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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피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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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4. 15:40

지난 8월 3일, 부산 북구 문화빙상센터에서는 무더위도 날려버릴 시원한 활력이 가득했습니다. 2018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 피겨 종목에 참가한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름다운 동작으로 은반 위를 수놓은 꿈나무 선수들의 실력을 지금부터 함께 확인하러 가보실까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란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지난 1985년부터 교보생명이 개최하고 있는 기초체육 종목의 유소년 종합대회입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인재육성 철학으로 시작되었죠. 육상, 수영, 체조, 빙상, 테니스, 유도, 탁구 등 7가지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민간에서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 종합 체육대회입니다. 그 동안 이 대회를 거쳐간 선수들은 13만 명이 넘고, 이 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들도 380명에 이르는데요. 김연아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피겨스타로 주목 받는 차준환, 최다빈 선수 등도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를 거쳐갔습니다. 


미래의 피겨 황제와 여왕을 꿈꾸며

남초 12명, 여초 267명, 유치부 9명으로 총 288명의 피겨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피겨 종목에서는 남녀 선수들 개인이 출전하는 싱글 부문에서도 초급부터 6급까지의 프리스케이팅만 진행됐습니다. 유치부부터 6학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이의 선수들이 자신의 급수에 맞춰 연기하는 방식으로 이어졌지요. 가벼운 몸으로 펼치는 화려한 기술들과 색다른 표정으로 선보이는 연기는 유소년 체육대회임을 잊게 할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습니다. 

  

초급부터 1급, 2급 그리고 이상까지 점점 급수가 높아질수록 그 기술의 화려함과 정교함도 배가 되었는데요. 슬픔과 기쁨, 즐거움과 흥겨움 등의 감정을 연기하는 표정과 몸짓이 더욱 능수능란했습니다. 대기실에서 엄마가 싸준 김밥을 입에 넣고 친구와 공기놀이를 하던 그 선수가 맞는지 다시금 의심하게 만들 정도였어요!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보내는 박수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반면 유치부 선수들이 펼치는 연기는 아직 완성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관중들과 선수들, 코치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미소를 띄게 만들었습니다. 피겨를 갓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이번 대회에서의 경험은 정말 특별하겠죠? 


때로는 넘어지고 실수하는 장면들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아쉬움 뒤로 감탄을 낳았던 이유는 실수에 연연하지 않고 벌떡 일어나 계속하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실수에 흔들리지 않고 준비한 나머지 부분을 후회 없이 털어내려는 마음가짐이 느껴졌답니다. 쟁취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실수와 실패까지도 모두 내 것으로 만드는 경험을 쌓는 시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경기장 밖 풍경들 

오전 8시부터 밤 10시 반 가량까지 이어진 경기 시간 동안 대기실은 발 디딜 틈 없이 분주했습니다. 특히 곳곳마다 펼쳐진 돗자리와 삼삼오오 모인 응원단의 모습에 굉장히 놀랐는데요. 경기장의 분위기에 미리 적응하고, 몸도 풀며, 각종 먹거리를 나눠 먹는 모습은 마치 축제의 현장 같았어요. 대기실은 또 메이크업룸이 되기도 했는데요. 처음 하는 진한 화장이 어색해서 연신 웃음을 터뜨리는 선수들을 보고 있자니 저 역시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큰 대회를 많이 접해본 선수들은 직접 이리저리 주문사항을 전달하는 프로다운 모습도 보였어요. 


대회의 뒷면인 만큼 팽팽히 흐르는 긴장감 역시 존재했습니다. 경기장 내에서 대기하는 선수들은 코치님과 쉴새 없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긴장을 풀기도 했고, 보완할 부분에 대해서 논의를 하기도 했는데요. 대기실과 비상구 곳곳에서는 스트레칭과 점프 연습을 번갈아 하며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진지한 표정으로 숨을 고르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연습했던 만큼 좋은 성과를 내기를, 마음껏 뽐내기를 작게나마 응원했습니다. 


소감 한 마디!

1. 박성은 선수 | 두산초등학교 5학년

(왼쪽부터 박성은 선수, 어머니, 오빠 박지훈 선수)

박성은 선수: 피겨 스케이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학년 때부터예요. 연년생인 오빠와 함께 피겨를 배우고 있는데 기술적인 부분이나 연기에 대해 서로 점검해주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 또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빙상장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매력이고요. 오늘 이런 큰 대회에 나와서 기분이 매우 새롭고 저를 뽐내는 경험들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경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온전히 즐기고 싶어요. 

박성은 선수 어머니: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보며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느니 밖에서 운동하며 큰 무대에 도전하는 일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피겨를 권유하게 되었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일취월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요. 지금 겪는 연습과 실패의 순간까지 모두 앞으로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왕이면 지금 배우는 피겨가 자신만의 특기가 된다면 더 좋겠죠? 


2. 박은정 선수 | 현곡초등학교 3학년

박은정 선수: 피겨는 6살 때부터 시작했어요. 친한 언니랑 스케이트장에 놀러 갔는데 빙판 위에서 돌고, 점프하는 게 재밌어 보여서 저도 배우기 시작했죠. 지금도 점프를 성공해서 성취감을 느낄 때가 가장 행복해요. 피겨를 하면 경기 중에는 긴장되는 순간도 많지만,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피겨 연습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학교 생활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요. 앞으로는 점프의 비거리와 연기력이 뛰어난 김연아 선수를 닮고 싶어요. 피겨의 매력에 다른 분들도 많이 빠져보셨으면 좋겠어요! 

박은정 선수 어머니: 피겨를 시작하면서 아이가 자신감이 늘어가는 모습이 참 예뻐요.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리더십도 배우는 것 같고요. 다만 종목의 특성상 대관시간이 늦어서 늦게 연습을 마치면 피곤해 하는 아이의 모습이 좀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스스로가 좋아서 계속 하다 보면 나중에 사회 생활을 할 때도 지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3. 권민솔 선수 | 신도림초등학교 3학년

권민솔 선수: 6살 때 아빠와 놀려고 들렸던 스케이트장에서 피겨를 본 뒤부터 피겨의 매력에 빠져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친구들과 함께 놀고 연습하다 보면 극복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경기에 있어서 표현력에 자신이 있는데, 이런 점을 계속 발전시켜서 김연아 선수와 유영 선수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권민솔 선수 코치: 권민솔 선수는 예쁘게 표현하는 것도 잘하고, 뛰어나요. 앞으로도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가능할 때까지 오래도록 피겨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근에는 어렸을 때부터 피겨를 접하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어서 피겨계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해요. 좀 더 길게 선수 생활을 바라보고 진로를 잘 설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4.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안소영

안소영 부회장: 피겨 스케이팅은 빙상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하는 종목이에요. 평창올림픽도 성공리에 마무리했고, 피겨계에도 많은 유망주들이 늘어나고 있죠. 특히 점점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지는 것이 눈에 보여요. 올해 이어질 피겨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어요. 저는 이번 경기에서 심판의 역할도 수행했는데, 학년에 관계없이 경기를 보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어요. 탄력이나 기술이 특별하기 때문인데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연습하는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매년 대회를 거듭하면서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 연맹이 도움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어린 선수들을 위해 꿈나무체육대회와 같은 좋은 대형 대회가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또한 저변확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선수들을 받쳐줄 수 있는 경제적 지원이 확대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경기의 현장에서 자유자재로 표정을 짓고 음악에 맞춰 자신을 표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스레 대견한 마음이 들었어요. 차가운 빙상장의 얼음 위에서도 선수들의 열정과 웃음, 피겨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그 무엇보다 뜨거웠다고 생각합니다. 이날의 경험들이 언젠가 국제무대에서도 좋은 열매를 거두기를 응원하며,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3기 최세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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