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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설음식 재료 활용법, 조랭이떡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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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1. 10:00

지난 설날에 떡국 드셨나요?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의미로 설날에 떡국을 한 그릇씩은 꼭 먹죠. 요즘은 가래떡 대신 쫄깃쫄깃한 조랭이떡으로 떡국을 많이 끓이는데요. 떡국 끓이고 남은 조랭이떡이 있다면 조랭이떡 미역국을 끓여보세요. 남은 설음식 재료 활용하는 방법으로 색다르면서도 밥이 없어도 든든한 초간편 조랭이떡 미역국을 식탁에 올려보겠습니다.



조랭이떡의 유래

“엄마! 엉덩이떡 미역국 해주세요” 

아이들은 조랭이떡이 엉덩이처럼 보이나 봐요. 가끔 식탁에 올렸던 조랭이떡 미역국을 기억하고 조랭이떡 미역국을 주문하는 아이 덕분에 다시 한번 더 끓여보려고 해요. 조랭이떡은 모양도 재밌고 쫄깃쫄깃 식감이 좋아서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두루 좋아하는 식재료입니다.

조랭이떡의 유래를 살펴보면 이성계와 관련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고려 말기, 요동정벌에 앞장섰던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하고 권력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고려의 충신들이 이성계에 맞서다 죽음을 맞았습니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부녀자들은 증오의 마음을 음식에 담아, 가래떡을 칼로 반듯하게 썰지 않고 손으로 수제비를 떼어내듯 비틀어 떼어냈는데요. 이성계의 목을 비틀고 싶은 심정을 가래떡에 표현한 것에서 조랭이떡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조랭이떡의 유래를 알고 보니, 조금은 섬뜩한 기분이 드네요.



조랭이떡 미역국 만들기

그럼 이제 조랭이떡 미역국을 만들어볼까요? 조랭이떡 미역국에 들어갈 재료를 살펴볼게요. 마른미역, 조랭이떡, 국거리용 소고기(양지), 들기름, 국간장, 다진 마늘, 소금, 물을 준비합니다. 물 대신 멸치다시마를 우린 육수나 쌀뜨물을 이용해도 좋아요.


1단계 : 미역불리기

제일 먼저 마른미역을 찬물에 담가 10분 이상 충분히 불립니다. 예로부터 미역은 칼이나 가위로 자르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죠. 미역이 수명과 연관이 있어서라는데요. 불린 미역을 손으로 뜯기 힘들어 저는 손질된 미역을 구입하는 편이에요. 물론 미역을 불린 뒤 가위나 칼을 이용해도 상관없습니다.

마른미역은 불리면, 10배가량 늘어나니까 물도 넉넉하게 부어주세요. 불린 뒤에는 깨끗한 물에 두어 차례 헹궈낸 다음, 손으로 짜서 물기를 빼줍니다. 씻을 때, 불린 미역은 너무 세게 비비면 미역이 뭉그러질 수 있으니 살살 다뤄주세요.


2단계 : 조랭이떡 준비하기

오동통한 조랭이떡도 깨끗한 물에 헹구어서 건져둡니다. 조랭이떡이 서로 달라붙어 있다면, 귀찮더라도 하나하나 떼어 주시고요. 냉동 상태의 조랭이떡은 따뜻한 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건져내면 좋아요. 


3단계 : 소고기와 미역 볶기

달궈진 냄비에 자른 소고기를 넣고 들기름과 국간장을 둘러서 달달 볶다가, 불린 미역도 넣어서 함께 1~2분간 더 볶아줍니다. 보통은 미역국 끓일 때 참기름을 쓰는데요.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넣어보세요. 참기름을 넣었을 때와는 또 다른 고소하면서도 색다른 맛이 느껴질 거예요. 


4단계 : 물 붓고 끓이기

소고기 겉면의 붉은 빛이 사라질 때쯤, 물을 붓고 센 불로 끓입니다. 미역국은 가볍게 끓이면 소고기 국물의 진한 맛이 덜하니, 팔팔 끓을 때 불을 약간 줄여서 은근히 더 끓여주세요. 


5단계 : 조랭이떡 넣고 끓이기

국물이 어느 정도 뽀얗게 되었다면, 보글보글 끓는 국물에 미리 준비해둔 조랭이떡과 다진 마늘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줍니다. 조랭이떡이 위로 둥둥 떠오르면 떡이 다 익었다는 신호입니다. 마지막 단계로 소금으로 간을 맞춰주세요.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따끈따끈한 조랭이떡 미역국이 완성됐어요. 아삭아삭 맛있게 익은 배추김치를 썰어서 함께 올리면, 반찬이 따로 필요 없는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답니다. 


설음식 남은 재료로 만드는 조랭이떡 미역국 정말 간단하죠? 입맛이 없거나 바쁜 일상 속 한 그릇 음식이 필요할 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조랭이떡 미역국 한 그릇 만들어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9기 이은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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