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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고 있는 '장난감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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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1. 17:12

완구에서 보물과 고물은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에요. 단돈 몇천 원을 주고 구매한 장난감이 재화의 가치보다 높은 수백 배의 의미가 될 수도 있고, 수십만 원짜리 고가의 장난감이라도 소유한 사람의 기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게 마련이에요. 그러나 잘 고른 장난감 하나는 개인적인 기준을 차치하더라도, 웬만한 금융상품이나 부동산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안겨준답니다.






  한정판 완구의 매력


출처 : 다솜이 친구 9월호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 장난감의 경우, 중고지만 오히려 신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려요. 키덜트(Kid+adult) 시장이 5,000억 원대로 성장하면서 만화·피규어·프라모델 등 한정판 완구가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했어요. 이른바 '레고 재테크'인데요.

온라인몰에서는 한정판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완구류가 등록되자마자 며칠 만에 동나기 일쑤고, 온라인카페를 중심으로 과거 한정판은 구매 가격보다 적게는 두세 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돼요.

그러나 모든 한정판 완구류가 재테크 대상이 되진 않아요.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어야 하고, 거래 또한 활발한 품목일 때만 재테크 가치가 부여되죠. 레고사의 레고와 반다이사의 건담 시리즈, 마텔사의 바비인형 정도가 재테크 가치가 높은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성인 마니아층 공략


출처 : 다솜이 친구 9월호

사실 이러한 완구 재테크가 '레고 재테크'라 명명된 것은 레고사의 정책이 한몫했는데요. 덴마크 기업인 레고사는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교한 모델을 속속 출시하면서, 마니아층을 성인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고, 단종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어요. 자연스레 한정판을 구매하지 못한 이들은 웃돈을 주더라도 사겠다는 구매 의사를 보였고, 그 결과 "레고를 모아두면 가격이 오른다."는 입소문이 퍼졌죠. 일단 단종이 되고 나면 온라인 레고 커뮤니티나 중고거래카페·해외구매대행 등을 통해서만 한정적으로 구할 수 있어 프리미엄 가치가 올라가게 되었죠.

레고 한정판이 높은 소장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면서 레고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어요. 실제로 옥션에서는 닌자고 등 다양한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레고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5%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최근 4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나 늘어났답니다.


   레고의 재테크 가치


출처 : 다솜이 친구 9월호

출시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는 인기 상품, 또는 빨리 단종된 제품일수록 프리미엄이 높게 붙는데요. 일례로 레고 제품명은 숫자로 표기되는데, 일명 '만 번 대'로 불리는 세트 상품은 성인들이 가장 많이 수집하는 인기 제품이에요. 카페코너(10182)•그린그로서(10185)•에펠탑(10181)•머스크기차(10219)•에메랄드나이트(10194) 등이 대표적인 1만 번대 제품으로, 10만 원에서 100만 원대에 거래돼요. 레고스타워즈 시리즈 10134의 경우 120~130만 원에 판매되죠.

단종된 시기가 비교적 짧은 제품도 최근 들어 가격이 크게 올랐어요. 최근 단종된 '머스크기차(10219)'는 출시 당시 16만 원에서 단종 후 23만 원까지 가격이 상승했고, 캐리비안해적시리즈 중 하나인 '앤여왕의 복수호(4195)'는 15만 원에서 25만 원까지 가격이 수직으로 상승했어요.


  바비인형·건담·만화책도 인기


출처 : 다솜이 친구 9월호

캐나다 메가블럭사가 지난 2003년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인 메가블럭 '고잉메리호'도 출시 당시 가격은 5~6만 원대였으나, 최근에는 박스를 개봉하지 않은 제품의 경우 200만 원을 호가해요.

바비인형 역시 단종된 시기가 오래된 한정판의 경우 열 배까지 가격이 뛴답니다.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를 모델로 만든 바비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본뜬 바비인형은 수십만 원을 낸다 해도 제품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예요.

건담은 500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어요. '건담 PG RX-78-2' 24k 골드 도금 제품은 30개 한정의 비매품으로 제작돼 가격이 500만 원 이상이에요. 또 한정판이면서 특수 도금처리를 한 제품들은 현재 100만 원 내외로 거래된다고 해요.

키덜트 열풍은 레고나 바비인형에 한정되지 않아요. 1938년 발행된 슈퍼맨이 처음 등장한 만화잡지 <액션>은 당시 판매 가격이 100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가격은 10억 원 이상이죠. 또 1905년에 만들어진 테디인형은 1994년에 한 경매에서 2억 원에 낙찰되기도 했어요.


  관리에 따라 달라지는 가치


레고 재테크 시 주의할 점도 있어요. 한정판일지라도 이미 조립을 했거나 스티커 류를 부착했다면 가치는 그만큼 하락해요. 박스 상태로 보관하고 조립을 하지 않았을 때, 비로소 수백 배의 가치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겠죠. 스티커 등 부재료를 분실하거나 내용물 일부에 스크래치가 생겨도 제값을 받기 어려운 만큼, 구매 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재테크 가치를 좌우해요.

온라인 직거래 시 주의할 점도 있는데요. 직거래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반드시 제품 수령 후 입금을 원칙으로 해야 해요. 구매 비용을 먼저 입금한 후 제품을 받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죠. 그 때문에 직거래를 할 때는 직접 만나서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품을 받은 후, 입금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좋아요. 직거래가 아닌 온라인몰 등을 통해 구매할 때는 구매대금 예치제를 이용하는 게 좋아요. 구매한 제품을 받지 못하면 판매자에게 입금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죠.

한편 온라인 게임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이나 머니를 실제 돈으로 주고받는 거래가 늘고 있는데, 개인 간 아이템 현금 거래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명의를 도용해 거래하는 행위나 전문적인 아이템 거래는 불법이에요.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 역시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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