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 대표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네델란드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작품은 대부분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그가 많은 시간을 보냈던 파리(1886년), 아를 & 생레미드 프로방스(1886~1889년), 오베르 쉬르 우아즈(1889~1890년)에서는 아직도 그의 작품 속 모습들을 고스란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프랑스 여행을 시작해보실까요?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간 프랑스 여행, 먼저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1. 파리 몽마르트

파리의 몽마르트는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19세기 유럽 예술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고흐뿐만 아니라 피카소, 모딜리아니, 달리, 모네, 르누아르 등 몽마르트에서 활동했던 예술가들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죠. 거리의 화가와 전 세계에서 온 여행자들로 늘 북적이는 몽마르트의 관광명소 테르트르 광장은 몽마르트 주변에서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곳으로, 2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르 물랭 드 라 갈레트는 르누아르의 명작,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로 잘 알려진 곳인데요. 예전에는 가장 번창한 무도회장이었지만, 현재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 고흐, 로트렉, 피카소 등의 화가들이 모두 이곳의 화려했던 시절을 화폭에 담아냈죠. 

 

고흐의 단골카페 르 꽁슐라도 찾을 수 있었는데요. 당대 가난한 예술가들은 이곳에서 저렴한 술 압생트를 즐겨 마시며 예술과 인생을 논했다고 합니다. 

 

고흐는 파리 몽마르트에 있는 동생 테오의 아파트(54번지 건물 4층)에서 지내면서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류하며 작품세계를 넓혀나갔습니다. 지금은 일반인이 거주하고 있어 밖에서만 그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2. 아를

고흐는 파리에서 고갱과 만나 친구가 되었는데요. 파리 생활에 지친 고흐는 작품 200여점을 가지고 프랑스의 남부에 위치한 아를로 떠나게 됩니다. 아를은 로마시대 때 개척된 식민도시로, 원형경기장을 비롯한 유적이 많아 ‘작은 로마’로도 불리는 곳입니다. 남부 프랑스의 거점도시인 아비뇽에서 기차로 18분, 자동차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죠. 아를에서 고흐가 그린 작품으로는 〈화가의 침실〉, 〈노란 집〉, 〈해바라기〉, 〈랑글루아 다리〉, 〈작가의 초상〉, 〈붓꽃이 있는 아를 풍경〉 등이 있습니다.


고흐는 아를의 풍경과 햇빛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의 작품은 옐로우, 울트라 마린 같은 화려한 컬러로 풍부해졌는데요. 아를의 곳곳에는 고흐의 작품이 배경이 된 곳에 표시를 해두어 찾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그림과 풍경을 번갈아 보며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어요. 

  

아를의 명소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밤의 카페 테라스>의 배경이 된 아를 포럼 광장입니다. 아마 이 그림을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작품의 제목과 같이 낮보다는 밤에 방문하는 걸 추천해 드려요. 낮 시간에 갔더니 좀 휑한 느낌이 들었는데, 밤에 가보니 확실히 그곳만의 아우라가 느껴지더라고요. 


고흐는 여러 작품에서 별이 반짝이는 밤의 정경을 다루었습니다. 고흐에게 밤하늘은 무한함을 표현하는 대상이었는데요. 아를에서 그 밤하늘을 직접 감상하실 수 있어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2가지 버전이 있는데요. 아를에서 지낼 때 그린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은 현재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고, 귀를 자르고 생레미 정신병원에서 지낼 때 그린 <별이 빛나는 밤>은 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갱과의 다툼 후 고갱이 아를을 떠나자 고흐는 한쪽 귀를 스스로 자르게 되는데요. 고흐가 귀를 치료하기 위해 머물렀던 병원에서 <아를 병원의 정원>이 탄생했습니다. 옐로 컬러의 아치형 기둥이 무척 인상적인 이곳은 현재 '에스파스 반 고흐'로 불리며 문화센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3. 생레미 드 프로방스

고흐는 환각과 망상으로 병원과 집을 오가야 했는데요. 마을 사람들이 반 고흐를 ‘빨간 머리의 정신병자’라고 부르면서 탄원서를 제출했고, 경찰은 그의 집을 폐쇄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고흐는 아를을 떠나 생레미 지방에 있는 정신병원으로 들어가게 됐는데요. 아비뇽에서 차로 30분 가량 떨어진 아름답고 한적한 소도시의 생폴드모솔 수도원에서 고흐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어요. 

 

1889년부터 1890년까지 치료를 받는 동안 고흐는 작품 활동을 쉬지 않았는데요. 그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은 생폴드모솔 정신병동에서 그린 것으로, 침실 창살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담은 작품입니다.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오늘 아침 나는 해가 뜨기 한참 전에 창문을 통해 아무것도 없고 아주 커 보이는 샛별밖에 없는 시골을 보았다”고 편지에 적었는데,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수도원의 정원은 아를 병원보다 더 큰 규모였는데요. 여름 시즌에 가시면 활짝 핀 보랏빛 라벤더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5월에는 푸르른 싱그러움이 가득했어요.


고흐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올리브 나무, 사이프러스 나무를 바라보고 있으니 순간 제가 고흐의 작품 속에 서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를과 생레미 드 프로방스 생활을 마친 고흐는 일생의 마지막을 파리 근교의 오베르에서 보내게 됩니다. 저는 일정상 오베르를 방문하지 못했지만 그곳에서는 고흐의 마지막 집이었던 라부여관,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베르 교회>, 권총으로 자살하기 전에 그린 <까마귀 나는 밀밭>의 배경이 된 곳을 만나실 수 있어요. 또 고흐와 테오의 무덤까지 둘러볼 수 있으니, 파리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은 근교 여행 일정에 넣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파리 오르세 미술관

고흐가 머물렀던 아를과 생레미 드 프로방스, 오베르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지만, 사실 그곳에는 고흐의 진품이 단 한 점도 없습니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익숙한 고흐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죠.


기차역을 개조해 만든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밀레, 마네, 모네, 세잔, 드가, 고갱, 고흐 등 19세기 회화작품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역시 고흐의 작품 앞에는 관람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았다면 그렇게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프랑스 여행은 대부분 파리에서 시작하지만, ‘고흐’가 테마가 되는 여행이라면 아를, 생레미, 오베르를 둘러본 후 가장 마지막 일정에 파리를 넣으시길 추천합니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며 느끼는 감동이 아마 두 배, 세 배가 되실 거예요. 


그리고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여행을 떠나시기 전에 10년에 걸쳐 제작한 세계 최초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아를, 오베르를 주무대로 고흐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라 매우 흥미로운데요. 영화를 보신 후 영화 속 장면을 직접 찾아가는 재미까지 깨알같이 누리실 수 있을 거에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2기 박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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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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