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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강의 BIG 10, 이기주 작가의 ‘언어의 온도, 그리고 인생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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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3. 5. 22:31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합니다.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이나 글들은 ‘차가운’ 온도라 할 수 있고, 반대로 위안을 준다면 ‘따뜻한’ 온도를 가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말하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에 따라 각각의 온도는 모두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언어가 지니는 소중함과 절실함을 이야기하는 이기주 작가님을 명강의 BIG 10에서 만나보았습니다.


이기주 작가님의 강의는 지난 2월 24일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23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강연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북적여 이기주 작가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이번 강의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오신 분도 계셨답니다.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작가님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은 글을 쓰는 것은 즐기지만, 말은 아낀다고 하셨죠. 말을 아끼는 만큼 더욱 글을 쓰는 일에 매진하기 위함이라고 했는데요. 입이 무겁고 말이 신중함을 의미하는 이른바 ‘언중(言重)’을 중요시하는 작가님은 글 앞에서 항상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자만심을 가지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자칫 자기 도취에 빠지기 쉬운데, 겸손한 태도를 강조하시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음에 새기는 것, ‘말(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言(말씀 언)’이란 사람(人), 두 번(二), 입(口)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라고 합니다. 사람이 두 번 생각하고 말을 한다는 뜻인데요. 이렇듯 단어의 본질을 알고 나면 말의 속 뜻을 알 수 있습니다. 단어마다 의미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말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가볍게 판단하고 함부로 내뱉은 말은 누군가에게 차가운 온도로 다가갑니다. 우리 역시 그런 차가운 온도의 말과 글들로 상처받고 괴로워할 때가 있죠. 작가님은 말이 사용에 따라 ‘의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도 강조하시며, 우리가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셨습니다.


글(文), 지지 않는 일상의 꽃

일상 생활의 이야기를 글로 아름답게 풀어 쓰시는 이기주 작가님의 비법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아주 많은데요. 이기주 작가님의 글쓰기 비법 중 하나는 어떤 현상이나 사건을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로 다시 재해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보고 느낀 것을 단순히 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의미를 담아 해석하는 것이죠. 작가님이 일상의 소소한 주제를 찾아 글을 쓰는 이유 역시 쉽게 잊는 삶의 가치를 깨닫고 되돌아 보기 위함입니다.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전부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행(行), 사랑을 ‘행’한다는 것의 의미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연인, 가족 혹은 친구들, 이들은 모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보통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이기주 작가님은 이에 대해 ‘좋아하는 것을 해주려고 하기보다 싫어하는 것을 멈춰주세요’라고 말하셨습니다.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이 던진 말의 파장은 매우 크게 다가옵니다. 단순하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말이기 때문이죠. 그(혹은 그녀)가 어떤 지점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지를 알아채야 합니다. 더욱 면밀한 관찰, 사소하지만 세심한 관심이 바로 이기주 작가님이 말씀하신 ‘사랑’입니다.  


개화의 조건

물과 빛만으로도 꽃이 피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물과 빛만으로는 봉오리까지 만들 수 있으나 꽃은 피워내지 못합니다. 바람이 있어야 하죠. 바람은 꽃이 피어나는데 꼭 필요합니다. 이기주 작가님은 우리 인생에서 이 ‘바람’이 내면의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내 삶의 바람은 무엇인지, 나만의 꽃을 피우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여러분은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혹시 무심코 지나쳤던 바람은 없었는지 저 역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습니다. 이 시간에도 강의처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작가님께서는 질문에 답변을 하실 때 ‘감히 제가’라는 표현을 많이 하셨어요. 청중들을 존중하고 자신이 쓴 글과 같이 겸손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강연이 모두 끝난 후에는 이기주 작가님의 사인회가 진행됐어요. 많은 분들이 작가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셨죠. 긴 시간임에도 작가님은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정성껏 들어주시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시며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이기주 작가님의 강의는 ‘말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심코 제가 내뱉은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을지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죠. 여러분들의 말과 글의 온도는 어떤가요? 편해서, 가까운 사이란 방패로 혹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차갑게 대하진 않나요?  말과 글에 신중하고 엄중한 태도로 임한다는 이기주 작가님의 한 마디가 묵직하게 다가오는 오늘입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2기 신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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