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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대전 여행코스, 대전의 낮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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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4. 16:00

한빛탑’, ‘꿈돌이’를 기억하시나요? ‘대전’하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1993년 대전 엑스포(EXPO)를 떠올립니다. 몇몇 사람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전에 가본 것이 바로 대전 엑스포때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그 후, 20년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대전은 참 많이 변했습니다. 한밭(대전의 옛 지명), 대전(大田)이라는 이름답게 곳곳에 드넓게 펼쳐져 있던 논, 밭, 과수원은 도시 외곽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에 대전정부종합청사, 대덕테크노벨리 등이 들어서면서 대전은 ‘행정•과학의 중심도시’로 탈바꿈했어요. 또 대전의 중심은 옛 번화가였던 ‘원도심’(대전역 앞, 은행동)에서 ‘신도심’(대전정부청사 근처, 둔산동)으로 옮겨갔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당일치기 대전 여행코스를 보시면서, 언젠가 한 번쯤 가봤던 ‘그때 그 시절’의 대전을 추억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대전의 낮, 대전문화예술단지

혹시 ‘충청도 양반(兩班)’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특유의 느릿느릿하고 점잖은 태도 때문에 문화예술계에서 충청도 관객들은 오랫동안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한 가수가 공연 중, 분위기를 띄우려 “여러분, 모두 일어나세요!”라고 외쳤다가 아무도 일어나지 않아 겸연쩍었다는 에피소드를 방송에서 얘기한 적도 있죠. 그랬던 대전이 1998년 시립미술관, 2003년 예술의전당, 2007년 이응노미술관이 차례로 개관하면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른바 ‘대전문화예술단지’는 대전 시민들의 삶에 예술과 문화, 자연을 선물했고, 주말이면 여가를 즐기는 연인과 가족들로 붐비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에서는 뮤지컬, 오케스트라, 클래식,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은 물론 지역주민들을 위한 무료공연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2017년 그랜드시즌’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8.25~26), 뮤지컬 <캣츠>(9.29~10.8)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고, KBS교향약단(9.15), 부코비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공연(6.9) 등도 준비되어 있으니 미리미리 예약을 서두르세요!

 

(대전예술의전당 ‘2017년 그랜드 시즌’ 공연 일정)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35 대전예술의전당
문의 : (042)270-8333
홈페이지 : www.djac.or.kr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은 미술관이 소수의 시민들만이 향유하는 고급 문화라는 편견에서 탈피하고자 관람료를 어른(25세~64세) 500원, 어린이 및 청소년(7세~24세) 300원으로 낮게 책정해 운영하고 있어요. 또한 젊은 예술활동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대전의 미술문화를 미래 세대로 계승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전시는 <2017 넥스트코드展>(3.2~4.26)과 <색채의 화음의 노래한 화가 이인영展>으로 청년작가들의 재기 발랄한 회화, 사진, 조각, 설치작품과 원로작가의 연륜이 깃든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5
관람시간 : 3월~10월 : 10:00 ~ 19:00 (매월 마지막 수요일 21:00 까지)
관람요금 : 어른 500원 / 어린이 청소년 및 군인 300원
11월~2월 : 10:00 ~ 18:00 (매월 마지막 수요일 20:00 까지)
문의 : (042)-270-7370
홈페이지 : http://dmma.daejeon.go.kr

 

 

이응노미술관

고암 이응노(顧庵 李應魯) 화백은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동양화의 전통적 필묵을 활용한 추상화로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 등 유럽 각지에서 이름을 날린 한국현대미술사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그의 회화 작품뿐만 아니라 소장품, 서체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프랑스 미술계와의 협력을 통한 기획전을 개최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응노미술관은 ‘미술관은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예술작품이어야 한다’는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두엥(Laurent Beaudouin)의 설계에 따라 지어진 것으로서 주변 경관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미술관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게 합니다.

 

현재는 소장품展 <돌, 나무, 종이>(1.17일~3.26일)가 전시 중이니,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주소 :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대로 157
관람시간 :  3월~10월 : 10:00 ~ 19:00 (수요일 21:00 까지)
11월~2월 : 10:00 ~ 18:00 (수요일 21:00 까지)
관람요금 : 어른 500원 / 어린이, 청소년(7~24세) 300원
문의 : (042) 611-9800
홈페이지 : www.leeungnomuseum.or.kr

 

 

대전의 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충청도의 행정과 상권, 전통문화의 메카였던 으능정이거리가 쇠퇴기를 거쳐 문화예술의 거리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어요. 이곳은 대전의 ‘명동’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먹거리, 즐길 거리,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특히, 2013년 스카이로드(Sky Load)가 개장하여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더욱 화려한 밤을 즐기실 수 있어요. 으능정이거리의 한산했던 모습만을 기억하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사람이라면 ‘우아~’하고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답니다.

 

으능정이거리를 거닐면서 꼭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전의 오랜 명물, ‘성심당’이에요. 대전역에 들어서면 역사 안을 가득 채우는 고소한 빵 냄새와 함께 길게 줄 선 사람들을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바로 성심당의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을 사기 위해서지요. 그런데 이곳 으능정이거리에 위치한 성심당 본점에 방문하시면 더욱 다양하고, 맛있는 빵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1986년, 성심당에서 맞선을 보신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제가 여러분께만 특별히 추천 드립니다. ‘토요빵’과 ‘먹물크림지츠빵’도 빼놓지 마시고 꼭 맛보세요.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팁! 성심당에서는 정기적으로 점원들이 돌아다니며 시식을 할 수 있도록 빵을 잘라놓아요. 이 시간을 잘 공략하시면, 수십 개의 빵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만 아는 비밀이랍니다.

 

 

대전의 낮과 밤 사이, 대전중앙철도시장

시간이 허락한다면, 대전중앙철도시장에도 한 번 들러보세요. 각 지역마다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 있게 마련인데, 대전에서는 바로 이 중앙시장이 가장 대표적인 곳이랍니다. 특히, 대전에서는 결혼할 때 혼수나 살림살이를 준비하려면 이곳을 찾아요. 한복거리, 귀금속 거리를 둘러보다 출출해지면, 먹자골목에서 빈대떡, 칼국수, 단팥죽으로 허기를 달래도 좋답니다.
 
완연한 봄이 찾아온 4월. 이번 주말에는 경부선을 타고, 대전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끌벅적한 도시와 한적한 시골 사이, 익숙하면서도 평온한 느낌을 대전에서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가꿈사 사내필진 10기 민경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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