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에게 미술관은 어려운 공간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예술 작품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술관에 대한 물리적, 심리적 거리감이 있기 때문인데요. 요즘 미술관들은 관객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색다르게 예술을 경험해볼 수 있는 미술관들의 각종 체험 프로그램 중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예술가의 런치박스’에 참여해봤는데요. 지금부터 그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함께 미술관으로 떠나 보실까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예술가의 런치박스'는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매달 2회 평일 점심에 작가와 함께 워크숍, 토크, 퍼포먼스 등에 참여하고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현대미술에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인데요.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다른 셰프의 음식이 제공되어 더 매력적인 행사입니다. 


저는 이번 6월, 라오미 작가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요. 라오미 작가는 서양과 동양, 현실과 이상, 전통과 현대 등의 혼재를 주제로 오래된 사진을 복원하고 기억, 영상 등을 새롭게 구성해나가며 일상과 기억을 유람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이번 프로그램 역시 ‘동시상영극장’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기억을 복원하고, 영화로 만들어 감상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참가자가 사전에 자신의 인생사진을 보내면 작가가 색을 빼고 독특한 질감으로 인화해 다시 나누어준 후, 함께 모여 앉아 각자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생을 영화처럼 상영해 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참가자 모두가 직접 시나리오 작가, 주인공, 감독이 되어 사진을 복원하고, 합성하고, 수정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사진으로 영화를 만들어 보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사람들, 아마도 이 공간을 벗어나면 다시 만날 수 없을 사람들과 평소에 해왔던 생각들을 진솔하고 가감 없이 나눌 수 있어 더욱 잊지 못할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전시된 작품을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가 작업한 방식에 동참하면서 예술의 일부가 되어보는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날의 콘셉트가 ‘과거’, ‘기억’인 만큼 홍대 루블랑과 연남동 에큘리의 오너셰프가 과거 1970~80년대 경양식을 새롭게 구성한 식사도 제공되었는데요. '프로방스식 라따뚜이를 곁들인 햄버그 스테이크 경양식'이었답니다. 유명 셰프가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게 특별히 만든 음식이라 맛도 더욱 특별하고, 의미도 있다고 느껴졌어요. 평소 미술관에서 사용했던 감각이 주로 시각과 청각, 촉각 등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감각들이 미각, 후각 등 더 다양한 감각으로까지 확장된 느낌이었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많은 교감의 시간을 나눌 수 있었어요. 


예술가의 런치박스는 매달 다른 작가와 다른 프로그램의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라 다음에 또 신청해서 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성인이라면 서울시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회원가입 후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참가 비용은 만원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외에도 최근에는 이렇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미술관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대림미술관에서는 매달 1~ 2회 일요일에 전시와 성격이 맞는 콘서트를 여는 ‘선데이 라이브(SUNDAY LIVE)’를 진행하고 있고, 디뮤지엄에서는 전시와 요가, 발레 수업 등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는 ‘아트앤핏(ART&FIT)’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제, 미술관에서 작품만 본다는 생각은 버리고 공연 보러, 식사 하러, 운동 하러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2기 박진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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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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