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제대로 느끼려면 걸어보라는 말을 합니다. 사람들에게 힐링의 섬 제주를 다시금 일깨워준 올레길 걷기 열풍을 시작으로 숲, 오름, 해안 등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에서 걷기 여행을 즐기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걷기에 딱 좋은 이 가을, 아이들과 함께 걸어도 부담없이 좋은 제주도 해안 둘레길을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직접 걸으며 검증한 해안 둘레길 베스트 3, 지금부터 함께 보실까요?


탁 트인 태평양이 눈 앞에, 송악산 둘레길

송악산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는 해발 100m의 나지막한 산입니다. 제주도의 산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송악산도 단성 화산인데요. 꼭대기에는 분화구가 있고 남쪽은 해안절벽, 중앙은 평평한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답니다.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광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송악산이 특별한 이유는 쪽빛 제주바다와 해안 절경을 감상하면서 잘 정돈된 둘레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아이와 함께 가도 어렵지 않은 완만한 코스가 장점입니다. 둘레길 중간에 말 타기 체험도 할 수 있고, 휴게실과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답니다.


송악산 앞 바다는 볼거리도 가득합니다. 멀리 우뚝 솟아오른 산방산,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마라도와 가파도, 형제 바위를 감상할 수 있고요. 송악산 둘레길 주차장 앞에서는 마라도 행 유람선도 탈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경치 구경보다 체험이 더 신나겠죠?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말 타기 체험은 둘레길 중간에 두 차례 만날 수 있습니다. 넓은 평원을 인솔자와 함께 달리는 코스로, 비용은 1인당 5,000원입니다.


또 송악산 둘레길에서는 크고 작은 일제 동굴진지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 수가 무려 60여 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일제 동굴진지는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 해군이 구축한 동굴 기지로, 수세에 몰린 일본군이 제주도를 저항 기지로 삼으려 했던 증거입니다. 아이들도 생각보다 이 동굴진지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둘레길을 걸으며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게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송악산 둘레길은 처음 출발지점부터 한바퀴를 돌면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는 코스며, 1시간~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관광로 421-1


함덕해수욕장의 숨은 보석, 서우봉 둘레길

가을철 함덕해수욕장은 서퍼들의 천국입니다. 눈으로 바다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서우봉 둘레길로 올라가보세요. 서우봉 둘레길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함덕해수욕장을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는 둘레길로, 여름에 함덕해수욕장이 인기라면 봄, 가을은 서우봉 둘레길이 더 인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 둘레길 보수공사를 마친 서우봉 둘레길은 더 넓고 걷기 편해졌어요. 누가 걸어도 크게 힘들지 않을 정도로 잘 닦인 길이 되었습니다. 


서우봉 둘레길은 계절마다 바뀌는 꽃밭 덕분에 SNS에서 핫한 인기장소이기도 합니다.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장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말과 염소 등 동물 친구들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것도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은 이유입니다. 목장 체험이 따로 필요없이 풀을 뜯어 먹이를 줄 수도 있죠. 동물들은 모두 울타리 안에 있으니 안전문제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둘레길 중반부터는 이렇게 숲이 우거진 계단길이 나타납니다. 숲길, 해안길이 번갈아 나타나 재미있게 걸을 수 있어요. 이 숲길은 길지 않기 때문에 둘레길이 끝나는 곳까지 가보길 추천합니다.

서우봉 산책길은 코스가 여러 개로 나뉘는데, 정상 코스는 가파르고 짧은 편이고, 해안을 도는 둘레길은 아이와 함께 걸을 때, 왕복 60분정도 소요됩니다.  


주소: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169-1


4.3의 아픔을 간직한 곤을동 마을 둘레길

마지막으로 추천해드릴 해안 둘레길은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곤을동 마을 둘레길입니다. 이 길은 올레길 18코스의 별도봉, 사라봉과 이어지는 곳으로, 아름다운 바닷길만 선별하는 ‘제주 바당길’ 26코스로도 선정된 아름답고 평화로운 해안 둘레길입니다. 


곤을동 둘레길은 지금은 그지없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산책길이지만, 사실 가슴 아픈 제주의 역사를 품은 곳입니다. 4.3 사건 당시 40여 가구 전 주민이 모두 사망하고, 집은 불태워져 하루 아침에 마을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죠. 군인 토벌대에 의해 마을 주민 전체가 모두 죽음을 당한 경우는 많이 있었지만, 이 곤을동 마을은 집터와 돌담 등 마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더 생생하게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게 합니다. 


무거운 마음을 뒤로하고 곤을동 유적지를 지나면 아픔을 위로하는 듯 아름답고 고즈넉한 해안 산책로가 여행객을 맞아줍니다. 제주도 바닷길의 관문인 제주항도 가까이 보이죠. 


곤을동 마을을 시작으로 사라봉까지 이어지는 해안 둘레길은 앞서 소개한 송악산이나 서우봉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호젓하게 산책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서 더 좋아하는 분들도 많답니다. 

아이들과 4.3 사건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조용한 해안 둘레길을 걷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곳 곤을동 마을 둘레길을 권해드립니다. 곤을동 마을에서 시작해 둘레길이 끝나는 ‘안드렁물’ 식수터까지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주소: 제주시 화북동 4373번지 일대


지금까지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해안 둘레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제주의 포근한 산과 짙푸른 바다, 청명한 가을하늘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여행 코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동차에서 내려 한 시간만 투자해보세요! 지금까지 전문필진 김덕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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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교보생명 교보생명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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