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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셰익스피어 서거일, 당신이 모르는 셰익스피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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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1. 13:01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문장은 바로 셰익스피어의 극본 『햄릿』의 유명한 명대사입니다. 『햄릿』 외에도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등 다양한 작품을 남기며 세계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셰익스피어.  4월 23일은 셰익스피어 서거일이에요. 셰익스피어 서거일을 맞아 셰익스피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셰익스피어 그의 작품은?

셰익스피어는 1616년 4월 23일 서거해 지난 2016년이 서거 400주년이 되는 해였어요. 셰익스피어의 정확한 출생일은 모르고 1564년 4월 26일 유아세례를 받았다는 기록만이 남아있는데요. 잉글랜드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출생한 셰익스피어는 1580년대 말쯤에 런던으로 진출하여 극작가 겸 단역배우로 활동하였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화 <셰익스피어 인 러브> 스틸컷,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영국 사람들이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셰익스피어는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립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햄릿』, 『리어 왕』, 『맥베스』, 『오셀로』는 물론 5대 희극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한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을 비롯해 37편의 희곡과 여러 권의 시집을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고 있다고 해요. 도서뿐만 아니라 오페라, 발레, 미술,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의 작품 세계는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당신은 아마도 모를 셰익스피어 루머

1)희대의 논란, 프렌시스 베이컨이 셰익스피어일까?

셰익스피어에 관한 기록은 매우 빈약해요. 그가 세례를 받은 날짜와 유언장 정도만 남아있는데요. 그래서 셰익스피어에 대한 논란이 많습니다.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시골 청년인 셰익스피어가 깊이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낼 수 없었을 것이란 게 주된 논란인데요. 이에 대해 오랜 시간 동안 셰익스피어를 연구하신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이형식 교수님께 질문해보았습니다.

 

Q. 현재까지도 셰익스피어의 실제로 존재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형식 교수 : 셰익스피어는 1564년 잉글랜드 중부의 스트랫퍼드어폰에서 탄생한 시골청년입니다. 누군가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셰익스피어는 배우로 단역, 도제 등의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반드시 고등교육만이 의미가 있다고 볼 수는 없지요.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

 

그렇지만 당대의 철학가이자 정치가였던 프란시스 베이컨이 셰익스피어라는 가명을 쓰고 작품을 쓴 게 아니냐는 루머가 돌게 되는데요. 실제로도 이 논쟁은 굉장히 오랫동안 지속됐어요. 이에 대해 격렬한 논쟁이 지속되던 중 영국의 어느 언어학자는 단어의 길이를 활용하여 필자를 밝혀냈어요. 즉, 베이컨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주로 3개의 철자로 이뤄진 반면 셰익스피어는 4개의 철자로 이뤄진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는 것을 밝혀 베이컨은 절대로 셰익스피어가 될 수 없다는 근거를 댔죠.

 

Q. 베이컨은 셰익스피어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는데요. 베이컨 이외의 다른 사람일 가능성은 없을까요?

이형식 교수 : 가장 유력한 사람은 에드워드 드 비어로 옥스퍼드 백작입니다. 그는 영국 귀족으로 셰익스피어가 남긴 작품들의 원작자라는 설이 있어요. 옥스퍼드 백작은 당시 영국 상류층으로서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뛰어난 글솜씨로 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하고 비판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화 <위대한 비밀> 스틸컷,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백작과 관련한 가설은 영화로도 제작됐어요. 여왕의 연인이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품의 진짜 작가라는 '에드워드 드 비어(Edward De Vere) 음모론'을 다룬 <위대한 비밀>이라는 영화가 영국에서 개봉했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이나 해외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2)셰익스피어가 만든 새로운 단어

“swag yeah~~“
힙합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힙합 뮤지션들은 자신들을 ‘스웨그(swag)’합니다. 여기서 힙합에서 중요한 단어 중 하나인 스웨그(swag)는 ‘나를 뽐내다, 으스대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힙합뿐만 아니라 패션, 사회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죠. 그런데 이 스웨그(swag)란 단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한여름 밤의 꿈>에서 ’잘난척하다. 건들거리다‘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됐다고 해요. 스웨그(swag)뿐 아니라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처음으로 등장한 단어 중에는 ’critical(치명적인)’, ‘assassination(암살)’, ‘uncomfortable(불편한)’ 등이 있습니다.

 

Q. 아무리 셰익스피어가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라 한들 한 사람이 만든 단어가 영국의 모든 시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까요? 언어는 사회적 약속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에 단순히 개인이 만들어서 사회 전체 구성원에게 일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건 믿기 어려운데요.

이형식 교수 : 셰익스피어는 당대 민중들 사이에서 종종 사용되던 유행어들을 그의 작품에 처음으로 등장시켰습니다. 즉, 민중들 사이에서 공연히 사용되던 표현들을 작품에 남은 것이죠. 지금으로부터 450년 전의 민중들을 어떻게 생활하고 살았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어 그 당대 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 작품도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요.

 

Q. 마직막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 교수님께서 소개하고 싶으신 작품이 있으신가요?

(셰익스피어의 ‘겨울이야기’가 최초로 실린 1623년 출판된 희곡집)

 

이형식 교수 : 우리나라에는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과 같은 작품들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 복수나 욕망 등을 주제로 삼으며 비극적으로 끝나고 예술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들이지요. 그렇지만 저는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Tempest) 』나 『겨울밤 이야기(The Winter’s Tale)』 작품을 추천하고 싶어요. 셰익스피어는 나이가 들면서 치열하고 격렬한 복수를 다루기보다 원수를 포용하고 용서하여 궁극적으로 화해하는 작품들을 많이 썼어요. 이러한 작품들도 분명 굉장히 의미있는 작품들인데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셰익스피어에 대한 가설과 의문에 대한 이야기 흥미로우셨나요? 작가에 대한 많은 논란은 셰익스피어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셰익스피어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알게 되었으니 그의 문학 작품도 읽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0기 김성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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