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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로 떠나는 통영 여행 추천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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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1. 15:47

ㅣ통영 여행ㅣ

주말을 이용해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지만, 명확한 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참 어려운 일 같아요. 일요일 저녁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보면 다음 날 월요일은 직장에서 기절할 수도 있죠. 오늘은 대한민국의 보물이라 불리는 통영을, 가장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소개해 드릴까 해요. 지금부터 통영으로 떠나 보실까요?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 → 통영 마리나 리조트 → 뚱보 할매 김밥 → 이순신 공원 → 꿀단지 → 동피랑 마을 → 울라봉 카페 → 중앙 시장 → 통영 마리나 리조트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무엇일까요?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교보생명이 제일 앞에 있어요. 파리바게트 위로 보이는 2층에 교보생명. 목이 너무 마르다던가 화장실이 아주 급하다던가, 여행하다 보면 급한 일이 꼭 있잖아요. 그러실 때 교보생명으로 달려가신다면 거절할 분은 없으실 거에요.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면 터미널 방향에서 버스를 탑니다. 그래야 통영 시내로 갈 수 있어요. 교보생명 방향(시외버스 터미널 건너편)이 아니라는 사실. 저와 친구는 아메리카노 한잔을 나눠 마시며 사이 좋게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답니다. 처음에는 버스 정류장에 노선도를 본 순간 빙글빙글 루트가 겹쳐 있는 것이 어렵게 느껴 졌어요. 하지만 버스를 타보니 정말 좋은 노선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버스들이 주요 노선은 겹쳐서 가고, 구석구석 골목은 나누어져 가더라고요.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 → 중앙 시장 / 이순신 공원 / 통영 마리나 리조트

버스 : 100, 101, 141, 143, 700


저희는 우선 통영 마리나 리조트에 무거운 짐을 풀어놓기 위해 이동했어요.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어요. 평소에 저는 주변의 공원이나 안산천을 뛰곤 했는데, 통영 분들은 바다 위 산책로에서 조깅을 하시더라고요. 정말 부러운 순간이었죠.

통영 마리나 리조트는 전 객실에서 바다가 보여 좋아요! 하지만 푸른 바다만 맘껏 만끽하고 싶으시면 10,000원을 추가로 Ocean View 객실을 선택하세요. 마리나 리조트에는 대형 편의점이 입점해 있는데, 1,000원 단위의 채소부터 즉석요리까지 먹을 걱정은 하실 필요 없어요. 주변에 펜션으로 오신 분들도 리조트 내에 편의점을 이용하시면 불편함은 크게 없으실 것 같아요.



뚱보 할매 김밥

위치 : 이순신 공원 맞은 편

특이사항 : 다른 곳 검색하실 필요없이, 싱싱한 오징어 맛과 아삭하면서 짭조름한 무김치, 이 이상의 충무 김밥은 없을 거라 자신해요.


버스를 타고 중앙 시장을 통과하여 충무 김밥을 먹으러 갔어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원조 충무김밥을 맛볼 수 있었어요. 



이순신 공원으로 이동했어요. 4척의 배가 위용 있게 서 있었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무료입장 이였는데, 곧 유료화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돈을 내더라도 생생한 역사의 현장에 서 있다는 점이 참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출발하기 전에 봤던 '무한도전 - 역사교실' 속에 노홍철 씨의 강의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이순신 장군님의 이름을 계속 해서 외치고 있었죠. 직접 거북선의 노도 저어 보는 등 다양한 체험들을 직접 즐길 수 있었답니다.

 

구경을 마치고 나오면 정면에서 왼쪽으로 수없이 많은 꿀빵 집이 펼쳐져요. 그 중에서도 손으로 반죽을 빚는 꿀단지 꿀빵을 추천해 드려요.


꿀단지

메뉴 : 꿀빵, 견과류 꿀빵, 고구마 꿀빵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항남동 79-42

전화번호 : 055-649-0032

가격 : 5,000 ~ 10,000원

(꿀빵은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전용 비닐로 집어야 해요. 미니 비닐은 처음 봤는데, 끈적이는 빵을 집기에 참 실용적이었어요.)



꿀빵을 먹고 향한 곳은 바로 동피랑 마을. '착한 남자' 드라마부터 각종 독립 영화의 배경이 된 동피랑 마을은 거리는 짧지만, 그 안에서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요. 담벼락을 따라가다 보면 동심에 빠지기도 하고, 때론 두근거림을 느끼기도 하죠. 날씨가 흐린데도 불구하고 동피랑 벽화에 선명한 색채와 꼼꼼한 작품은 계속해서 사진을 찍게 만들더라고요. 누구나 그 벽화 앞에 서면 그림이 되도록 만드는 신비한 공간 동피랑은, 평소 다른 많은 블로그에서 소개해 왔고, 미리 알고 가는 것보다는 직접 보면서 느끼는 기쁨과 감동이 더 크기에 여기까지만 소개할게요.


 

동피랑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내려오면 '욕설라떼'가 기다리고 있어요. 욕설라떼가 뭐냐고요? 바로 동피랑의 명물 울라봉 카페랍니다. 사장님께서 욕설을 시원하게 적어 주시는 곳이죠. 저희가 마신 라떼에도 역시 귀여운 발 그림과 함께 욕설이. (사진은 차마 싣지 못하겠네요..^^;;) 원하는 멘트가 있으면 적어 주시기도 하니까요, 한번 부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계산할 때 아무리 바빠도 꼭 해야 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사장님과의 가위 바위 보. 이기면 계산대 앞에 불량식품을 골라 먹을 수 있으니 재미가 2배죠.


울라봉 카페 (동피랑 마을 입구)

주소 : 통영시 태평동 466

특이사항 : 욕설과 사랑이 가득한 카페, 라떼 맛이 좋고 사장님의 친절함은 더 좋답니다.


여행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저녁 식사죠? 통영은 회, 조개, 멍게 비빔밥, 굴 등 유명한 것이 많기로 소문난 곳이에요. 20년간 통영에서 살아온 친구에게 뭘 먹으면 좋을지 물어보니, "통영 중앙시장에 가서 회 떠서 먹고 조개 삶아 먹는 게 최고야!"라는 답변이 돌아왔어요.


 

저녁 메뉴를 활어회로 정하고 중앙시장으로 출발했어요. 평소에 서울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각종 해산물이 펼쳐져 있었어요. 저희는 2명뿐이었기에 너무 많은 양은 필요 없었어요. 그리고 광어, 우럭보다는 평소에 안 먹어본 회를 먹기로 하고, 흥정 끝에 20,000원에 싱싱한 활어회를 구매하는데 성공했어요. 거기에 조개탕에 넣을 소금은 덤으로 챙겨 주셨죠. 이 외에도 조개탕에 들어갈 마늘, 파, 고추를 합쳐서 1,000원에 살 수 있었어요. 역시 시장 인심이란, 이런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또 바지락조개 5,000원, 멍게 5,000원도 같이 구매 하였답니다. 다음 날 아침은 멍게 비빔밥까지 먹을 수 있었죠. 정말 30,000원으로 푸짐하게 해산물의 풍미를 느낀 여행이었어요.

또 하나의 팁을 알려 드릴게요. 지금은 굴이 제철이 아니라고 해요. 통영 수협에 방문해 보세요. 제가 갔을 때는 특별 할인으로 말린 굴을 10,000원에 살 수 있었어요. 찜기에 쪄서 말린 거라 쫀득쫀득 짭짤한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사실 저는 굴이라면 도망 다닐 정도로 비린 맛을 싫어하는데요. 찐 굴은 물컹하지도 않고, 비리지도 않은 게 참 맛이 좋았어요. 국에도 넣어서 보글보글 간편하게 끓일 수 있으니, 오실 때 한 봉지 사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짧았지만 추억으로 가득했건 그곳, 통영이었어요. 다녀온 뒤로도 계속해서 생각이 많이 나네요.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여름에 통영 여행은 어떠신가요? 자신 있게 강력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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