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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강의 BIG 10, 행복심리학자 최인철의 ‘굿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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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6. 13:58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다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는 정의하기가 쉽지 않죠. 우리는 ‘어떻게’ 행복할 것인지에 열중하지만, 정작 그 본질에 관해 생각하는 일에는 익숙하지 않습니다. 지난 10월 27일, 명강의 BIG 10에서 만난 최인철 교수는 이런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내어놓기 위한 사고의 과정을 들려주었습니다. 지금부터 행복을 찾아 함께 떠나보실까요? 


#왜 행복이 무엇인지 표현하기 어려울까?

행복을 정의하고, 측정의 기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밥을 먹을 때, 걱정거리가 없을 때, 날씨가 좋을 때…… 우리는 행복한 상황이나 조건은 많이 이야기할 수 있지만,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기는 어려워합니다. 모든 과학의 시작은 현상에 대한 기술과 이름 붙이기부터 시작됩니다. 우리가 행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이름으로부터 알아봐야 한다는 뜻이죠. 


행복에 대해 우리는 그 자체와 조건을 섞어서 생각하며, 마치 그것이 정서 상태일 것이라는 좁은 생각에 빠지기 쉬운데요. 사실 행복(幸福)이라는 한자어를 이루고 있는 두 글자 중에 어떤 것도 우리의 마음에 대해 기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행복이라는 단어 대신에 직관적으로 쓰는 표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이로움’, ‘즐거움’, ‘그냥 좋아’…… 이런 표현들은 공통적으로 감정(Emotion)과 기분(Mood)을 모두 포괄합니다. ‘쾌하다’라는 다양한 긍정적인 정서로, 행복이란 결국 지극히 일상적이고 쉽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저는 행복보다는 고요함을 추구하며 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요함의 정서가 가지는 ‘쾌’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가구는 좋은데 책상은 싫어요’와 같이 상위의 개념을 부정하는 일이죠. “고요함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고 싶어요”와 같은 표현이 좀 더 적절합니다.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긍정적 정서가 있고, 그것들 중 어떠한 것을 느끼든 우리는 결국 행복으로 갈 수 있습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Feeling Happy) vs 행복한 삶(A Happy Life)

여러분들은 대다수 행복을 원하는 것인지, 행복한 삶을 원하는 것인지를 분리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으실 거에요. 행복은 짧은 순간의 감정이 될 수도 있지만, 목표를 ‘행복한 삶’으로 넓게 잡는다면 전체적인 삶의 영역에서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순간의 감정만이 전부인 좁은 의미의 행복 이상으로 내가 영위하고 싶은 삶의 영역의 것, 신념이 옳다고 말하는 것 등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행복하게 느끼는 것(feeling happy)’를 선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기로에서의 변수는 주로 ‘시간’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무언가를 해야 할 때와 긴 시간을 바라봐야 할 때, 그 선택은 눈에 띄게 달라지죠. 주어진 시간이 짧다고 생각한다면 그 동안 해야 할 것은 순간에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에게 ‘인생이 얼마나 길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봤을 때, 답변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생이 길다고 생각할수록 고전을 읽거나 공부를 하는 빈도가 늘어났고, 짧다고 생각할수록 감각적이고 신나는, 즐거운 일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인간이 순간적인 쾌감을 느끼는 것은 다른 동물들과 일치하지만, 인간은 ‘삶을 살아간다’는 인지를 하는 존재입니다. 그로 인해 경험을 하고, 설계를 하죠. 사유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행복을 느끼는 것이 긴 시간의 행복이며, 바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입니다. 


# 행복의 평범성

우리는 누구나 쉽게 행복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소위 진부하게 여겨지는 행복의 조건들을 얼마나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인철 교수는 그 동안의 연구를 통해 발견한 ‘굿 라이프’의 7가지 조건들에 대해 전했습니다. 좋은 사람, 적절한 돈,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 적절한 시간, 건강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내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 즉 시간을 어떻게 분배하느냐의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은 소용이 있을까?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우리는 좌절하지만, 대부분 행복은 시간이 지난 후에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다만 그 기간을 짧게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공통적인 마음이지요. 그렇다면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경험하는 긍정의 감정을 조금 더 오래가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에 대해 최인철 교수는 다양함(Variety)과, 놀라움(Surprise)을 강조했습니다. 다양하게, 예상치 못한 일을 마주하는 것이 행복을 지속시키는 방법이 된다는 것이죠. 그는 새로운 경험과 사람, 내 삶에 우연을 만들고 타인의 삶에 우연을 만드는 일이 행복감의 지속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전하며, 강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침대보 사이로 들어오는 털뭉치의 고양이, 주말 아침에 파고드는 이불의 온기,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기분 좋은 목소리…… 현대 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이미 행복에 이르는 길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것은 아닐까요? 여러분의 행복을 응원하며,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3기 최세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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