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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혼자 떠난 인도 배낭 여행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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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6. 16:00

주류세가 없어 술값이 물값 같은 곳, 전 세계 곳곳에서 모인 히피들이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는 곳, 휴가철이 되면 관광객들이 모여들어 비키니를 입고 선탠을 즐기는 곳. 동남아도, 유럽도 아닌 이곳은 바로 ‘남인도’인데요. 인도라는 나라가 폐쇄적이고 보수적일 것이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자유로움과 낭만, 모험이 가득한 남인도로 함께 떠나보아요! 여대생 혼자 떠난 인도 배낭 여행기 1탄을 소개합니다.



‘환상의 나라’ 인도로

어렸을 때부터 가장 가고 싶었던 나라인 인도에 우연한 계기와 결심으로 휴학을 하고 인도에 5개월간 여행을 다녀왔어요. 겨울 방학 중인 대학생들과 항상 여행을 꿈꾸는 직장인들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모든 분들께 여행에 대한 설렘을 안겨드리고자 1년이 다 되어가는 여행 일기장을 다시 펼쳐 봅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배낭을 꾸리는 일이었는데요.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장거리 배낭여행이었던 만큼 5개월간의 긴 여정을 함께 할 배낭을 꾸리는 일이 정말 쉽지 않았어요. 짐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 떠나기 전날 밤을 꼬박 새웠었죠. 분명히 꼭 필요한 것만 챙겨 넣은 것 같은데 배낭을 들어보면 1m도 못 움직일 정도로 무거웠어요. 결국  ‘이건 꼭 가져가야 해!’ 했던 물건을 몇 개씩 버리고 나서야 배낭 지퍼를 잠글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가져간 물건들도 결국 5개월 동안 여행하면서 반 이상을 버렸어요. 여행할 때 배낭은 가벼운 게 최고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특히나 장기 여행의 경우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물품이 많고, 비어 있는 만큼 채워올 수 있으니 욕심을 버리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인도 여행 준비 Tip!

<비자 준비>

인도에 입국하기 위해선 꼭 비자가 필요해요. 30일 이내 단수 비자(전자)와 다른 나라로 출입국이 자유로운 6개월 일반 비자(복수)가 있습니다. 6개월 비자라고 해도 한 번에 최대 90일 체류가 가능하니, 90일 이상 여행하실 분들은 다른 나라에 갔다 오는 ‘비자런(visa run)’이 필요해요. 일반 비자 발급은 사전 접수와 방문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인도 비자 접수센터 사이트 (http://www.vfsglobal.com/india/southkorea/) 에서 비자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도 여행 필수품 BEST 3>

1. 각종 모기 퇴치제

모기 퇴치제는 열대성 기후인 인도에서 꼭 필요한 아이템! 스프레이, 연고, 팔찌, 전기에 꽂아 사용하는 퇴치제까지 다양한 모기 퇴치제 중 개인적으로 휴대가 유용한 연고 타입을 추천해 드립니다. 스프레이는 빨리 닳기 때문에 연고 타입이 오래 쓸 수 있고 휴대하기도 좋아요. 한국에서 미처 준비해가지 못했다면, 인도 현지에서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답니다. 


2. 휴대용 에코백

인도 여행뿐 아니라 장기간 여행 시 에코백은 유용한 아이템이에요. 소재가 얇아 둘둘 말면 부피도 줄고 가벼워서 휴대하기 편해요. 독특한 디자인의 에코백은 여행자의 패션 감각도 올려준답니다. 


3. 크고 얇은 스카프

목에 두르기 위해서가 아닌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스카프! '히잡'처럼 머리를 덮어쓰면 따가운 햇빛과 자외선 차단을 차단할 수 있고, 풀밭이나 해변가에서 앉을 곳이 마땅하지 않을 때 돗자리 대신 사용할 수도 있어요. (값싼 스카프를 준비해야겠죠?) 또 여자 혼자 하는 여행이라면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는 것만으로도 성희롱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답니다. 인도 현지에서는 100루피(한화 약 1700원 정도)에 스카프를 구매할 수 있어요. 



인도 여행의 첫 관문, 뭄바이

인천에서 방콕으로, 방콕에서 뭄바이로 긴 대기시간 끝에 환승을 거쳐 도착한 인도. 인도 여행의 첫 도시였던 ‘뭄바이’는 예로부터 인도와 유럽을 잇는 항로의 출발지이자 최대의 경제도시이며 발리우드의 근원지이기도 한 대도시랍니다. 그만큼 물가가 비싸 배낭 여행자들 사이에선 악명이 높은 곳이기도 해요.



인도 뭄바이 여행 첫 번째 장소,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

뭄바이에 도착한 첫날은 현지인들에게 짓궂은 성희롱을 당해 무서워서 며칠 동안 몸을 사리며 여행을 했어요. 그러다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힘든 마음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는데요. 튼튼한 두 다리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장 처음으로 나선 곳은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Gateway of India)’ 입니다.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는 1911년 영국의 조지 5세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기념물이에요. 배를 타고 뭄바이에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도착하는 항구에 위치해 있어 항구 도시인 뭄바이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었어요.


별다른 입장료 없이 검문검색을 통과하고 들어가면 되는데요. 제가 갔을 땐 외국인 관광객보단 인도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이 많았고 하얀 동양인인 저는 인도사람들의 호기심과 관심의 대상이 되어 한 분 두 분 사진을 함께 찍어드리게 됐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이 사진을 함께 찍고 싶어 하셔서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난감해지긴 했지만 사진사에게 돈까지 줘가며 저와 가족사진을 찍고 행복해하시는 분들을 보며 기분 좋은 포토타임을 가지고 자리를 떠났답니다.


인도 여행 Tip!

뭄바이 외에도 인도 전역의 역사 유적지와 공공장소, 대형 마트 등에서 검문검색을 한답니다. 누구나 하는 검문이니 당황하지 마시고 서로의 안전과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번거롭더라도 잘 따라 주세요!



인도 뭄바이 여행 두 번째 장소, 도비가트

다음으로 향한 곳은 뭄바이 시내에서 약 30분 정도 열차를 타야 도착할 수 있는 ‘도비가트’라는 곳이에요. 도비카트는 약 180년 동안 이어져온 역사적인 빨래터이자 대를 이어 빨래를 해 온 ‘도비왈라’들이 사는 곳입니다. 인도 뭄바이의 호텔과 대형 숙소에서 나오는 빨랫감을 받아 빨래하는 도비가트는 얼마 전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광희가 극한직업을 경험한 곳으로 유명해지기도 했죠.


제가 방문했을 땐 이미 해가 질 즈음이었기에 도비왈라들이 온몸으로 빨래를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도비가트 안쪽에서 여느 사람 사는 동네와 다를 것 없이 일과를 마친 사람들이 바쁜 저녁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는 ‘빈민촌이라 위험한 곳이다’, ‘마을 입구에서 입장료를 요구한다’는 흉흉한 소문을 들어 걱정했는데, 오히려 다른 큰 도시와 다르게 이방인인 저를 신경 쓰지 않고 본인들의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하는 생각을 가지며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여행의 두려움도 한 꺼풀 벗겨졌답니다.



뭄바이 도보 여행 세 번째 장소, ‘차트라바티시바지(CST)역’ 

‘차트라바티시바지(CST)’역은 철도로 인도의 남과 북을 잇는 허브로, 직무용 건물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라 있는 곳이에요. 유럽의 고딕 양식과 인도의 전통 양식이 만나 유니크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 건축물이랍니다.


특히 차트라바티시바지역의 야경을 놓치면 안 돼요. 화려한 빛을 뽐내는 차트라바티시바지 야경은 인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장면으로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 인상적이었어요. 뭄바이를 여행한다면 한 번은 꼭 들리게 될 차트라바티시바지역. 기회가 되신다면 꼭 여유를 가지고 어두운 밤을 빛내는 역을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외에도 뭄바이엔 타지마할 호텔, 웨일스 박물관, 콜라바 시장 등 매력적이고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데요. 인도의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뭄바이는 길이 잘 정돈되어 있고 아주 깨끗한 편이라 도회적인 느낌의 인도를 가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는 곳이에요.


다음 여대생 혼자 떠난 인도 배낭 여행기 2탄에서는 ‘히피들의 마지막 낙원’이라 불리는 고아 주(州)와 ‘돌과 강, 그리고 천사들의 도시’ 함피에서의 여행기 전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행’복한, 여행 같은 일상 보내시길 바라며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이옥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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