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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밥상을 책임지는 든든한 뿌리채소 우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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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20. 16:00

봄과 여름 동안에 푸르른 잎과 열매를 먹었다면 겨울은 뿌리를 먹어야 하는 계절입니다. 땅 속 깊은 곳의 영양가를 간직하고 있는 뿌리채소는 자연에서 가져온 그 상태 그대로 버리는 부분 없이 먹을 수 있어 기특한 식재료. 겨울철 뿌리채소 우엉은 1월부터 3월까지가 제철로 이때 맛과 영양이 최고에 이릅니다.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영양가도 갖춘 우엉의 매력을 알아보고 우엉을 이용한 요리로 밥상 위에서 대지의 에너지를 느껴보자.



겨울철 일등 뿌리채소, 우엉

추운 겨울철이 되면 움츠러드는 몸에 좋은 기운을 북돋아 주는 음식을 찾게 되죠. 이럴 때 좋은 식재료가 바로 땅 속 기운을 간직한 뿌리채소입니다. 뿌리채소는 뿌리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채소를 말하는데 땅속에 있던 뿌리가 추운 겨울을 대비해 영양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자연이 주는 보약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가 높아요.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뿌리채소 우엉은 겨울이 되면 맛과 영양가가 가장 높아져요. 우엉은 일본인들 이 즐겨 먹는 채소로도 알려져 있으며 일본의 채소가게에서는 흙투성인 우엉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우엉의 원산지는 유럽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과거부터 만주지방에 있었고, 이 만주산 우엉이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에 가서 식용됐다고 전해집니다. 일본의 기록으로 살펴보면 이미 1100년대의 식단 속에 우엉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 에 우엉(牛蒡)이 나오는데 이는 우엉에 관한 첫 기록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후에도 우엉은 조선시대 구황식물서에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옛 선조들에게도 중요한 구황작물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뿌리 안에 가득 담긴 자연의 에너지

최근 우엉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어요. 우엉은 향이 강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우엉 속에 들어 있는 사포닌은 몸 속의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는 역할을 해 혈류개선을 도와줍니다. 또한 우엉에는 풍부한 당질의 일종인 이눌린 외에도 셀룰로스, 헤미셀룰로스 등이 포함돼 있어요. 이들은 우엉이 ‘장 청소부’라는 별명을 얻게 해줄 정도로 장운동을 도와주는 성분으로 변비를 해소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우엉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해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좋아요. 아르기닌은 성인에게도 좋은데 지방을 분해하고 근육을 생성하는 역할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특히 아르기닌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분비에도 도움을 주므로 갱년기 여성들에게도 좋아요. 우엉은 특유한 향기를 가진 까닭에 한방에서는 씨를 악실(惡實)이라고 하여 약재로 사용해요. 약효는 열을 내리고 종기를 낫게 하고 해독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풍열해수, 인후염, 풍진 등에 사용 된다고 하니 해독이나 염증개선 등의 면역강화에도 좋은 식재료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밥 한 그릇도 뚝딱하는 우엉의 매력

우엉을 요리하기 위해 껍질을 벗기거나 잘라두면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땐 식초를 탄 물에 담가두면 산화 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본연의 색으로 돌아올 뿐만 아니라, 우엉의 떫은 맛도 없어져요. 아니면 껍질을 벗겨내지 말고, 가볍게 비벼서 그 향미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우엉은 된장에 넣어 장아찌로 하거나 간장이나 설탕에 조려 반찬으로 먹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조리법은 참기름에 볶으면서 간장으로 맛을 내는 우엉조림입니다. 이외에도 우엉을 이용한 조리법은 무궁무진해요. 우엉을 넣어 지은 우엉 밥도 건강에 매우 좋아요. 우엉 밥은 뿌리채소 고유의 풍부한 영양분과 맛의 담백함, 그리고 재료 자체의 독특한 식감까지 살려 별미 중에 별미죠. 또한 잡채를 만들 때에 당면 대신에 우엉을 이용해 우엉잡채를 만들거나 우엉탕평채를 만들면 열량을 낮추고 식이섬유소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좋아요. 


특히 따뜻한 차가 그리운 겨울철에는 우엉차를 만들어 두고 커피 대신에 마셔도 좋은데,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아요. 우엉을 깨끗이 손질하여 씻은 다음에 어슷하게 썰거나 채를 쳐 취향대로 썰어서 잘 말린 후, 프라이팬에서 볶아주면 된다. 그런 다음 잘 보관해두고 생각날 때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시면 돼요. 하지만 우엉 역시 대부분의 식품들과 마찬가지로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은데 우엉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해요. 특히 냉한 체질이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버섯우엉강정 만들기

다양한 영양가와 풍부한 섬유질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 우엉은 아삭아삭 씹히는 독특한 식감으로 밥상 위 젓가락을 유혹하는 일등공신. 떫은 맛이 강한 우엉은 손질 후 10분 정도 물에 담가 두면 떫은 맛은 사라지고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어요. 평소 우엉이 조림으로만 익숙했다면 색다른 요리로도 시도해보세요. 아삭거리는 우엉과 쫄깃한 표고버섯을 한입 크기로 잘라서 튀겨낸 후, 매콤 달콤하게 맛을 낸 고추장 소스에 버무리면 더 이상 우엉은 우리가 알던 밥상의 조연이 아닙니다.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을 우엉의 새로운 변신, 버섯우엉강정을 소개할게요.


필수재료 : 표고버섯 10개, 우엉(20cmx2대), 식초 0.3T, 녹말가루 ½컵

선택재료 : 호박씨 1T

고추장소스 : 고추장 2T, 간장 1.5T, 식초 2T, 설탕 1T, 물엿 2T, 배즙 8T 


만들기

1. 표고버섯은 밑동을 떼서 한입 크기로 썰고, 우엉은 껍질을 벗겨 길게 어슷하게 썰어 식초물(물 1컵+식초 0.3)에 담가둡니다. 

2. 마른 팬에 호박씨를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3. 표고버섯과 우엉에 물 4T를 넣어 적신 뒤 녹말가루(½컵)를 고루 버무리세요. 재료에 물기가 있어야 녹말가루가 잘 묻는답니다.

4. 180℃로 달군 식용유(2컵)에 노릇하게 튀기세요. (TIP. 나무젓가락을 넣어 2~3초 뒤 기포가 모여들면 적당한 온도!)

5. 팬에 고추장 소스를 넣어 중간 불로 끓입니다.

6. 소스가 끓으면 튀긴 버섯과 우엉을 넣어 버무린 뒤 구운 호박씨를 뿌려 마무리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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