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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글판, 아이들을 자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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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10. 16:00

광화문 사거리에 서면 보이는 광화문글판, 알고 계시죠? 계절마다 바뀌어 걸리는 글귀들이 마음에 오래 남곤 하는데요. 지난 2015년, 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 25년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펴냈습니다. 수익금은 해마다 다르지만, 2017년의 수익금은 성동좋은이웃 지역아동센터에 전달되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쓰였는데요, 지금부터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지난 3월 28일, 서울 용답구의 성동좋은이웃 지역아동센터에 다녀왔습니다. 용답동은 복지 인프라가 적은 곳 중 하나인데요. 이 센터에서는 한 부모 가정,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아이들을 위한 학습지도는 물론, 사회성을 기르고 정서적 안정과 발달을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센터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아이들이 학교에서 받은 상장이 쫙 진열돼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독서, 학습과 관련된 상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많은 상장을 보니 이곳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해지더라고요.


#기초학습으로 실력이 쑥쑥

제가 방문한 날, 아이들은 각자의 커리큘럼에 맞춰 학습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기초학습, 독서수업, 점프수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기초학습이 이루어지는 ‘똑똑한 방’에 도착했어요.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문제집을 갖고 와서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푸는 문제집은 모두 기부금으로 구매된 것이었어요. 

아이들은 매일 이곳에서 학교 숙제를 하거나 국어와 수학 과목 기초학습을 받고 있는데요. 수요일마다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에서 파견된 선생님께 맞춤형 학습을 받으며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부하는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동기 부여가 되는 기초학습 수업이 진행된다고 해요.


#독서수업으로 사고력을 키워요

옆방에서는 3학년 학생들과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에서 파견된 선생님의 독서수업이 한창이었습니다. 독서수업은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학년 별로 진행되는데요.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30분쯤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을 이어가는 형식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정보도 얻고, 어휘력과 표현력도 기를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토론하는 동안 창의력과 사고력도 키울 수 있고요. 책을 접할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유익한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교실 안에는 도서관처럼 많은 책이 꽂혀 있어서 아이들이 언제든지 읽고 싶은 책을 가져다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아이들이 다독상을 많이 받는 이유를 이곳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과 함께하는 멘토링 수업

마지막 교실에서는 ‘점프수업’이 진행 중이었어요. 점프수업은 서울시립대학교 학생들이 진행하는 멘토링 수업으로, 대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아이들에게 학습지도를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원봉사자인 대학생들이 일주일에 두 번 센터를 찾아서 아이들 실력에 맞춰 학습 지도를 해주는데요. 공부뿐 아니라 같이 놀고 이야기하며 정서적인 교감을 하는 시간도 충분히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대학생들을 좋은 선생님이자 친구로 대하고 있었어요.

점프수업 대학생 멘토로 활동하는 김지원(서울시립대학교 2학년) 씨는 “또래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관계를 형성해보고 싶어서 자원봉사를 시작했어요. 자원봉사자가 부족해 1:1로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어려운 문제도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애써서 풀었을 때 아이들이 뿌듯해하는 걸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저에게 마음을 열어준다는 느낌이 들 때 가장 행복해요. 매번 제가 어린 친구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웁니다”라며 활동 소감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방 한쪽에는 지난번 현장학습 때 만든 도자기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잘 만들지 않았나요? 아이들은 위에 소개한 세 가지 수업 외에도 음악 수업이나 미술 치료, 외부 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지금까지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살펴봤는데요.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25년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의 수익금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쓰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광화문글판을 발견하신다면, 아이들의 웃음도 함께 떠올려주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2기 신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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