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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음식 삼색전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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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18. 10:00

곧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옵니다. 설음식으로 고소한 기름 냄새를 풍기면서 각종 전을 만드는 가정이 많은데요. 조상님 차례 상에 꼭 올라가는 전, 기왕이면 정성을 다해 좀 더 맛있고 예쁘게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전 하나만 깔끔하고 예쁘게 만들어내도 ‘이 집 음식은 참 정성스럽다’라는 칭찬을 1년 내내 들을 수 있답니다. 설 음식으로 가장 대표적인 꼬치전, 애호박전, 동태전까지 삼색전을 깔끔하고 예쁘게 만드는 꿀팁을 소개합니다. 



전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전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절 음식으로 물고기나 고기, 채소를 얇게 썰거나 저며서 밀가루 또는 달걀 푼 물을 씌워 기름에 지진 음식입니다. 기록에는 전을 전유어, 전유화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전도 기름이 식생활에 쓰이던 시기부터 만들어진 음식이므로 그 기원은 원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니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해온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전은 음식 재료에 따라 고기전, 생선전, 채소전으로 나뉘며 만드는 방법에 따라 전, 돈전으로 나뉘어요. 전은 재료를 얇게 썰어서 지진 것이고 돈전은 재료를 보드랍게 다진 것을 동글납작하게 빚어서 지진 것입니다. 



꼬치전 만들기

색이 화려해서 차례상이나 잔칫상 차림에 꼭 들어가는 꼬치전. 꼬치전의 본래 재료는 양념한 소고기와 버섯, 파 등이었지만, 최근에는 맛살을 주재료로 하는 경우가 많아 맛살전이라고도 해요. 맛살, 햄 등이 넣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꼬치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꼬치전을 예쁘게 만들기 위해서는 빨강 노랑 초록 등 원색의 재료를 선택하고, 재료의 형태도 반듯한 것을 골라야 해요. 오늘 준비한 재료는 맛살, 단무지, 햄, 새송이버섯, 쪽파입니다. 모두 같은 두께와 길이로 잘라 준비해주세요.


이제 꼬치에 재료의 색깔을 고려해서 차례대로 꽂아줍니다. 이때 중간중간 쪽파를 넣어주면 색이 더 선명해 보이고 기름으로 부쳐 느끼할 수도 있는 전의 맛을 쪽파가 개운하게 만들어줍니다. 


꼬치전을 예쁘게 만드는 두 번째 팁. 바로 한쪽 면에만 밀가루를 발라주는 것입니다. 예쁜 색이 밀가루에 덮여 버리는 것을 막는 거죠. 당연히 색이 예쁜 앞면은 그대로 두고, 뒷면에만 밀가루를 바릅니다. 그다음 계란 물을 꼬치 전체에 골고루 묻혀 구워냅니다.


여기서 세 번째 팁. 전은 조금만 불이 세도 달걀 물이 금방 타서 색이 진해지기 때문에 약한 불에서 천천히 구워내야 해요. 또한 뒷면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두고 앞면은 살짝만 익혀 예쁜 색을 지켜줍니다. 보통 전은 한 번에 많이 구워두고, 먹을 때마다 조금씩 데워먹기 때문에 처음에는 90% 정도만 익힌다고 생각하고 부치면 돼요. 



애호박전 만들기

애호박전은 동글동글한 모양도 예쁘고, 부드럽고 달아서 인기가 많은 명절전이죠. 다른 전에 비해 만들기도 비교적 간단합니다. 


애호박을 0.5cm 정도 두께로 동글한 모양 그대로 잘라서 소금에 살짝 절여주세요. 절이면서 호박에서 나온 물은 키친타올로 닦아줍니다. 소금으로 먼저 밑간을 하면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전이 익으면서 흘러나오는 수분을 먼저 제거할 수 있어서 달걀 옷이 들뜨거나 축축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밑간이 끝난 애호박은 밀가루를 담은 위생 비닐에 넣어 입구를 밀봉한 뒤 가볍게 흔들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손으로 일일이 밀가루를 바르는 것보다 더 곱게 밀가루를 입힐 수 있답니다. 물론 설거지도 줄여주고요. 


애호박에 묻은 밀가루를 살살 털어낸 후 달걀 물을 골고루 입혀줍니다. 이때 달걀 물에도 소금 간을 조금 해주세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약한 불을 유지하면서 달걀 물을 입힌 애호박을 올려주세요. 이제 고명을 얹을 차례인데요. 보통 붉은 고추를 고명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저는 다진 파프리카를 얹었어요. 경험상 고추는 얇게 썰어도 두께감이 있어서 잘 탈 뿐만 아니라, 막상 먹을 때는 고추가 부담스러워서 빼고 먹게 되더라고요. 파프리카를 잘게 다져 올리면 타지도 않고 예쁘게 잘 익을 뿐 아니라 파프리카의 단맛이 배가되어 맛도 더 좋아요. 

꼬치전과 마찬가지로 뒷면이 다 익으면 뒤집어서 앞면은 살짝만 익혀줍니다. 애호박은 살캉거리는 식감이 더 맛있으므로 너무 많이 익히지 않아도 돼요.



동태전 만들기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동태전은 특히 따끈할 때 먹으면 정말 맛있죠. 명절 전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동태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동태전을 만드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애호박전과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태전은 동태를 해동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냉동 동태포는 실온에 두면 해동이 되는데요. 물기를 제거하고 소금과 후추로 밑간을 해주세요. 애호박전과 마찬가지로 밑간이 끝난 동태살은 밀가루를 입힌 후, 달걀 물을 씌워 프라이팬에 굽습니다.


동태전의 고명으로는 동태와 궁합이 좋은 쑥갓을 선택했어요. 모양과 색도 예쁠 뿐만 아니라 은은한 쑥갓 향이 동태의 비린맛을 잡아주고 입맛을 개운하게 해줍니다. 동태전은 해동 후 수분을 충분히 제거하지 않았을 경우, 동태 살 안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뒤집개를 사용해서 전을 꾹꾹 눌러가면서 물기를 충분히 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 지금까지 설음식으로 삼색전을 만들어봤는데요. 그동안 힘들고 번거롭다고 전 만들기를 포기하셨다면 이번 명절에는 온 가족이 모여서 전을 만들어 드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직까지 전 만들기가 아내와 어머니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지금까지 와이프로거 김덕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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