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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애정하는 베트남 나트랑 맛집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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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5. 10:00

요즘 베트남 여행이 핫합니다. 그 중에서도 6km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있는 나트랑(나짱)은 ‘동양의 나폴리’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가성비 우수한 맛집, 저렴한 마사지숍, 다양한 쇼핑 플레이스와 테마파크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베트남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오늘은 나트랑의 다양한 매력 중에서도 한국인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맛집 네 곳을 소개해 볼게요. 


1. 단일메뉴로 쌀국수 부심 넘치는 ‘퍼홍(PHO HONG)’ 

저희 아이들은 평소에도 쌀국수를 즐겨 먹어요. 한국에서 쌀국수를 먹을 때마다 베트남에서의 쌀국수 맛은 어떨까 상상하곤 했는데요, 드디어 기대했던 쌀국수 로컬 맛집, ‘퍼홍’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나트랑 쌀국수 맛집으로는 ‘퍼홍’과 ‘퍼어이’ 두 곳이 제일 유명한데요, 저는 단일메뉴로 승부를 거는 퍼홍이 왠지 더 끌리더라고요. 알고 보니 TV프로그램 <배틀트립>에서도 방영된 곳이었습니다. 


허름한 식당을 예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깔끔한 편이었어요. 그러나 식당 내부가 넓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저희 네 식구가 4인용 테이블에 앉았는데 조금 비좁았어요.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만 있는 식당이라 해가 쨍쨍한 한 낮에는 조금 더울 듯했습니다. 


쌀국수 단일 메뉴라 주문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사이즈와 숫자만 얘기하면 되는데요, 가격은 쌀국수 큰 사이즈가 5만5천동, 작은 사이즈는 5만동으로, 각각 한화로 약 2500원, 2750원 정도입니다. 

 

이곳에서는 쌀국수와 숙주나물, 각종 허브들이 따로 나옵니다. ‘고수 빼주세요’라고 따로 말할 필요가 없어요. 작은 사이즈도 양이 꽤 되어서 한 끼 식사로 충분했습니다. 

 

하얀 면발과 고기, 쪽파를 송송 썰어 놓은 게 전부였지만 듣던 대로 육수 맛이 깊고 진했습니다. 간도 짜거나 싱겁지 않고 딱 좋아서 숙주나물과 고수를 팍팍 넣고 국물까지 뚝딱 해치웠어요. 


주소: 40 Lê Thánh Tôn, Tân Lập, Thành phố Nha Trang, Khánh Hòa 

4인 가족 식사비: 쌀국수 스몰 사이즈 4인분 20만동(한화 약 1만원) 

 

2. 맛과 서비스 보장, 믿고 가는 ‘코스타씨푸드(Costa Seafood)’

인터컨티넨탈 호텔 1층에 위치한 ‘코스타씨푸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호텔 내 식당이라서 주문 금액에 10% 부가세와 5% 서비스 요금이 붙어요. 투숙객은 10%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갯가재(Mantis Shrimp)’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갯가재는 kg당 80만동, 한화로 4만원 정도였어요. 주문하고 나면 요리하기 전 담당 서버가 생물을 가져와 눈으로 확인시켜 준다는 점이 보통 식당과는 달랐습니다.  

갯가재 튀김과 더불어 모닝글로리 튀김 샐러드, 해산물 갈릭 볶음밥을 주문했는데요, 모닝글로리 튀김은 새우와 홍고추를 얹은 플레이팅이 그럴싸 했습니다. 고소하고 바삭한 튀김이 입 안에서 살살 녹았어요. 나물을 안 좋아하는 아이들도 맛있다며 잘 먹더라고요. 

메인 메뉴인 갯가재 튀김은 1kg을 주문했는데 양이 꽤 푸짐했습니다. 먹기 편하게 칼집이 나 있었고요. 짭조름한 갯가재를 열심히 까먹다 보면 껍데기가 수북하게 쌓이는데, 담당 서버가 바로 바로 접시를 바꿔 주고, 손에서 비린내가 안 나게 씻을 물도 따로 준비해 주었습니다. 

보통 코스타씨푸드에 가면 타이거 새우튀김을 많이 드시는데 갯가재 튀김도 괜찮은 선택이었어요. 탱글한 식감에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저희는 아이들을 위해 매 끼니마다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볶음밥이 가장 맛있었던 곳 역시 이곳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쌀 한 톨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었어요. 


주소: 36 Trần Phú, Lộc Thọ, Thành phố Nha Trang, Khánh Hòa 

4인 가족 식사비: 갯가재 튀김 80만동, 모닝글로리 튀김 18만동, 해산물 갈릭 볶음밥 14만동, 맥주 3잔, 물 1병, 총 148만5,000동(한화 약 7만5천원, 부가세와 서비스 요금 포함).


3. 반쎄오가 맛있는 나트랑 가정식 ‘랜턴스(LATERNS)’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랜턴스’는 여러 가지 베트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한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맛집이라 한국어 메뉴판이 있었어요. 

 

베트남 사람들은 빨간색을 행운의 색이라 여기고 좋아한다지요. 천장에 있는 홍등 덕분에 베트남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 후기 사진에서 보았던 낮 풍경보다는 제가 방문했던 저녁 풍경이 훨씬 운치 있었어요. 2층 창가 쪽에 자리 잡으면 나트랑 시내 밤거리를 구경하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습니다. 


메뉴판에 베트남식 해물전이라고 한글로 적혀 있던 반쎄오 요리는 랜턴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반쎄오 요리는 처음이라 하니, 직원이 친절하게 먹는 법을 알려 줬어요. 


먹기 좋게 썬 반쎄오를 라이스 페이퍼에 올린 다음, 다양한 야채와 함께 싸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 맛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한 입 먹더니 특유의 향이 난다고 더 이상은 안 먹더라고요. 덕분(?)에 저와 남편이 아주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야채와 소고기를 담은 파인애플 보트 메뉴는 비주얼이 매우 훌륭합니다. 공기밥도 따로 나오고요. 하지만 이 역시 골고루 잘 먹기를 바라는 엄마 마음과는 달리, 까다로운 저희 아이들 입맛엔 살짝 안 맞았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먹는 새우 스프링롤 맛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먹었던 맛과 비슷했습니다. 인기 메뉴는 아니지만 무난한 메뉴를 찾으실 때 사이드로 주문해서 맛보기에 괜찮아요.


주소: 30A Nguyễn Thiện Thuật, Tân Lập, Thành phố Nha Trang, Khánh Hòa 

4인 가족 식사비: 반쎄오 10만9,000동, 파인애플 보트 11만9,000동, 스프링롤 7만동, 맥주, 코코넛 음료 등 총 37만6,000동(한화 약 1만9,000원, 10% 할인 쿠폰 적용)


4. 안 가면 손해, 로컬 해산물 식당 ‘떠이66(Thuy66)’

로컬 해산물 식당 떠이66은 현지 분위기도 느끼면서 해산물을 실컷 먹고 싶어서 찾은 곳입니다. 나트랑 여행자 거리를 거닐다 보면 해산물 식당이 즐비해 있는데, 떠이66도 그런 곳들 중 하나예요. 


식당 입구에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 채워져 있는 수족관이 늘어서 있는데, 한국어 메뉴판이 있지만 생물을 보면서 직접 원하는 메뉴를 골라도 됩니다. 직원들이 모두 친절했어요.

떠이66에서 꼭 주문해야 할 메뉴는 바로 맛조개입니다. 매콤하면서도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더라고요. 소주를 부르는 맛이라고 하면 상상이 되실까요? 사진을 보니 또 군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로브스터(lobster)도 부담 없는 가격에 맛 볼 수 있습니다. 미디움 사이즈 기준 45만동, 한화로 약 2만2,500원 정도이니 참 착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어요. 탱탱한 로브스터 살과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져서 아이들도 무척 잘 먹었습니다. 직원이 먹기 좋게 잘라 주었어요.


맛조개, 로브스터와 함께 해산물 볶음밥과 모닝글로리 볶음도 곁들여 먹으니 더욱 잘 어울렸습니다. 해산물 식당이라 기대 안 하고 밑반찬 정도로 주문했던 모닝글로리 볶음은 예상 외로 맛있었어요. 


주소: 66 Trần Phú, Lộc Thọ, Thành phố Nha Trang, Khánh Hòa 

4인 가족 식사비: 로브스터 치즈구이 미디움 45만동, 맛조개 20만동, 해산물 볶음밥 9만동, 모닝글로리 볶음 5만동, 맥주 코코넛 음료 등 83만5000동(한화 약 4만2천원). 


나트랑 여행 TIP!

1. 베트남 화폐 동(VND) 사용시 국내에서 100달러 단위로 환전 후 현지에서 동으로 환전, 베트남 동에서 뒤에 0을 빼고 2로 나누면 한화로 쉽게 계산할 수 있어요.

2. 네이버 카페 ‘베나자(베트남 나트랑 자유여행, cafe.naver.com/mindy7857)’에서는 현지 음식점에서 할인이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쿠폰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쿠폰을 이용할 때는 꼭 주문할 때 제시하세요.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저와 남편이 또 다시 나트랑 항공권을 알아 보았다는 사실은 안 비밀입니다. 짧은 여정 내내 흐렸던 날씨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고, 무엇보다 나트랑에서 좋은 기억이 많았거든요. 나트랑은 9월부터 12월까지 우기, 1월부터 8월까지가 건기입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꿈사 여러분들도 가성비 우수한 동남아 여행지로 ‘맛’ 있는 나트랑 여행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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