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방영 이후 구제주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구제주는 말 그대로 오랜 세월 동안 제주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지역으로, 제주목 관아와 동문시장 일대를 통칭합니다. 1980년대부터 신제주를 중심으로 제주가 발전하는 동안 구제주를 찾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면서 슬럼화 되고 있었는데요. 제주시는 지난 2016년부터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구제주의 옛 모습을 복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효리네 민박>에서 가수 이효리가 손님들에게 구제주 지역을 소개하면서 요즘 ‘핫’한 제주 관광지가 되었어요. 저 역시 방송을 보면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가봤습니다! 소복소복 눈이 내리는 구제주 투어 떠나보시죠.


구제주, 어디서부터 볼까?


구제주 투어는 제주목 관아에서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많이 알려진 관광지가 아니라 그런지 표지판이나 이정표를 찾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걱정마세요. 제주목 관아 앞 큰 도로를 건너 골목을 누비면서 재미있는 장소를 발견하는 맛! 오랫동안 제주의 문화 중심지였기에 오래된 서점, 문방구, 공연장과 갤러리, 공방, 카페들을 찾아보는 것이 구제주 투어의 매력이랍니다. 


<효리네 민박>에서 소개된 장소를 직접 눈으로 보는 재미,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제주 시내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정겨운 돌담길도 만날 수 있어요.


구제주 골목을 어슬렁거리다가 트릭아트 벽화 골목을 발견했습니다! 한 벽면을 가득 채운 코끼리가 금방이라도 걸어나올 것 같네요.


트릭아트 벽화길은 <인천문화당> 이라는 오래된 문구점 주변 골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일반 주택의 벽면이나 대문을 활용해 트릭아트존을 조성해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참고로 인천문화당도 구제주에서는 아주 유명한 명소라고 합니다. 서울의 옛 종로서적처럼 제주시 만남의 장소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다고 해요.


트릭아트 앞에서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죠?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다 보니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구제주 투어에 나섰다면 ‘트릭아트 벽화길’을 꼭 찾아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좁은 옷가게, ‘모퉁이 옷장’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모퉁이 옷장>이라는 옷가게입니다. <효리네 민박>에서 이효리와 아이유, 민박집 손님이 폭풍 쇼핑을 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죠. 진한 파랑과 보라색 페인트로 칠한 예쁜 외관이 일단 시선을 끕니다. 실내는 한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큼 좁아 마치 다락방 같은 느낌이라 더 로망을 자극하는 곳입니다. 


<모퉁이 옷장>은 상상한 모습 그대로였어요. 사랑스러운 디자인의 의류, 빈티지 소품이 가득했어요. 한 사람이 겨우 서 있을 정도의 좁은 공간이 더 정감 갔습니다. 계단을 이용해 2층을 올라갈 수 있어요. 잠시 구경하는 동안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역시 구제주 투어의 핵심 코스라고 할만 합니다. 


주소 : 제주 제주시 중앙로12길 40

전화 : 010-3527-7384

영업시간 : 매일 11:30~19:30 연중무휴



오래된 가게의 재탄생, 쌀다방과 미래서점


구제주 도시재생 사업의 핵심은 원도심의 자원을 살리고 재생시키는 것입니다. 구제주에서 눈길을 끄는 가게들 역시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재탄생한 이색 가게들인데요. 쌀 가게를 복원한 ‘쌀다방’도 그중 하나입니다. 


외관은 허름한 쌀가게지만, 내부는 주인장의 취향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테이블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렇게 분리된 독립 공간도 3~4개 정도 마련되어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카페랍니다. 


수십년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것 같은 장식들로 꾸며져 있어요. ‘쌀’이라고 쓰인 둥근 장식이 인상적입니다. 쌀다방의 시그니처 메뉴는 쌀라떼인데요. 동문시장에서 구입한 곡물로 만든다고 하네요. 쌀라떼는 아이스로만 팔고 있어 도전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주문한 감귤차와 자몽차는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주소 : 제주 제주시 관덕로4길 7

전화 : 070-7785-9160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30


쌀다방에서 조금 걸어 내려오면 미래책방이 보입니다. 이곳 역시 수화식당이라는 오래된 식당 공간을 활용해 꾸민 책방이에요. ‘수화식당’이라는 간판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아담하고 정겨운 공간이 맞이합니다. 크지 않은 책방이지만 예술관련, 제주관련 책들이 세심하게 셀렉팅 돼 있답니다. 독립서점 매력에 빠져 저도 ‘제주카페’라는 책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수많은 제주의 카페 중에서 좋은 곳을 고를 수 있는 가이드가 될 것 같아요. 


책방 한 벽면은 이렇게 빈 공간으로 두었습니다. 미래책방이 ‘수화식당’이던 시절, 식당의 주방으로 쓰인 공간입니다. 오랫동안 배고픈 손님들에게 바쁘게 밥이며 찌개를 끓여내었던 주방은 이렇게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소 : 제주시 관덕로4길 3 

영업시간 : 12:00 ~ 20:00(목 휴무) 

인스타그램 : @mirai_books



그림책 갤러리, 제라진 


이번 구제주 투어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공간, 그림책 갤러리 ‘제라진’입니다. 제라진은 제주의 그림책미술관 시민모임 회원들과 후원자들이 함께 만들고 운영하는 그림책 문화 공간인데요. 남녀노소 누구나 그림책을 만들고, 즐길 수 있다는 모토로 만들어진 모임이라고 해요. 


갤러리 내부는 전시공간과 작업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이곳에서 그림책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책들이 시민들이 직접 만든 그림책이에요.


제가 제라진에 방문했던 날에는 일본의 동화작가 이와사키 치히로의 ‘어린이를 그리다’라는 주제의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동화에 사용된 원화를 가져와 전시한 것인데요. 따뜻한 파스텔톤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을 보니 저절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제라진에는 야외 전시관도 있답니다.


주소 : 제주시 관덕로 6길 11

영업시간 : 12:00 ~ 20:00(목 휴무) 

블로그 : blog.naver.com/gerazine



직접 체험해본 구제주는 단지 방송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곳이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제주의 문화 중심지였던 공간인 만큼 다양하고 깊이 있는 문화와 역사가 남아있는 매력적인 곳이었어요. 거리 곳곳에 갤러리, 소극장, 공방을 찾아볼 수 있고 직접 참여해볼 수도 있답니다. 카페 하나, 서점 하나에도 장소의 역사와 의미가 담겨있고, 현재의 새로운 가치를 담고 있는 구제주! 그동안 제주를 아름다운 자연과 힐링의 여행지로만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색다른 제주의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구제주 투어를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전문필진 11기 김덕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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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 967 | 쌀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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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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