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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영화 추천, '답답한 삶, 달려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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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 9. 14:47

ㅣ달리기 영화ㅣ

 

 

 

 

 달리기 영화의 명작 <불의 전차>

 

 

숨막힐 정도로 고통스러운 달리기 순간을 넘기노라면 불현듯 몸이 가벼워지면서 황홀감까지 드는 상태를 '러너스하이(Runner's high)라고 부릅니다. 전설적인 달리기 영화인 <불의 전차>(1981, 휴 허드슨)에서도 그런 경지가 나옵니다.

영국의 명문 캠브리지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걸고 유태인 차별에 저항하기 위해 달리던 해롤드를 보노라면 그런 쾌감이 이 이미지를 타고 전해오는데요.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에 나갈 정도로 달리기를 즐기는 친구를 만나 숨차고 힘든 오랜 달리기가 고통스러울 텐데, 왜 하느냐, 고 물어본적도 있습니다.

"공포영화도 무서운데 보잖아. 그것도 비슷한데, 고통스러워도 대단한 쾌락이 오거든. 그 맛에 달리는 거야." 달리기의 쾌감과 인생 반전을 담아내는 영화들을 보노라니 친구 말이 떠오르네요.

 

 삶을 바꾼 뜀박질 <포레스트 검프>

 

 

 

포레스트 검프(1994, 로버트 저멕키스)는 머리가 부족하여 살아내기 힘든 포레스트의 달리기 인생 반전을 풋풋하게 보여줍니다.

포레스트는 아이큐 75, 우둔하다는 이유로 왕따로 전락할 처지입니다. 악동들의 장난을 피해 도망가던 포레스트의 달리기 재능은 마침내 그를 대학 축구선수로 만듭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베트남 전쟁터에서도 빨리 달리는 힘으로 동료들을 구해내는 공을 세웁니다. 그런 포레스트의 동료애를 사랑하는 상관 덕에 그는 함께 새우잡이에 나가 돈을 벌기도 한답니다.

그는 그렇게 번 돈을 병원과 유가족 돕기에 쾌척하는 현자의 길을 갑니다. 그까짓 아이큐보다 더 소중한것은 달리기로 단련한 몸의 힘과 용기, 그리고 선한 뜻의 실천입니다.

 

 편견을 이겨낸 감동의 달리기 <말아톤>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어린 초원. 그렇지만 초원이 자폐증이란 진당늘 받으면서 초원보다도 엄마인 경숙이 더 좌절하는 문제상황이 발생합니다.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 초원은 20세 청년이 되지만 정신연령은 5세 수준입니다.

어린이 특유의 천진함으로 아무 데서나 음악만 나오면 춤을 추고, 동생에게도 깍듯하게 존댓말을 쓰는 초원은 문제아가 됩니다. 그러나 달리기 재능도 같이 성장합니다.

음주 운전 벌칙으로 학교에 봉사하러 온 전직 마라토너 선생님을 만난 초원은 본격적인 훈련을 통해 달리기 선수로 거듭납니다. 초원에게 삶의 기쁨을 안겨주는 달리기 사랑이 눈물겹습니다.

 

 즐기기 위한 위대한 패배, <페이스 메이커>

 

 

일등이 되려도 달리는 건 아닙니다. 페이스 메이커(2012, 김달중)의 만호는 생계형 달리기를 합니다. 그의 역할은 일등을 도와주는 보조역 '페이스 메이커'. 속도를 만들어주는 그림자 선수로 국가대표 선수촌에도 들어가고 올림픽에도 나가지만 늘 에이스를 위한 달리기꾼의 아픔을 안고 삽니다.

빚 독촉에 시달리는 그를 전세금까지 빼서 도와주는 동생이 있기에 근근이 살아내는 그에게 드디어 기회가 옵니다. 그림자가 아닌 자신의 얼굴을 당당하게 내밀고 달리게 된 그는 1등을 안 해도 괜찮습니다. 든든한 후원자 동생이 "형, 이제 남을 위해 뛰지 말고 형 자신을 위해 뛰어."라고 응원하듯이, 마침내 그는 16년간 못해 본 완주에 들어갑니다.

뭉친 근육을 풀려고 피가 나도록 찌른 다리를 절뚝거리며 달려너 '러너스 하이' 황홀감이 흘러나옵니다. 1등을 강요하는 세상에 살지만, 인생에서 1등은 없습니다.

자신이 즐기는 것을 해내는 위대한 패배가 더 황홀한 순간이 인생에는 늘 존재합니다.  

 

 가난을 뚫고 달리는 <천국의 아이들>

 

 

달리기 선수용만이 아닙니다. 운동화를 둘러싼 또 다른 달리기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1997, 마지드 마지디)이 그런데요, 테헤란 빈민가에 어린 알리와 자라는 엄마를 도우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엄마 심부름을 하던 알리는 막 고쳐온 여동생 자라의 구두를 잃어버렸습니다. 신발이라고는 구두 한 켤레인 자라는 이제 학교에 신고 갈 다른 신발이 없습니다.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신발 한 켤레 더 사달라고 조를 형편조차 못됩니다. 결국 오누이는 알리의 운동화를 같이 나눠 신기로 전략을 짭니다. 알리는 오전반, 자라는 오후반, 빨리 달리면 나눠 신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하고 힘겨운 어느 날, 기회가 옵니다. 전국 어린이 마라톤 대회 3등 상품이 운동화라고 발표됩니다. 알리에겐 동생 신발을 타 올 절호의 기회입니다. 1등도 2등도 아닌, 3등이어야 합니다.

"오빠만 믿어!"라고 동생에게 약속하고 나서는 알리. 가는을 뚫고 나가는 그의 달리기는 바람처럼 가슴에 스며듭니다.

 

 

달리기의 사연과 성취는 다양합니다. 달리기의 고통스러운 순간을 넘어 몰아치는 '러너스 하이' 순간의 느낌은 대뇌가 마약성 물질에 반응하는 것 이상의 신비한 황홀감을 줍니다. 그런 상태는 힘겨운 인생의 반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달리기 쾌감은 인간에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에게도 일어납니다. 반복적으로 열심히 쳇바퀴 돌리기로 달리는 다람쥐에게서도 그런 쾌감이 옵니다.

하루하루 살아내기가 벅차고 우울하고 외로운가요? 그렇다면 몸과 마음의 건강이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로 돌아가는 쾌감을 주는 달리기에 도전해볼 만합니다.

달리기 영화들을 보여 용기를 얻으면서 말입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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