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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5화 : 비교와 조바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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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24. 15:04


 


 

 


 


뒤집기는 누구보다 빨랐던 우리 아이… 그런데 걸음마와 배변훈련은 왜 이리 더디지?

 

 

 

 

최근 OO 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님의 육아에 대한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이야기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었어요. 그 교수님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커오면서 부모의 어떤 말이 가장 듣기 싫었는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많은 답변이 바로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었답니다.

 


저도 자라면서 부모님으로부터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는 말을 들었을 때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막상 아이를 키우다 보니 자뀨 주변의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고 우리 아이가 조금 더 늦다고 여겨지면 조바심을 내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해요.

 


보통 생후 백일쯤 한다는 뒤집기를 연희가 80일 즈음에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잠시였어요. 연희가 돌이 한창 지날 때까지 걸음마를 못해 정말 걱정이 되었답니다.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아예 일어설 시도조차 잘 하지 않는 연희를 보면서 뭔가 이상이 있는 게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고도 했었어요.

 


그런데 정확하게 14개월이 되던 날, 연희가 혼자서 일어서는가 싶더니 갑자기 20여 걸음을 아장아장 걸어 제 쪽으로 오는 거예요! 그 때의 감격스러움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배변훈련을 할 때에도도 비슷한 경우를 겪었답니다. 어린이집의 같은 반 아이들이 상당수 기저귀를 뗐다는 얘기에 저희 부부도 연희의 배변훈련을 시작했는데 도무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죠. 저희 부부는 조바심에 아이를 다그치고 실수할 때는 혼을 내어 아이를 울리기도 했어요. 그런데 세 돌이 지났을 무렵 아이가 배변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하더니 언제 기저귀를 찼었느냐는 듯 금세 배변을 가리기 시작하더라고요. 배변훈련을 일단 성공한 뒤부터는 어린이집 선생님도 기저귀를 일찍 뗀 아이들보다도 실수하는 횟수가 오히려 더 적다며 신기해했답니다.

 


저마다 다른 아이의 성장시기, 천천히 바라봐주세요

 

 

 

 

 

연희의 걸음마와 배변훈련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 아이들 저마다의 속도가 모두 다른데, 부모들이 이를 무시하고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획일적 기준에 아이를 맞추고 재단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어요.

 

부모 입장에서 단순히 빠르거나 늦다고 일희일비하는 것보다는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아이의 기질과 성향을 잘 관찰하고 파악해 향후 육아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주위의 또래와 우리 아이를 비교하고 싶은 유혹이 수없이 생기겠지만, 그것이 도를 넘어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나 자신을 잘 타일러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아이의 배변 훈련, 언제하면 좋을까?

 

초보 엄마들의 경우, 아이의 배변은 언제부터 시키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실 텐데요. 생후 18개월 무렵부터 배변 훈련을 하는 것이 좋지만 물론 개인차는 있답니다. 따라서 배변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체가 성숙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답니다.

 

특히 아이의 소변간격을 보면서 배변훈련 시기를 체크할 수 있는데요, 기저귀가 젖는 시간 간격이 2시간 이상 되면 방광에 소변을 모아둘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으로 이때 부터 바로 배변훈련이 가능하답니다.

 

또한 혼자서 옷을 입을 수 있고, 손가락과 손을 이용해 쉽게 물건을 집거나, 쉽게 돌아다닐 수 있다면 바로 배변훈련이 가능하답니다.

 

<다음 호에 ‘마지막화. 세 식구에서 네 식구로’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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