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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판기에서는 ‘이것’이 나온다?! 이색 자판기 3종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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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24. 16:00

자판기가 편안하다고 느껴지는 건 낯선 사람과 대면해야 하는 스트레스 없이 동전을 넣고 누르기만 하면 원하는 것을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판기에서 커피나 음료수를 뽑아 마시는 찰나의 시간이 일상에 쉼표를 찍어주는 이유죠. 오늘은 바쁜 일상에 재치 있는 위로를 건네는 이색 자판기 세 가지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1. 건강을 뽑는 샐러드 자판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요즘, 비타민과 섬유질 섭취를 돕는 샐러드 자판기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습니다. 샐러드 자판기는 두 명의 젊은 청년들이 창업한 ‘샐러드 판다’에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2018년 4월 현재 서울과 경기 시내에 총 7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일산 현대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자판기를 찾아가봤어요. 


샐러드 종류는 총 5가지로, 닭가슴, 버섯, 파스타, 리코타 치즈 등 주 재료에 따라 나뉘며 가격은5,000원대입니다. 저는 제 몸에 탄탄한 근육이 생기기를 기대하며 ‘판다의 훈제닭가슴’ 샐러드를 골라봤어요.

 

맛이 궁금하시죠? 샐러드 자판기의 샐러드는 한 통을 금세 비울 정도로 정말 맛있었답니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한다고 하니 신선도 걱정도 없었고요. 가방에 쏙 들어갈 크기라 휴대성이 좋았고, 일회용 포크도 함께 제공되었습니다. 드레싱은 별도 용기에 담겨 있어서 기호에 맞게 뿌려 먹을 수 있었고요.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현금 결제가 불가하고, 신용카드만 사용 가능한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샐러드 자판기와 함께라면 매일 채소를 손질하는 귀찮음도 덜고, 맛도 보장되는 건강한 식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자판기의 자세한 위치는 홈페이지(saladpanda.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과도한 업무와 빽빽한 수업에 치여 식사 거르지 마시고, 간단하고 건강한 한 끼 꼭 챙겨 드시길 바랄게요.


2. 혼자인데 고기 먹고 싶은 날에 딱! 고기 자판기

요즘은 ‘혼밥(혼자 밥먹기)’이 유행이라지만, 프로 혼밥러인 저에게도 아직 혼밥의 최고봉이라는 ‘혼자서 고깃집 가기’는 쑥스러운데요. 고기가 너무 먹고 싶지만, 함께 먹을 사람은 없는 날 이용하기 좋은 고기 자판기를 소개해드릴게요.


고기 자판기는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건물의 자판기를 이용해봤는데요. 판매하고 있는 품목은 한우(소고기)와 한돈(돼지고기)으로,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등 부위별로 총 10개 메뉴가 있었어요. 생고기와 익힌 고기를 모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100g 단위로 표기되어 있는데요. 실제 판매되는 고기 중량을 확인하고 가격을 계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겹살의 100g 가격은 2,300원이고 실제 판매 중량은 300g이니 최종 결제액은 6,900원이 된답니다. 역시 현금 결제는 할 수 없고 카드결제만 가능합니다. 

 

고기 종류를 고르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이력 조회 화면이 뜨는데요. 저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이력확인 버튼을 누르니 제가 먹게 될 돼지가 살던 농장과 돼지 주인 정보를 알 수 있었거든요. 정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보니 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고기가 나오는 부분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니 손이 끼지 않도록 조심해서 제품을 꺼내야 해요. 고기는 이렇게 위생적이고 깔끔하게 진공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개봉한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 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고기 자판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인데요. 점포 운영비, 판매 인건비와 같은 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일반 소매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우 1+등급 등심 기준 소비자가격을 비교했을 때, 100g당 백화점은 18,400원, 일반 마트는 12,400원, 정육점에서는 10,100원에 거래되지만, 고기자판기를 이용하면 8,900원에 살 수 있답니다.


고기 자판기는 2018년 4월 현재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1층 로비와 KT&G 서대문타워, 편의점 CU 삼송신원2단지점에 설치되어 있는데요. 혼밥러들의 즐거운 육식생활을 위해서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좋은 고기를 쉽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고기를 너무나 사랑하는 저는 아마도 이 자판기의 단골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3. 처방전을 뽑는 마음약방 자판기

말할 수 없는 고민이 있다면, 500원을 들고 혜화 서울연극센터로 달려가보세요. 여러분의 마음을 단돈 500원에 치료해줄 이색 자판기, 마음약방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상사병, 용기부전, 꿈 소멸증, 자존감 바닥 증후군, 아르바이트라우마, 가족남남 신드롬 등 다양한마음증상 중에 지금 자신의 증상과 비슷한 것을 고르고, 500원을 자판기에 넣으세요. 번호를 입력한 후 결정 버튼을 누르면, 처방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짜잔! 이게 바로 마음약방 처방전이랍니다. 구성품이 알차죠? 하나하나 살펴볼게요. 우선, 약방 봉투 안에는 4장의 처방전이 들어 있습니다. 고민이 있을 때 보면 좋은 책, 영화, 그림, 연극 등을 추천해 주는 처방전이었어요. 추천 이유까지 오목조목 설명되어 있어서 진짜 처방을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증상에 맞는 요리 처방도 있었는데요. 저는 요리가 서툴지만, ‘요리 레시피 처방’을 따라서 요리하다 보면 고민이 싹 잊힐 것 같았답니다. 귀여운 일러스트로 설명되어 있어서 눈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또 이외에도 대학로 산책코스 지도, 달달한 엿이 든 ‘엿츠 처방전’, ‘마음 카드’까지 알찬 구성이 들어 있어 마음이 조금 풀린 기분이었답니다. 단돈 500원으로 두둑한 위로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누군가에게 소소한 위로를 얻고 싶은 날, 500원을 챙겨 마음약방 자판기를 두드려 보세요! 


도심 곳곳에 숨어 있는 이색 자판기 체험, 어떠셨나요? 소소한 재미와 편리함, 거창하지 않지만 기억에 남을 경험을 선물하는 색다른 자판기들을 통해 빡빡한 일상에 잠시나마 쉬어가는 시간 가져보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2기 곽효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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