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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쑥~ 겨울철 집에서 새싹채소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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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22. 15:46

                                                                                                                                                         

모든 생물이 성장을 멈추고 긴 동면에 들어가는 겨울. 도시농업에 조금이라도 맛을 들인 사람이라면 이 겨울철에도 채소를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햇빛이 부족한 겨울 실내에서 식물을 튼튼하게 키우기 힘들어 포기하기 마련인데요. 겨울철 실내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채소가 있답니다. 우리 선조들도 겨울철 부족한 채소를 공급받기 위해 활용한 방법, 바로 수경재배입니다. 수경 채소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콩나물도 따뜻한 실내에서 햇빛을 차단해 물로만 콩나물을 키우는 방식이죠.

이번에는 새싹 비빔밥이나 그린 샐러드, 각종 요리에 토핑으로 활용하면 좋은 새싹채소를 실내에서 수경재배 하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아이들과 함께 쑥쑥 자라는 새싹채소 기르기의 재미를 만끽해보세요! 


새싹채소 키우기

우선 새싹채소 씨앗이 필요해요. 꽃가게나 마트에서 새싹채소 전용 씨앗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무, 배추, 브로콜리 새싹 씨앗을 준비했습니다. 그밖에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용기와 키친타올, 물이 필요합니다.


새싹 채소 키우기 1단계)씨앗 불리기

갈색 씨앗이 무순 씨앗이고 시계방향으로 배추 씨앗과 브로콜리 씨앗을 그릇에 담았어요. 발아를 위해 미지근한 물에 1~2시간 불려줍니다.


새싹채소 키우기 2단계) 싹 틔우기

적당한 용기에 키친타올을 두세 겹 겹쳐 깔고 물로 적신 후 씨앗을 촘촘히 뿌려주세요. 이때 씨앗을 평평하게 잘 깔아야 발아가 골고루 잘 될 수 있어요. 발아에 적당한 온도는 18도~25도 사이로 겨울철 실내 온도면 충분합니다. 준비가 끝나면 이틀 정도 신문지나 두꺼운 천을 덮고 빛을 차단해 주면 이렇게 씨앗이 발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하루에 2~3번 커버를 벗기고 바닥이 촉촉하게 물을 주셔야 합니다.


새싹채소 키우기 3단계)새싹채소 가꾸기

발아된 지 3일 지난 새싹입니다. 발아가 끝나면 이제 커버를 벗기고 실내에서 키우면 되는데요. 직사광선이 없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좋고, 하루에 2~3차례 물을 보충해주세요. 저는 손이 잘 닿는 주방에서 키우고 있어요. 오른쪽 아래 무순이 가장 튼실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무순은 씨앗 크기가 큰 만큼 싹도 크게 자라고 있어요. 


새싹을 자세히 보면 뿌리에 솜털 같은 것이 많이 나 있는데요. 새싹을 키울 때 곰팡이 같은 솜뭉치를 발견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세요. 솜털의 정체는 바로 실뿌리랍니다. 


발아 4일째,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라는 모습을 금방금방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키우기에 특히 좋아요.


발아 6일째, 이제 수확할 만큼 충분히 자랐습니다.


무순은 벌써 키가 5~7cm 정도가 됐어요. 모종판을 가득 채우고 넘칠 만큼 자라서 이제 수확할 때가 됐습니다.


새싹채소 키우기 4단계)새싹채소 수확하기

모종판에서 키친타올 채로 꺼내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이에요. 솜털 같은 뿌리지만 제법 튼실히 키친타올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잘 뽑히지 않아요.


칼이나 가위를 사용해서 깔끔하게 잘라주세요. 무순은 알싸하고 매콤한 맛이 나서 샐러드나 비빔밥보다는 기름기가 많은 생선 요리에 곁들여 먹는 것이 좋아요. 겨울이 제철인 과메기, 방어같이 기름기가 많은 생선 요리와 함께 먹으면 가장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브로콜리와 배추 새싹은 뿌리까지 먹을 수 있지만, 뿌리 부분에 씨앗 껍질이 많이 박혀있어서 깔끔하게 칼로 잘라주었습니다. 영양적으로는 뿌리도 함께 먹는 것이 좋겠죠? 브로콜리와 배추싹 맛은 순하고 단맛이 나서 어린아이들이 먹기에 좋아요. 


새싹채소를 활용한 별미요리, 연어덮밥(사케동) 만들기

새싹채소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 연어덮밥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준비물은 오늘 수확한 싱싱한 새싹채소와 생연어, 양파, 쯔유(없으면 간장+맛술+설탕), 고추냉이가 필요합니다.


새싹채소는 가볍게 물에 헹구고, 양파는 얇게 채 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주세요. 


채 썬 양파와 쯔유를 냄비에 넣고 양파가 숨이 죽을 만큼 끓여 덮밥 소스를 만들어주세요. 쯔유가 없으면 간장과 물, 맛술, 설탕을 섞어 사용하면 됩니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 위에 쯔유 소스를 뿌리고, 생연어를 썰어서 밥 위에 덮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새싹채소와 양파, 고추냉이를 올리면 연어 덮밥 완성. 살살 녹는 생연어와 상큼한 새싹채소가 정말 잘 어울린답니다. 아이가 먹을 그릇에는 무순과 고추냉이를 빼고 브로콜리, 배추 새싹을 듬뿍 담아주세요.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라도 새싹채소는 맛이 부드럽고 씹는 식감도 거칠지 않아서 잘 먹을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일주일 만에 키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새싹채소 수경 재배와 새싹채소를 활용한 연어덮밥을 만드는 법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새싹채소 씨앗 한 봉지면 겨울 내내 몇 차례 새싹을 계속 키울 수 있어서 훨씬 경제적이고 키우는 재미가 있답니다. 겨울방학이 끝나기 전, 아이들과 함께 새싹채소 키우기에 도전해보세요. 함께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보시고요! 지금까지 가꿈사 전문필진 김덕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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