 소비자는 가성비의 핵심을 무조건 낮은 가격이 아닌 높은 가치로 인식합니다. 럭셔리가 브랜드의 역사성과 희소성에 근거한다면, 'B+ 프리미엄'은 기존의 대중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입혀 업그레이드 한 것입니다. 


I : '픽미세대' (I Am the 'Pick me' Generation) :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라난 모바일 원주민인 대한민국의 20대입니다. 이 세대는 뛰어난 역량과 스펙을 갖췄지만 선택 받기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고난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픽미세대'를 잡는 자가 2017년 주인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하였습니다.


C : '캄테크' ('Calm-Tech', Felt but not Seen) : 일상생활에 첨단기술을 내장해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K : '영업' (Key to Success : Sales) : 첨단 마케팅의 시대, 역설적이게도 가장 원초적인 인적 영업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는 더욱 어려워지는 지금 '진실의 순간'을 만드는 건 그래도 오직 사람뿐이라고 합니다. 


E : '1코노미' (Era of 'Aloners') : '1코노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투게더는 아이러니하게도 1인용이 나왔고, 혼족, 혼술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혼자 소비생활을 즐기는 '얼로너'(Aloner)가 새로운 시대 파워 컨슈머의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N : '버림' (No Give Up, No Live Up) : 버려야 산다. 정리하고 버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새로운 물건을 구매하는 최적의 구실이 되기도 합니다. 새로 사고, 새로 살기 위해 버리는 이 역설적 현상을 '바이바이 센세이션'(Bye-Buy Sensation)이라고 합니다. 


R : '컨슈머토피아' (Rebuilding Consumertopia) : 모바일 온디맨드 서비스가 공유경제의 메커니즘과 O2O솔루션과 결합하면서 아무리 작더라도 수요가 존재하면 그것에 맞춰내는 수요 중심의 경제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U : '경험 is 뭔들' (User Experience Matters) : 물건을 파는 것에서 경험을 파는 것으로 시장의 법칙이 바뀌고 있습니다.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제품과 개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교보문고에서 책을 읽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N : '각자도생' (No One Backs You Up) : 지속하는 경기침체, 빈발하는 안전사고, 끊이지 않는 고위층의 비리, 무기력한 정치 행정으로 희망을 찾지 못한 채 국민들은 제각기 살아나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기로에 서있습니다.


강연을 마치며 김난도 교수님은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더욱 강해져 성능을 높인 프리미엄 상품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했어요. 저성장 시대라고 해서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은 아니고, 다만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이 바뀔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굉장히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위험을 경고하는 것이 아닌 저성장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이며 어떤 상품이 또 뜰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컨벤션 홀 밖에서 김난도 교수님의 사인회가 진행됐어요. 김난도 교수님의 유명세에 맞게 줄도 굉장히 길었는데요. 사인을 받은 분들은 인증샷도 찍으며 명강의 빅10의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명강의 BIG10을 통해 배운 2017년의 트렌드를 되새기며 닭의 울음처럼 힘찬 2017년을 기다려 봅니다.  


2016년 ‘교보문고 명강의 BIG 10’은 김난도 교수님의 강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어요. 2월부터 시작한 교보문고 명강의 BIG10에서는 최태성 교수, 조훈현 바둑기사,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 김진명 작가, 서경덕 교수, 배철현 교수, 박웅현, 이병률 작가, 혜민 스님, 김난도 교수 총 10명의 명사를 만났습니다. 역사, 심리, 여행,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로 각 분야 고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알찬 강연을 준비 중이오니 2017년에도 명강의 BIG10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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