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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기자단의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 생생현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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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17. 11:42

ㅣ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ㅣ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김현우, 권선영입니다. 9월의 중순으로 향하는 요즘, 일교차가 점차 심해져서 밤에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데 다들 환절기 건강은 잘 챙기고 계시죠~?! 

프론티어 기자단은 이번에 선선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현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바로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인데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거나 지브리 스튜디오의 팬이라면 꼭 관람해봐야 할 이번 전시회에 대해 생생하게 안내해드릴게요!






< 출처 - 현대카드 홈페이지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지브리'의 이름은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데 뒤에 붙어 있는 '레이아웃'이란 단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 의미를 지금부터 프론티어 기자단과 함께 차근차근 알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서둘러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


기간 : 2013.06.22(토) ~ 2013.09.22(일)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관람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 입장 마감 오후 7시

티켓 가격 : 일반 15,000원 / 청소년 12,000원 / 어린이 10,000원 (현대카드 20% 할인)


전시 설명 (도슨트)

*평일 11시 30분, 15시, 17시 (총 3회 운영)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되지 않으며, 평일에도 현장 상황에 따라 운영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은 2013년 6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안의 서울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브리는 이제껏 일본 내에서만 전시 했는데, 이번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은 스튜디오 지브리 역사상 최초의 해외 전시로 그만큼 그 가치가 높다고도 할 수 있어요.


여기서 잠깐! 레이아웃이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레이아웃이란, 장면구성이라고 읽고 이 말은 글자 그래도 영화의 각 ‘장면’에 대한 ‘구성’을 설계하는 것이에요. 

영화에서 카메라맨과 연출가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레이아웃은 추후 구성의 토대가 되는 것이므로 애니메이션 제작의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랍니다.


레이아웃은 다카하타 이사오(高畑勲) 감독이 즈이요영상 재직 시절 연출했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되었고,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중요한 특징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애니메이션의 경우 백지상태에서 그림을 통해 완성되는 특징 때문에 수많은 인력과 공정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획의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아요. 

그러나 레이아웃 제도의 도입으로 연출가 스스로 영화의 설계도를 제작하고 전체적인 제작공정을 총괄함으로써, 명확한 기획의도가 작품 속에서 드러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전시관을 찾으니 입장을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놀랐던 것은 20대 등 한쪽으로 편향되는 다른 공연․전시와는 달리 가족, 학생, 연인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했다는 점이었어요. 

아마도 지브리 스튜디오가 오랜 시간동안 좋은 애니메이션을 배출해 온 덕이 아닐까 싶었답니다. 저희 기자단들도 현장표를 끊으면서 대기표를 받았는데요. 2900번대를 받아서 20분가량 기다란 줄을 기다렸어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대기 줄 근처에 즐길 수 있는 구경거리가 많았답니다.



대기 줄 바로 근처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망불명>에서 나오는 ‘가오나시’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어요. 그 옆에 지브리 작품에 관련된 상품을 파는 공간도 있어서 레이아웃 모음집과 인형, 우편, 파일집, 오르골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다양한 상품들을 사거나 구경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토토로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쉴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하게 있어서 대기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전시관에 입장했어요! 참고로 전시관 안에서는 카메라를 사용하실 수 없어요. 입장 한 후에는 줄서실 필요 없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전시 관련 두 가지 팁을 드릴게요! 첫 번째는 전시장 입구 앞쪽에 레이아웃에 관해서 자세한 이야기와 주요 용어 소개가 있으니, 읽어 보고 가시면 작품 이해에 도움이 무척 돼요. 입장하실 때 받는 책자에도 그대로 적혀 있으니, 잘 모르시면 책자를 보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평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3시, 5시에 도슨트(전시설명)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시간에 못 오시는 분들은, 성우분들이 작품 내용에 대해서 녹음을 한 오디오를 3,000 원에 따로 빌려서 들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오디오가 관람자분들의 각자 템포에 맞출 수 있고, 감독이 실시간으로 인터뷰하는 것 같은 현장감이 가득해서 더 좋았답니다.



전시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배달부 키키>, <붉은 돼지>, <바다가 들린다>, <귀를 기울이면>, <On Your Mark>, <반딧불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이웃집 야마다군>,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게드전기:어시스의 전설>, <고양이의 보은>, <기블리즈 에피소드2>, <벼랑 위의 포뇨>,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빨강머리 앤>, <다운타운 스토리(꾜마숙녀 치에)>,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미래소년 코난>, <명탐정 홈즈>, <마루 밑 아리에티>, <코쿠리코 언덕에서> 순서로 이루어져요.

그 중에서도 프론티어 기자단이 새롭고 인상 깊게 봤던 몇 가지 작품들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프론티어 기자단이 말하는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 추천 작품들


1.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출처 - 네이버 영화 >


감독의 지시가 자세하며 레이아웃을 연필로 그려 생동감이 넘치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애니메이터 (故)카나다 요시노리(金田伊功)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비행 장면을 누구보다 멋있게 묘사했어요!


2. 천공의 성 라퓨타


< 출처 - 네이버 영화 >


<천공의 성 라퓨타>는 지브리 스튜디오가 생긴 후 만들어진 첫 작품이에요. 지브리 스튜디오가 생기기 전에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니메이터들을 모아야 했고 함께 만든 뒤 작품이 완성되면 바로 해산했어요. 하지만 <천공의 성 라퓨타>는 달랐는데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애니메이터가 지브리 스튜디오로 모였었답니다.


3. 이웃집 토토로


< 출처 - 네이버 영화 >


<이웃집 토토로>의 한 레이아웃에는 그림과 함께 ‘오가님 다시 부탁해요.(미야)’라는 말이 적혀있어요.

레이아웃의 나무가 거칠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체크한 미야자키 감독이 마술감독인 오가 카즈오(男鹿和雄)에게 다시 그려주길 부탁하는 내용인데요, 이 레이아웃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의 협동력과 꼼꼼함을 엿볼 수 있답니다.


4. 알프스소녀 하이디


< 출처 - 네이버 영화 >


이 작품은 전 회수를 거쳐 모든 장면의 레이아웃을 그렸어요. 전례 없던 파격적인 시도였으며 본격적인 레이아웃 시스템을 <알프스소녀 하이디>가 열었고 그 이후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돼요. 이 TV애니메이션의 레이아웃 자체를 그린 사람은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로 레이아웃을 시스템화했답니다.


5.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출처 - 네이버 영화 >


지금 다시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돼요. 도시 개발로 인해 없어져가는 숲을 너구리들이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서 현대사회의 도시개발로 인한 환경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에서는 한 작품 당 여러 레이아웃이 전시되는데요, 레이아웃들 옆에 그 레이아웃들로 만든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어서,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수많은 장면을 이용해서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또, <이웃집 토토로> 레이아웃에 적힌 ‘오가님 다시 부탁해요.(미야)’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애니메이션은 감독과 미술감독, 작화감독이 모두 힘을 합쳐 만드는 것이란 걸 여실히 알 수 있었어요. 

더군다나 여기에 있는 레이아웃은 각 작품들의 아주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총 1,300여점을 전시해놓고 있어서 한 작품을 만드는 데도 얼마나 많은 레이아웃과 노력이 필요한 지도 알 수 있었죠.

또 작품 중간에 감독들의 인터뷰 영상과 함께 마련된 쉼터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유바바의 집무실 회랑이 꾸며져 있어서 다양한 시각적․공간적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답니다.



전시회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있었어요. 착시현상을 이용해 마치 토토로의 배 위에서 찍을 수 있는 포토존!

 


하지만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포토존에 들어서자마자 하얀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수 만점의 그림들이었어요! 바로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 전에 다녀가신 관람객분들께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을 직접 그린 작품들이에요. 

저희 기자단이 포토존에 도착했을 때도 연인, 가족들이 열정적으로, 즐겁게 그림을 그리시는 모습을 보고 저희도 직접 참여했답니다.


  시민들과 함께한 인터뷰


4시간 동안 1,300여 점을 꼼꼼히 보고 난 다음, 스태프분들과 관람객 분들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전시작품을 꼼꼼히 본 탓에 오디오 배터리가 나갔지만, 친절하게 새로운 오디오를 가져다주신 스태프분들과 전시회장 밖에서 관람하러 온 가족분들을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네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어요~!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 <스태프 인터뷰> - 이진(경기도 광명시/23), 정종현(서울 강남구/27) 

 

Q. 전시관에서 주로 하는 일이 무엇이 있나요?

A. 전시관 내에서 사진촬영을 금지하고 다른 분들 관람하시는데 방해하는 행동을 제한하는 일 등을 하고 전반적인 안내도 하고 있어요.


Q. 관람을 방해하는 분 중에 기억에 남던 사람들이 있었나요?

A. 유리판 위에 아이를 올려놓아 파손의 위험이 있었던 적이 있었어요.


Q. 지브리전을 주로 보러오는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요?

A. 어릴 적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보고자란 20대 중후반과,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가장 많았어요.


Q. 전시의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나요?

A. 전시장 안의 환경이 정말 좋아요. 깨끗하고 공기청정기도 비치되어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죠. 전시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관람을 하다 보면 <벼랑 끝의 포뇨>에서 포뇨의 방에 색칠된 그림이 있는데 매우 잘 그려서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Q.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이 다른 전시장과 다른 점이 있나요?

A. 레이아웃전이란 전시는 처음 접해보는데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그린 작품들을 보니 굉장히 섬세했고, 솔직히 별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그리고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모노노케 히메(월령공주)>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가졌어요.


Q.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A.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가장 인상 깊어요. 하울의 성이 처음 나타나는 부분이 제일 신기했죠. 그리고 하울은 나이가 들어 좀 더 성숙할 때 봤던 영화라, 그 이전 작품인 <센과 치히로와 행방불명>보다 뭔가 더 인상 깊게 느껴지더라고요.


Q. 자신의 전공과 관련해서 이 스태프를 시작하신건가요?

A. 그건 아닙니다. 저는 관련된 전공은 아니지만 디자인이나 미대에 다니고 있는 스태프는 많았습니다. 그래도 신기한 게 애니메이션이 전공인 학생은 없었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 <관람객 인터뷰> - <관람객> 정호하(일산 동구/ ), 문규빈(일산 동구/ )


Q.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을 어떻게 알고 오게 되셨어요? 

A. 부산에 사는 지인이 SNS에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이 재밌었다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궁금해져서 아이와 함께 방문했어요.


Q. 평소 애니메이션에 대해 관심이 있으세요?

A. 우리 아이가 저보다는 애니메이션을 자주 본답니다. 저는 알프스소녀 하이디와 빨간머리 앤 등 옛 작품들을 봐서 어느 정도의 관심이 있었고요.


Q.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A. <이웃집 토토로>,  <모모노케 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평소에 좋아해서 그런지 인상 깊었어요. 일주일에 아이와 함께 영화를 8편정도 즐겨보는 편이라 작품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보았죠.


Q.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이 다른 전시장과 다른 점이 있나요?

A. 미야자키 하야오의 터치, 그리는 방식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만화가 이렇게 레이아웃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새로웠어요.



이렇듯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 레이아웃전’. 이번 연휴 때는 가족들과, 연인들과, 친구들과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함께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프론티어 기자단 김현우, 권선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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