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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봄의 맛, 봄향기 가득한 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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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3. 17. 16:00

채소가 몸에 좋다는 건 다들 알지만, 서양음식에 길든 젊은 사람들의 입맛은 채소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향과 맛으로 젊은 사람들의 취향까지 사로잡은 채소가 있으니, 바로 냉이에요. 봄의 시작을 알리기도 하는 봄나물 냉이는 음식의 맛을 맛깔스럽게 살려낼 뿐만 아니라 어떠한 요리를 해도 영양 손실이 거의 없는 기특한 채소입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쌉싸름한 맛과 향

냉이는 단백질, 무기질, 칼슘 등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봄철 나물 중 소비량이 가장 많은 채소예요. 오늘날에도 즐겨 먹는 냉이가 사랑받아 온 시간은 오래 됐어요. 기원전 550년 전의 중국 공자의 저술인 「시경」과, 기원후 500 년대의 저술인 「제민요술」에도 냉이는 맛이 달고 향이 있다고 나오며, 이후 조선시대의 「증보산림경제」에서도 냉이는 성질이 따뜻하고 오장에 이로우며 죽을 끓여 먹으면 간에 이롭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흔히 자생하는 냉이는 가을에도 먹지만 추운 겨울을 견디어 내고 이른 봄을 장식하는 냉이의 맛과 향은 특히 좋아요. 냉이는 추운 겨울에도 푸르게 살아남을 정도로 내한성이 강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특유의 쌉쌀한 맛과 향이 좋아 미각을 돋우는 음식재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식용으로 먹고 또한, 약으로도 사용해요. 냉이는 잎이 짙은 녹색인 것과 잎과 줄기가 작고 향이 진한 것이 좋으며, 뿌리가 너무 굵고 질긴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봄의 기운을 담은 영양 덩어리

냉이는 다른 산채류에 비해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에요. 특히 아르기닌, 프롤린, 메티 오닌 등의 아미노산과 무기질인 아연이 풍부한데, 아연은 체내의 200여 종 이상 되는 효소의 보조효소로 작용하며 체내에서 주요한 대사과정이나 반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합니다. 그래서 상처 치유, 남성의 성기능 강화에도 도움이 돼요. 또한 망간이 풍부해 골격 형성에 이로우며 항산화 영양소의 일종으로 알려진 셀레늄이 함유돼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해독작용, 갑상선 활성, 뇌 조직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냉이에 풍부한 칼륨은 이뇨를 촉진시켜서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압 조절에도 좋아요. 무엇보다 냉이는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고 기운을 돋우는 봄나물로 예로부터 알려져 왔어요. 실제로 최근 연구에서 각종 변이성 물질에 대해 냉이 생즙이 45~90%에 이르는 높은 변이 억제 활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암 세포를 이용한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 항산화 활성을 측정한 실험에서도 냉이 추출물을 처리한 경우, 유도된 산화적 스트레스가 유의적으로 억제됐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냉이를 이용한 건강한 봄 식단

냉이는 흙을 털어내고 누런 겉잎은 다듬어낸 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내고 먹는다. 뿌리에 영양이 많으니 뿌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아요. 비닐 랩에 싸서 습기를 유지해 냉장보관하면 2~3일은 시들지 않게 보관할 수 있으며, 손질하고 남은 것은 살짝 데쳐서 보관해도 좋습니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살짝 데쳐 냉동 보관해 두고 1년 내내 먹어도 좋으며 말려서 저장해 두고 먹어도 돼요. 냉이는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거나,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고, 냉이 김치와 장아찌 등 반찬으로 활용해도 좋아요. 밥 또는 죽에 넣어서 별미식으로 제공이 가능하고 전이나 튀김, 스파게티 등 다양한 요리에 적용할 수 있어요. 요즘도 봄철이 되면 농촌에서 어린냉이를 뜯어 데쳐서 나물로 하거나, 밥에 섞어먹기도 합니다. 또한 된장찌개에 넣거나 바지락 등을 넣어 봄 냉잇국을 끓이면 그 향이 말할 수 없이 좋아요. 냉이를 섞어 완자를 빚거나 떡이나 단자 같은 한과에 응용하기도 해요.

 

 

냉이 조개 맑은국

냉이는 향채소의 역할뿐만 아니라 술과 스트레스로 간이 망가진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가 가득한 봄채소예요. 특히 냉이의 항암작용 및 항산화작용은 여러 실험에서도 입증되고 있어 값비싼 항산화제 대신 봄나물인 냉이로 입맛과 건강을 챙겨보는 걸 추천합니다. 오늘 밥상의 국물 요리로 향긋한 냉이와 구수한 조개로 깊은 맛을 낸 냉이 조개 맑은국은 어떨까요? 소금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조개가 품은 자연의 짭조름함이 간을 맞춰줘 잃었던 입맛도 되찾아 줄 거예요.

재료 : 냉이(1줌), 대파(10cm), 모시조개(300g), 다시마(5x5cm, 2장), 다진 마늘(0.3), 후춧가루(약간)

만들기
1. 냉이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먹기 좋게 등분합니다.
2.  대파는 어슷 썰고, 모시조개는 해감합니다. 소금물(물3컵+소금0.3)에 조개를 넣고 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2시간 동안 둬 해감하면 돼요.
3. 해감한 모시조개를 깨끗이 씻은 뒤 다시마와 찬물(4컵)과 함께 냄비에 넣어 중간 불로 끓이고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마만 건진다.
4. 모시조개가 입을 벌리면 냉이를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5. 냉이 뿌리가 말랑하게 익으면 다진 마늘, 대파를 넣고 후춧가루를 넣은 뒤 한 번 더 끓여 마무리 한다.   (TIP.  조개에 간이 돼 있어 소금을 넣지 않아도 간이 맞는요. 맛을 보고 간이 부족하다면 소금을 약간 더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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