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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어둠을 밝힌 두 청년정신을 만나다 (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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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31. 17:54

어제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대원들은 조금 피곤한 몸으로 7일 차를 맞이했습니다. 7일 차 일정은 중국의 심장인 수도 북경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꽉 차 있었는데요. 7일 차는 특별하게 대산문화재단 곽효환 상무님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유성호 교수님의 강연으로 하루를 시작했어요. 다시 한번 청년정신을 이야기한 유쾌한 강연으로 대원들의 사기가 빵빵하게 충전됐답니다. 자 그럼, 대원들과 북경을 탐방하러 떠나볼까요?



중국의 심장, 북경을 탐방하다

중국 북경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천안문 광장에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대원들이 도착했어요. 천안문 광장은 중국만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이고, 중국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이 벌어진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해요. 천안문 광장 동쪽에는 중국혁명 박물관, 중국역사박물관이 있고 서쪽에는 인대회당사가 있으며 중앙에는 인민영웅기념비가 있습니다.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 할 수 있었던 천안문 광장. 대원들은 천안문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으며 대장정의 추억을 기록했어요. 

천안문 광장 탐방 후 자금성에 왔어요. 자금성의 규모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는데요. 자금성에서 황제가 태어난 후 매일매일 다른 방으로 옮겼다고 해요. 자금성 안의 방을 다 돌면 황제는 약 27살이 된다고 하니 자금성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죠?


자금성 탐방을 마친 후 장안대가와 미시대가를 걸었어요. 장안대가와 미시대가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중국 상업지구의 발달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거리예요. 거리를 거닐며 대산 신용호 선생께서 중국에서 어떻게 사업을 하셨을지 상상해보았답니다. 1940년 대산 신용호 선생은 북경에서 ‘북일공사(北一公社)’라는 곡물회사를 설립하며 사업가의 첫 발을 내딛었는데요, 쌀가게가 즐비했던 골목길을 걸으니 잠시 1940년대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장안대가와 미시대가를 지나 걸어서 도착한 곳은 이육사 시인의 순국지입니다. 이곳은 옛 일본군 헌병대 건물로 이육사 시인이 옥사한 곳이에요.


표지판도 없고 오랫동안 방치돼 있어 흉가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옛 일본군 헌병대 건물이었던 이곳은 현재 일부 공간은 개조돼 주거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고 건물의 상당 부분은 폐쇄된 상태라 조만간 철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해요.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 관리도 엉망이고,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졌어요. 먼 이국땅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독립운동가들의 유적지를 보존하고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 하루빨리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김우진 대원,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Q1. 장안대가 미시대가를 걸으며 느낀 점이 있으신가요? 

장안대가와 미시대가는 꽤 오랜 시간을 걸어야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길어서 놀랐어요. 한 사업가가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지새웠을 수많은 밤들과 땀이 배인 곳, 대산 신용호 선생의 감정을 느끼기에 딱 맞는 코스였던 것 같아요. 


Q2. 이육사 시인의 순국지에서는 무슨 생각이 들었어요?

그곳에서 느낀 복잡한 감정을 한 단어로 설명하기 어려운데요. 수풀이 우거졌던 이육사 순국지에는 비까지 내려 벌레가 가득했어요. 일반 가정집으로 개조돼 일제시대 감옥의 흔적은 사라져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모를 정도였어요. 우리나라 역사와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인 이육사 시인이 순국한 장소임에도 이렇듯 방치되어있다는 사실에 슬픔과 분노, 무기력함을 느껴졌습니다.


Q3. 지금까지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을 한 소감은?

8박 9일의 여정은 대산 신용호 선생과 윤동주 시인의 일생을 온전히 담아내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두 분의 뜻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다양한 시각과 생각, 배움을 행해야 했기에 몸은 피곤했지만 침대에 누우면 피로와 함께 뿌듯함이 몰려왔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장정을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중국 일정을 곱씹어보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은 끝이 났지만 제게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안지영 대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Q1. 자금성에 방문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부지런히 걸어도 계속 나타나는 문과 궁궐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중국 황실의 위용을 여실히 보여준 것 같습니다. 자금성을 탐방하며 우리나라 궁궐이 일제강점기 당시 훼손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조선 시대 5대 궁궐을 합치면 자금성의 크기를 뛰어넘는다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궁궐도 잘 보존되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Q2. 천안문을 직접 본 소감도 말씀해주세요.

중국 근현대사의 상징적 장소라는 것과 거대한 마오쩌둥 주석의 초상화가 걸려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천안문에 있으니 베이징에 있다는 게 실감 나더라고요. 특히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 깃발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려다 공안이 달려오는 해프닝이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곳이에요. 


Q3. 앞으로 남은 대장정을 어떤 마음으로 활동하실 건가요?

이제 대장정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17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의 주제인 ‘청년정신’에 대해 더 고민하면서, 나만의 청년정신은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년 윤동주와 신용호 선생이 자신의 주어진 길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걸어온 것처럼 저 또한 나의 길을 성실하고 꾸준히 걸어가겠습니다.



중국의 심장인 북경은 만주와 달리 날씨가 덥고 습해 고생을 많이 한 대원들!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는 대장정 지쳤을 텐데도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제 눈에 잊히지 않습니다. 대장정의 후반을 달리고 있는 지금, 끝이 다가온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쉬운데요. 남은 대장정 기간 동안 더 끈끈한 우애를 다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1기 김유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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