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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령&충녕 맘의 육아일기_마지막회] 쌍둥이는 나 혼자서 낳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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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2. 14:40

ㅣ육아일기ㅣ

어느덧 혜령이와 충녕이 이야기의 마지막 시간이네요. 요즘은 대부분 맞벌이 부부가 공동으로 육아를 책임지는 일이 많은데요. 그러다 보면 종종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오늘은 이런 갈등이 생기지 않을 수 있는 슬기로운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기로 해요.








"혜령아! 어서 맘마 먹자!", "이충녕! 어서 옷 입어! 엄마 늦었어!"

늦게 일어난 날이면 아이들이 더 말썽이에요. 시간이 빠듯해서 마음은 급해지고 정작 제 출근 준비는 얼렁뚱땅하기 일쑤죠. 이렇게 또다시 정신없는 하루가 시작돼요. 퇴근하면 엄마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생각에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져요. 저녁 식사 후에는 아이들과 쉴새 없이 떠들다 보면 체력이 소진돼서, 아이들 재우다 제가 먼저 잠드는 날도 많아요. 정말 몸이 세 개였으면 좋겠답니다.

하지만 남편은 꼭 깨워줘야만 일어나고, 저녁에 아이들과 놀아주라고 하면 야구경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엄마랑 노는 걸 더 좋아해"라며 육아를 저에게만 미루는 게 아니겠어요! 참다못해 "애는 나 혼자 키우느냐고!"라고 윽박지르면 남편은 힐끔 제 눈치를 살피면서 아이들과 공놀이를 시작해요. (물론 그런 남편을 보고 있으니 측은지심이 생기긴 해요. 본인도 온종일 일하다 들어와서 쉬고 싶을 텐데, 힘들긴 할거에요.) 가사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육체적으로 힘든 건 당연하고, 무엇보다도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는 미안함이 크죠. 하지만 한 전문가의 글을 읽고 힘을 얻었어요. '부모의 맞벌이 여부보다는 부모가 얼마나 화목하고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고, 엄마가 자기 일이나 생활에 얼마나 만족하는지가 아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워킹맘이 된 후 가족 간의 이해와 협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요. 그리고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사실도 깨달았어요. 앞으로도 힘들고 즐거운 시간을 일기에 적어 나가듯, 우리 아이들의 일기장에도 재미있고 신이 나는 일들이 가득하길 바란답니다. 그리고 외쳐봐요.

'오늘 하루도 힘내자! 난 혜령이, 충녕이 엄마니까!'



< 그동안 '혜령 & 충녕맘의 육아일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딸바보 채민아빠의 육아일기'가 새롭게 연재됩니다! >



 TIP. 맞벌이 육아



◎ 아이들과 함께할 때의 노하우

일이 힘들고 고되더라고, 최소 하루 1시간은 아이에게 투자해 주세요. 집안일이 밀려 있다 해도, 이 시간만큼은 오로지 아이에게만 집중하셔야 해요.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항상 아이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전해지도록 하루에 적어도 10분 이상은 꼭 안아 주시는 것이 좋아요. 이때, 아이가 부모에게 무언가 물어보거나 얘기하려 할 때는 참을성 있게 들어주시는 태도가 필요해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아이와 대화할 때, 아이의 얘기를 듣기만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아요. 아이에게 부모의 얘기를 들려준 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좋아요. 부모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는 부모를 더 이해하게 될 거에요.

함께하는 시간이 짧은 만큼, 사랑한다는 표현과 많은 칭찬은 필수예요. 이런 표현들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함께 자신감을 심어주어, 장점이 더 커질 거에요.

집에 와서는 부모만 집안일을 하실 것이 아니라, 아이도 함께 참여하게 해주세요. 맞벌이 가정일수록, 아이에게 평소에 많은 것을 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더 많은 것들을 해주려고만 하시는데요. 아이도 집안일에 참여하도록 해주세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부모와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고, 부모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느낌을 받게 돼요. 독립심을 기르는 데에도 도움이 되죠.

 

◎ 아이들과 떨어져 있을 때의 노하우

출퇴근을 할 때, 지친 모습보다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이때 절대 거짓말은 하시면 안 돼요. 아이들은 부모와 헤어지기 싫어서 떼를 쓰기 마련인데, 이때 거짓말로 둘러대면 아이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답니다. 아이가 부모의 말이 거짓이란 걸 알았을 때는, 마음속에 배신감과 상처, 불신들이 자리 잡기 때문이에요.

항상 부모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지를 아이에게 설명해 주시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죠. 여건이 허락한다면, 가끔은 부모가 일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시는 것도 좋아요. 열심히 일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부모를 자랑스러워 하게 될 거에요.

부모가 함께하지 못 할 때는 편지나 전화를 자주 애용해 보세요. 아이와 함께 편지를 주고받으며, 평소 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들도 나눠 보세요. 글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그림으로만 편지를 남겨도 좋아요.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아이와 통화를 하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목소리만으로도 큰 심리적 안정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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