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먹방이 규제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먹방이 우리 삶 깊숙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일 텐데요. 실제 혼자 밥을 먹는 이들 중 상당수가 먹방을 보면서 밥을 먹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먹방이 비단 과식을 조장한다고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먹방은 나와 함께 밥을 먹는 누군가의 자리를 대신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먹방이라고 일컫는 영상 콘텐츠의 종류도 참으로 다양해졌습니다. 그전에는 드라마나 예능처럼 장르적으로 엄격히 구분되던 것들이, 이제는 먹방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섞여 소비되고 유통되고 있으니까요. 오늘 살펴 볼 두 편의 먹방 또한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데요. 두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에 나왔던 음식을 한 번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마치 랜선 요리봇이 된 것처럼 말이죠. 


1. 일드 <고독한 미식가>의 산니백육과 부추계란라이스  

2012년부터 도쿄 TV에서 시즌제로 방영 중인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는 국내에도 많은 팬들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프로그램입니다.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음식만 골라 만들어보는 분들도 있고, 일본 여행 시 프로그램에 나왔던 식당을 직접 찾아가보는 분들도 있을 정도니까요. 


이미지 출처: www.tv-tokyo.co.jp/kodokunogurume6/

<고독한 미식가>의 주인공 고로는 수입잡화상으로, 외근이 잦다는 특성을 살려 전국의 맛집을 섭렵합니다. 딱히 가리는 음식 없이 세계의 음식을 골고루 맛보고 각종 디저트와 간식까지 즐기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일본 음식이 아닌 음식 중 가장 자주 등장한 것이 바로 중식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에서 한국식 중식이 발전한 만큼, 일본에서도 일본 식문화의 영향을 받아 독자적으로 발전한 중식이 대중적으로 사랑 받고 있죠. 


시즌 2-6화에 등장한 ‘산니백육(蒜泥白肉)’

첫 번째로 만들어본 산니백육은 주인공 고로가 도쿄의 사천음식전문점에 가서 먹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한국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음식은 아니지만, 서울의 몇몇 중국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이기도 하죠. 


산니백육은 차게 먹는 음식인데요. 중식의 냉채요리 자체는 낯설지 않지만, 돼지고기를 차게 먹는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고독한 미식가>에서는 얇게 썬 삼겹살을 삶아 오이채 위에 얹은 후 매운 소스를 끼얹었는데요. 저는 시중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하는 방식을 참고해 오이를 길게 슬라이스한 후 접시에 깐 다음, 통으로 삶은 삼겹살을 얇게 썰어 얹어봤습니다. 


<산니백육 레시피 >

재료: 통삼겹살 400g, 마늘 5알, 대파 1대, 양파 1/2개, 통후추 반 줌, 팔각 2개, 정향 4~5개, 월계수잎 2~3장, 오이 1개  

소스 재료: 간장 2T, 흑식초 2T, 참기름 0.5T, 고추기름 2.5T, 다진 마늘 1.5T, 다진 파 1.5T, 설탕 2T, 다진 생강 조금, 소금·후추 약간씩  


1. 냄비에 2/3 정도 물을 넣고 통삼겹살, 마늘, 대파, 양파, 통후추, 팔각, 정향, 월계수잎을 넣은 후, 30분 정도 강불에 끓여주세요. 후에 다시 30분 정도 중간불에 끓여냅니다. 

2. 다 삶아진 고기는 잠시 식힌 후 랩에 싸서 무거운 것을 위에 놓은 후 냉장고에서 차게 식혀줍니다. 

3. 오이는 채칼로 원래 오이 길이만큼 길게 슬라이스 합니다.  

4. 소스 재료를 모두 넣어 소스를 만들어줍니다. 

5. 차게 식힌 고기는 아주 얇게 썰어 실온에 20분 정도 둡니다. 

6. 접시에 슬라이스한 오이를 반쯤 접은 후 접시 왼쪽에 한 줄, 오른쪽에 한 줄로 깔아줍니다.

7. 오이 위에 얇게 썬 삼겹살을 차례로 올려줍니다. 

8. 먹기 전에 4번의 소스를 끼얹습니다.  


시즌 7 -12화에 등장한 ‘부추계란라이스’

 최근 한국의 한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기도 했던 시즌 7에서는 주인공 고로가 서울과 전주를 찾아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서민적인 분위기에서 여러 한식을 즐기는 주인공의 모습이 정겹게 다가왔는데요. 두 번째로 준비한 음식은 같은 시즌에 포함되었던 에피소드 12화에 등장한 부추계란라이스입니다. 


12화에서, 도쿄 시내의 작은 중식당을 찾은 직장인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듯 ‘부추계란라이스’를 주문했는데요. 미리 같은 메뉴를 시켰던 주인공은 이 광경을 보면서 자신이 사전지식 없이 대표 메뉴를 골랐다는 사실에 뿌듯해 했죠. 


부추계란라이스의 주인공은 역시 많은 양의 부추와 계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약간의 돼지고기가 더해져 씹는 맛을 극대화했습니다. 부추와 고기를 재빠르게 볶은 후, 풍성한 계란을 얹어주면 끝이 납니다. 간단해 보이긴 하지만, 역시 오래된 내공을 따라잡기는 어렵겠지요. 드라마 상에서 보면 마트에서 살 수 있는 부추보다 조금 더 굵은 부추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저는 아쉬운 대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추로 대신해봤습니다.  


<부추계란라이스 레시피>

재료: 대패삼겹살 30g, 부추 한 줌, 달걀 3개, 식용유 약간 

양념 재료: 노추 1T(없다면 일반 진간장), 굴소스 1T, 설탕 1t, 참기름 1t, 다진 마늘 조금, 후추 약간


1. 삼겹살과 부추는 5cm 길이로 자르고, 달걀은 그릇에 잘 풀어 준비합니다. 

2. 후라이팬을 달군 후 삼겹살을 넣고 삼겹살이 2/3 정도 익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3. 2에 양념 재료를 모두 넣은 후 부추를 넣고 재빠르게 볶아줍니다. 

4. 새로운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른 후, 잘 풀어준 달걀을 넣고 젓가락으로 휘이 저어 몽글몽글하게 익혀줍니다. 

5. 3을 약간 오목한 접시에 담은 후, 4의 달걀을 위에 얹어줍니다. 


2. Olive <밥블레스유>의 스떡스떡과 셀프 김밥(LA 김밥) 

올리브TV에서 방영 중인 <밥블레스유>가 여러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숙, 송은이의 팟캐스트가 발단이 되어 TV프로그램으로까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요. 특히 먹방이라면 빠지지 않는 예능인들이 한데 출연해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밥블레스유> 공식 홈페이지 http://olive.tving.com/olive

<밥블레스유>가 특별한 점은 사연을 보내온 시청자에게 알맞은 음식을 추천해준다는 데 있습니다. 실연을 당한 사람,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 직장상사에게 싫은 소리를 들은 사람 등 언제든지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익숙한 사연을 바탕으로 음식이 추천되죠. 


<밥블레스유>가 시청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까지 다 해결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지향점이 꼭 문제의 해결만은 아닌 듯합니다. 그보다는 누군가의 고민을 소중하게 들어주는 것 자체가 문제를 푸는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거나, 답이 보이지 않을 때 마음을 도닥여줄 수 있는 음식 한 입이 의외의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죠. 


다른 한편으로는 <밥블레스유>의 출연자 4명이 새로운 밥상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혈연관계로 엮인 가족과 주로 밥상을 함께 했다면, 이제는 혈연이 아닌 누구와도 얼마든지 밥을 함께 먹으며 ‘식구’로서의 연대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을 말이죠. 조금씩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료 또는 선후배 사이에서도 격 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음식을 먹는 모습을 통해 많은 분들이 앞으로의 밥상 풍경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고 있을 겁니다. 


<밥블레스유>에는 간장게장이나 숙성고기처럼 선뜻 따라하기 힘든 메뉴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어렵지 않게 집에서 만들어볼 수 있는 메뉴도 있습니다. 심지어 너무 간단해서 레시피를 알려드리기가 민망한 감도 없잖아 있네요.  


2회에 등장한 ‘스떡스떡’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음식은 스떡스떡입니다. 스떡스떡은 통조림햄인 스팸과 가래떡을 함께 먹는 것인데요. <밥블레스유>의 출연자이기도 한 이영자가 휴게소의 별미로 소개해 화제가 되었던 소떡소떡(소시지와 가래떡의 조합)의 변형이기도 합니다. 소떡소떡에는 케첩이나 머스터드 등을 뿌려먹는 것이 맛있지만, 스떡스떡의 경우 있는 그대로의 맛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스떡스떡 레시피> 

재료: 통가래떡 1줄, 스팸 싱글 1개, 메이플 시럽 약간 


1. 통가래떡 1줄을 7cm 길이로 자른 다음 다시 절반으로 잘라 반달 모양을 만듭니다. 

2. 소량으로 포장되어 있는 스팸 싱글을 떡과 같은 길이로 잘라 준비합니다. 

3. 프라이팬을 달군 후, 1의 가래떡을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이어 스팸도 노릇하게 굽습니다. 

4. 접시에 구운 떡과 스팸을 교차로 놓은 후, 취향에 따라 메이플 시럽을 끼얹어 먹으면 됩니다. 


본 방송에서 메이플시럽은 나오지 않았는데요. 뭔가 밋밋한 것 같아 제가 추가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스팸 또한 더 큰 용량을 잘라서 사용해도 됩니다. 꼬치에 끼우셔도 되고요. 

 

4회에 등장한 셀프 김밥(LA 김밥)

두 번째 음식은 셀프 김밥입니다. 셀프 김밥은 말 그대로 김밥 속 재료를 상 위에 펼쳐놓고 각자 먹고 싶은 재료를 넣어 먹는 김밥입니다. <밥블레스유>에 나왔던 것처럼 여러 손님이 방문했을 때에도 손색없는 손님 초대 메뉴이기도 하죠. 어떤 재료가 들어가야만 한다는 철칙이 없기 때문에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한결 수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셀프 김밥 레시피>

재료: 조미가 되지 않은 김 여러 장, 밥 3공기, 김밥 속 재료 취향껏 준비(오이, 게맛살, 햄, 어묵, 새싹채소, 단무지, 청양고추, 파프리카, 팽이버섯, 계란지단 등)  

밥 양념: 참기름 2T, 참깨 1T, 소금 약간 

소스 양념: 간장 1T, 겨자 약간, 식초나 레몬즙 약간 


1. 따뜻한 공기밥에 밥 양념을 넣고 주걱으로 자르듯이 섞어 놓습니다. 

2. 소스 양념을 미리 만들어놓습니다. 

3. 김을 가로·세로 10cm 정도로 자르고, 김밥 속 재료 또한 엇비슷한 길이로 준비합니다. 

4.  햄, 어묵, 계란 등의 재료들은 자른 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익힙니다. 

5. 김에 밥을 깔고 각자 먹고 싶은 속재료를 넣어 김밥을 싸서 먹습니다. 


셀프 김밥은 말 그대로 월남쌈을 싸 먹듯이 각자 원하는 재료를 넣어서 먹으면 됩니다. 집에 있는 자투리 재료들을 활용해도 좋고요. 재료만 준비한다면 복잡하지 않게 김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먹방으로 유명해진 방송 프로그램과 그 안에서 다뤄진 음식을 몇 가지 살펴보았는데요. 앞으로도 종종 랜선 요리봇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먹방의 끝은 쉽게 찾아오지 않을테니까요. 이상 가꿈사 와이프로거 13기 이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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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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