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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크리스마스! 이른둥이에게 사랑을 선물한 다솜이 희망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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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23. 10:00

어렸을 적 크리스마스이브만 되면 설레서 잠이 잘 안 왔었는데요. 잠든 사이 머리맡에 선물을 두고 갈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어요. 화가 나고 슬퍼도 산타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울음 꾹 참고 착하게 지냈는데요. 모든 사람이 동심으로 돌아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교보생명에서 특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어요. 일찍 태어났음에도 누구보다 더 건강하고 예쁘게 커가는 이른둥이들을 위해 수많은 산타가 이른둥이들을 찾아 나섰다고 하는데요. 따뜻하고 아름다웠던 감동의 순간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이른둥이들의 산타가 되는 길

지난 12월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 200여 명의 ‘다솜이 희망산타’가 모였습니다. ‘다솜이 희망산타’는 건강상의 이유로 세상과 소통의 기회가 많지 않은 이른둥이(미숙아) 가정을 직접 방문해 사랑을 전하고 행복한 추억을 선사하는 행사예요.


이른둥이들을 보러 가기 위해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 와주신 산타들이 정말 많았는데요. 이분들이 어떻게 모였는지에 대해 먼저 알려드려야겠죠? 우선 교보생명과 아름다운 재단에서 진행 중인 '다솜이 작은 숨결 살리기' 사업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이 사업은 출산예정일보다 좀 더 일찍 세상에 나온 이른둥이들이 건강하게 커갈 수 있도록 초기 입원비용부터 그 후에 계속되는 재활 치료비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그리고 이런 사업의 한 부분으로 매년 교보생명 임직원과 컨설턴트분들, 인터내셔널 택시 기사분들과 참가신청을 하신 일반 시민들이 모여 이른둥이 가정을 방문하고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는 ‘다솜이 희망산타’행사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찾아주신 모든 분들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선행을 베풀기 위해 오셔서 그런지 한분 한분의 미소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출발에 앞서 희망산타들은 이른둥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적힌 자료를 받고 오리엔테이션을 들었어요. ‘이른둥이’는 흔히 저희가 말하는 미숙아(未熟兒)를 뜻해요. 미숙아라는 단어는 그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어, 국립국어원의 지원으로 미숙아를 대체할 단어를 응모 받아 1등이 된 ‘이른둥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리엔테이션의 다채로운 교육을 통해 이른둥이의 속뜻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이른둥이의 가정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아름다운 재단과 교보생명이 이른둥이를 돕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서도 희망 산타들은 자세히 알게 되었답니다. 




이른둥이을 위한 선물

교육이 끝난 후에는 200여 명의 희망 산타들이 선물을 얻기 위해 양말 짝 찾기, 캐롤 부르기, 에너지 자전거 등 간단한 미션을 했답니다. 희망 산타들은 모두 선물을 얻기 위해 추운 겨울에도 땀을 흘리며 참여해주셨는데요. 열심히 참여해 미션을 성공해야 방문할 이른둥이 가정에 다양한 선물들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둥이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미션에 참여하는 이런 모습 또한 다른 의미의 ‘봉사’아닐까 싶었어요. 


어렵사리 얻은 선물은 조원들끼리 직접 예쁘게 포장했습니다. 평상시라면 조금은 허술하고 대충할 포장이었지만, 저희를 기다리고 있는 이른둥이들을 떠올리며 다들 세심함을 발휘해 깔끔하고 예쁘게 포장했답니다. 


선물 포장 후 교보컨벤션홀로 이동해 다년간 빠지지 않고 다솜이 희망산타에서 봉사를 실천하신 분들에게 감사패와 위촉장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와 같은 조의 교보생명 박정심 FP님도 감사패를 받으셨어요. 6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가셨다니 정말 대단하시죠? 이후 이른둥이이에 편지를 쓰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이쯤 되니 진짜 산타가 된 기분이었어요.



드디어 만난 이른둥이

교육도 받고, 미션을 통해 선물도 얻고, 포장도 하고, 편지도 쓰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오늘의 주인공인 이른둥이를 만나러 갈 시간이 됐어요. 제가 찾아갈 이른둥이는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었는데, 희망 산타들의 이동은 ‘인터내셔널택시’에서 도와주셨답니다. 한 시간쯤 걸렸을까요? 재미난 이야기를 하며 가다 보니 안산에 금방 도착했답니다. 놀랍게도 방문한 가정의 아이들은 삼둥이였어요.

참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이었는데, 이 아이들 모두 이른둥이였다고 합니다. 삼둥이는 산타 옷을 입은 희망 산타를 보고도 낯선 사람이라 그런지 경계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오늘의 산타는 이른둥이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가져다 줘야하는 것이 사명! 아이들의 경계를 사르르 녹여주기 위해 준비된 트리 만들기로 관심을 끌었답니다. 


금세 친해진 저희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다 만들고 컵케이크 꾸미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만든 케이크 정말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오전 중에 미션을 통해 얻은 선물을 줬어요. 예쁘게 된 포장지를 보자마자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한지 서둘러 포장지를 뜯었는데요. 삼둥이는 원하던 선물이 나왔는지 보자마자 ‘와~!’하며 귀여운 환호성을 질렀어요. 잠깐이었지만 전달해준 선물로 삼둥이와 산타들 모두 신나게 게임을 즐겼답니다.


봉사를 꾸준히 참여하진 않지만, 이렇게 가끔씩이라도 참여하면 항상 드는 생각이 있어요. 사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베풀기 위해 가지만, 봉사를 실천하는 저 또한 그만큼 받는 것이 있다는 생각 말이죠. 이른둥이들을 만난 시간 자체는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큼 긴 시간이 아니었지만, 그 사이에 있던 웃음과 기쁨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을 만큼 값졌답니다. 덕분에 올겨울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년 12월이면 다솜이 희망 산타에 참가하실 수 있으니, 한 번쯤 꼭 참여해보세요. 지금까지 사랑과 감동을 전하는 가꿈사 프론티어 9기 김현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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