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여대생 홀로 여행기]인도 여행 세 번째 이야기

본문

2017. 3. 21. 10:00

여대생 혼자 떠난 인도 배낭 여행기 3번째 이야기입니다. 휴양에 가까운 고아 주에서의 여유로운 여행을 뒤로하고 다시 길을 떠난 곳은 바로 ‘함피’라는 곳인데요. 고아 주의 도시 ‘카나코나’에서 직행 버스로 7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함피는 지금까지 해본 여행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가 됐습니다. 돌과 강 그리고 천사들의 마을, ‘함피’에서의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함피(Hampi)

(이미지 출처 | www.iiacd.org)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 위치한 함피는 14~17세기 번성했던 힌두왕조 ‘비자야나가르 왕국’의 수도였던 곳이에요. 고대 인도 대서사시에 등장하는 왕국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인도의 신 비슈누의 일곱 번째 화신인 라마가 다녀갔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도시랍니다.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 테라스에서 보이는 마을 전경)

 

게스트하우스와 식당 등이 모여 있는 함피의 작은 시가지를 중심으로 반경 2km 내에 수많은 사원과 유적지가 있는데요. 흐르는 강과 지천에 널려있는 큰 돌들, 웅장한 사원들이 아무렇지 않게 공존하고 있어 함피에 지내는 동안 마치 먼 과거에 있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함피 내에선 자동차, 오토바이 대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변을 여행할 때 릭샤(오토바이 택시)나 자전거를 타거나 아니면 무작정 두 발로 걷는 수밖에 없어요. 코스에 따라 좁은 골목이나 계곡길, 바윗길을 지나가야 할 경우가 많아 자전거나 도보 여행이 적합한 것 같아요. 남인도의 따가운 햇볕을 막아줄 큰 스카프나 챙이 넓은 모자를 챙기고 함피 일대를 탐방해보아요!

 

 

시간이 멈추는 곳, 함피 탐방기

비루팍샤 템플(Virupaksha Temple)

작은 마을 함피의 중심이 되는 비루팍샤 템플(Virupaksha Temple)은 힌두교의 시바신을 모시고 있는 사원인데요. 제가 한달 정도 함피에 머무르는 동안 가장 많이 방문했던 사원이에요. 비루팍샤 템플 사원은 각종 축제를 시작하는 중요한 곳이면서 멀리서 순례를 온 인도인들이 잠을 자는 보금자리이기도 해요.

 

마탕가힐(Mathanga Hill)

(마탕가힐에서 내려다보이는 아추타라야 템플)

이곳은 함피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마탕가힐(Mathanga Hill)’이에요. 함피를 찾는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아닐까 싶은데요. 60m 정도 되는 이 바위 언덕에 올라서면 인근에 위치한 사원들과 함피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요. 그야말로 대자연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사진으로나마 마탕가힐에서의 풍경을 감상해보세요.


 

로터스마할(lotus Mahal)

로터스마할(lotus Ma왕비들을 위한 휴식공간이었다는 로터스마할(lotus Mahal)은 그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는데요. 인도 양식과 이슬람 양식이 한데 모인 이 독특한 사원은 일대의 다른 사원들에 비해 형태가 많이 남아 있어요.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로터스마할의 건축 양식은 마치 왕비의 우아함을 담고 있는 듯했어요.

 

빗탈라(Vitthala) 사원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함피 일대의 사원 중 가장 유명한 빗탈라(Vitthala) 사원이에요. 비자야나가라 왕국의 건축 양식 중 최고 걸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사원의 모든 건물들은 화강석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사원 중심에 플루메니아 꽃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멕시코, 동남아, 서인도 일대에서 자라는 꽃인 플루메니아는 ‘당신을 만난 건 행운입니다’라는 사랑스러운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요. 여행에서 만나는 귀한 인연에게 전해주고 싶었답니다.

 

화강암을 이렇게 정교하게 조각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사원에 새겨진 정교한 조각을 보면서 감탄이 저절로 나왔어요. 기둥에 하나하나 새겨진 문양에서 담긴 인도인들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도인에게 ‘사원’은 기도를 드리고 신을 모시는 신성한 곳이기도 하지만 따가운 햇볕을 피하는 휴식처이기도 하며 결혼식 등 각종 행사를 지내며 성장을 함께하는 삶의 터전이기도 해요. 함피에서 방문한 여러 사원을 통해 인도인들의 건축 기술과 신비로운 신화를 엿보고, 사원을 곁에 두고 생활하는 현재 사람들의 삶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엔 ‘힌두교’라는 종교가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졌는데요. 여행을 통해 인도인들의 신앙생활을 가까이 보고 접하니 인도의 종교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역사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고 경험할 수 있었던 인도 함피! 여러분도 낯선 매력이 흘러넘치는 인도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0기 이옥소리였습니다.

 

 



행운 가득! 행복 가득! 가꿈사가 준비한 이벤트 참여하고 선물 받으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