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밝은 봄밤은 산책하기 좋을 때입니다. 은은한 달빛과 짙어지는 풀 냄새가 낭만적이죠. 걷기 좋은 골목이 많은 연희동 곳곳에는 밤에도 불을 켜고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심야서점이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책 향기 맡으러 저와 함께 연희동 심야서점 산책을 떠나보실까요? 


1. 어둠을 밝히는 연희동의 보물, 밤의 서점

해가 뉘엿뉘엿 저물 무렵이 되어서야 문을 여는 서점이 있습니다. 바로, 밤의 서점입니다. 어둠 속에서 홀로 빛나는 입간판을 보니 홀린 듯이 안 들어갈 수가 없었답니다. 


공간을 가득 채운 책장 사이로 은은한 음악이 퍼지는 이곳은 사진 촬영을 금지하며, 책을 고르는 손님을 최대한으로 배려해주는 곳입니다. 밤처럼 마음이 어두울 때 책이 주는 온기를 느끼길 바라는 두 주인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공간이었어요.


‘블라인드 데이트(Blind Date)’ 코너는 이곳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 종이봉투 겉에는 소개말이 적혀 있을 뿐, 안에 든 책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요. 저자나 제목에 대한 정보 없이, 먼저 책을 읽은 이의 설명만으로 책을 고르는 일, 생각만 해도 설레지 않으시나요? 

 

책장에는 점장 두 분이 직접 적은 추천의 말이 붙은 책이 진열되어 있어요. 설명을 읽어보며 나에게 필요한 책을 고를 수 있어 도움이 된답니다. 특히 책을 읽고 싶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될 때 유용할 것 같았어요. 

 

해당 달에 태어난 작가의 작품을 포장해 둔 코너도 눈에 띕니다. 작가와 같은 날에 태어난 사람에게 선물하면, 책과 생일을 통해 연결되는 의미가 있겠죠? 또 한쪽에 마련된 필사를 위한 비밀공간도 인상적이었어요. 조그만 타자기를 열면, 필사를 위한 방법이 안내되어 있어요. 직접 펜을 들고 원하는 만큼 필사해봐도 됩니다. 


밤의 서점 곳곳을 채우고 있는 것은 바로 ‘소통’이었어요. 손님에게 책을 추천하는 주인의 마음, 모르는 사람의 글씨를 따라 책을 옮겨 적는 마음이 이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죠. 밤의 온기를 찾고 싶다면, 이곳에 들러 책장을 넘겨보세요.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309-51

영업시간 : (월) 19:00~22:00 (화~금) 17:00~22:00 (토) 14:00~21:00 (일) 휴무 

홈페이지 : www.instagram.com/librairie_de_nuit/


2. 책 속의 술을 마시는 곳, 책 바(Chaeg Bar)

“가끔 사는 게 괴로우면 여기 와서 보드카 토닉을 마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에 등장하는 말입니다. 책을 읽으며, 책 속에 등장하는 술을 마셔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서점이자 바인 책 바(Chaeg Bar)에 가보세요.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책에 등장하는 술을 직접 맛볼 수 있다는 거예요. 앞서 소개한 보드카 토닉 외에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 나오는 압생트,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속 진 리키,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에 언급된 드라이 마티니 등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 소설, 에세이, 계간지 등 글과 어울리는 술을 도수에 맞게 소개하는 재미있는 가게입니다.


공간 특성상 4인 이상의 손님은 입장이 불가능하며, 혼자 온 손님을 환영합니다. 동행이 있어도 각자 책과 술에 집중하는 손님들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테이블 사이 간격이 넓어서 조용히 나의 시간에 몰입하기도 좋습니다.


책 바 곳곳에서도 소통의 장치가 눈에 띄었어요. ‘우리가 사랑한 문장’은 공유하고 싶은 책 속 문장을 적는 게시판인데요. 찬찬히 읽으며 나와 비슷한 취향의 누군가를 짚어보는 일은 얼마나 즐거울까요!


‘빌보드 차트’는 일종의 백일장이에요. 매달 바뀌는 주제에 대해서 손님이 짧은 글을 써서 붙이면 응모되고, 누구나 스티커로 투표할 수 있습니다. 스티커를 많이 받아서 3위권 안에 든다면 부상이 주어져요. 홈페이지와 SNS에서 매달 어떤 글이 순위에 올랐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이렇게 모인 책은 ‘우리가 술을 마시며 쓴 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책 바의 책장 한 자리를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어요. 


책 속의 술을 마시며 몰입할 수 있는 곳, 책과 술을 모두 사랑하는 분들께 책 바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취할 준비가 되셨다면, 지금 연희동으로 오세요.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24

영업시간 : (화-목) 19:00 – 01:30 (금-일) 19: 00 – 03:00 (일, 월 휴무)

주요메뉴 : 보드카 토닉 11,000원 / 드라이 마티니 15,000원

문의 : 02-6449-5858

홈페이지 : chaegbar.com/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 싶은 밤, 연희동 산책은 어떠실까요? 후회 없는 밤이 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2기 최세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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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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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인혁 2018.05.02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심야서점이라는 말이 조금은 낯선데요~
    이런 새로운 면이 있는지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2. 장주원 2018.05.02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너무 많은 책들이 쏟아져서 지금 나에게 어떤 책이 적당할까 고민하기도 하는데 두 서점을 가서 안내를 받아봐야겠어요~ 좋은 기사 감사해요!

  3. 최정원 2018.05.03 2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의 서점! 굉장히 특히하네요!
    밤에 서점에 들러서 책을 본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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