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구마모토 1박2일 여행기

본문

2018. 11. 27. 16:00

귀여운 마스코트 쿠마몬의 고향이자 세계 최대급 칼데라를 자랑하는 아소산이 있는 곳, 바로 큐슈 지방 중앙에 위치한 도시 ‘구마모토’ 인데요, 1시간 남짓한 짧은 비행 시간이면 한적하고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구마모토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구마모토는 쉼이 필요할 때, 나만의 느슨한 시간이 필요할 때, 번잡한 대도시 대신 조용한 여행이 필요할 때 1박2일로 다녀오기 정말 좋은 곳인데요. 한적하고 여유 있는 소도시만의 매력, 함께 느껴보실까요?


# 구마모토의 랜드마크 구마모토성 & 사쿠라노바바 죠사이엔 

오사카 성, 나고야 성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성으로 꼽히는 구마모토 성은 지난 2016년 지진으로 외관이 무너져 현재는 입장이 불가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건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1607년에 완공된 이 성은 임진왜란 때 선봉장이었던 기요마사가 7년에 걸쳐 세운 곳이니, 방문 전 역사를 알고 가시는 것이 더 좋겠죠? 

 

근처에 위치한 사쿠라노바바 죠사이엔은 에도시대를 재현해 놓은 거리입니다. 소소한 구경거리가 가득한 곳이니 천천히 걸으며 교토의 감성을 느껴보세요. 


# 아날로그 감성 더해주는 ‘노면전차’  

일본에서도 몇 개의 도시에만 남아 있는 노면전차는 우리에겐 참 생소한데요. 지하철이 발달되어 있지 않은 구마모토에는 100년 된 전차부터 최신식 귀여운 캐릭터 전차까지 다양한 전차가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노선도 2개뿐이라 복잡하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조용한 구마모토의 일상에 딱 어울리는 아날로그 감성의 교통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스이젠지 공원(스이젠지 죠주엔)

노면전차를 타고 가면 후지산의 전경을 본떠 만든 스이젠지 공원에 도착할 수 있는데요. 조용하고 고즈넉한 일본 전통 방식의 정원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400여 년의 역사를 지나온 만큼 정원 곳곳에서 시간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어요. 특히 공원 내 찻집 ‘코킨덴슈노마’에 앉아 말차를 마시며 바라본 자연경관은 넋 놓고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사색의 시간을 갖기 좋은 곳이니, 놓치지 말고 방문해보세요.

 

# 규슈의 지붕 아소산 

공항에서 1시간 거리인 위치한 아소산은 렌터카 혹은 버스로 이동하셔야 하는데요. 현재도 화산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분화구 상태에 따라 입산 여부가 결정되므로 반드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마그마가 들끓는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피어나는 연기를 볼 수 있어 대자연의 광활한 모습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합니다. 


# 구마모토 맛집 BEST 3 

여행의 즐거움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더 해진다고 하죠? 입맛 까다로운 제가 먹고 맛있었던 곳들로만 추천해드릴게요.  


1. 구마모토 No.1 맛집 ‘카츠레이테이’ 

‘일본인들은 중요한 시험이나 시합을 앞두고 승리(카츠, 勝つ)하기 위해 돈카츠(豚カツ)를 먹는다’ 는 말이 있는데요. 구마모토에는 타베로그(일본 식당 평점 사이트)에 소개된 평점 1위 돈까스 맛집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가고시마산 흑돼지로 만든 돈까스인데요. 정말 맛있지만 가격은 원화 25,000원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전 로스카츠(등심)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육즙이 팡팡 터져 입에서 춤을 추는 느낌이랄까요? 런치메뉴는 좀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니 낮에 방문해보세요!


2. 가성비 갑 ‘스시잔마이’

일본에서 ‘스시’를 안 먹고 갈 수 없겠죠? 저는 많은 스시집 중에서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가성비 좋은 스시잔마이를 방문했는데요. 신선한 우니(성게)부터 두툼한 사케(연어)까지 입이 제대로 호강하는 기분이었어요. 성인 3명이 배가 터지도록 먹었음에도 소비세까지 포함해 7만원 정도를 지불했다면 주저 없이 가볼 만한 곳이겠죠? 

 

3. 숨겨두고 싶은 카페, ‘커피 아로(珈琲アロー)’

7~8명이 둘러앉으면 꽉 찰 것 같은 커피 아로는 고령의 마스터가 커피를 내려 제공해주는 곳입니다. 5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커피 하나의 메뉴만 제공하고 있는데요. 80세의 마스터가 내려주는 옅지만 부드러운 커피에서 왠지 모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무엇이든 쉴 틈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이곳만큼은 시간이 조금 느긋한 여유를 부리는 것이 아닐까 싶었던 곳이었어요. 아날로그 감성 뿜뿜한 커피 아로에서는 긴장감을 잠시 내려놓고 여유를 되찾아보세요. 


지금까지 1박 2일로도 충분한 나를 위한 여행지, ‘구마모토’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모든 것이 느리고 편안하게 흘러가는 이곳의 매력은 글과 사진으로 다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꼭 한 번 직접 들러 잠시 시간을 멈춰보시길 바랄게요. 지금까지 가꿈사 사내필진 13기 김민서였습니다. 


행운 가득! 행복 가득! 가꿈사가 준비한 이벤트 참여하고 선물 받으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