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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다솜이 가족자원봉사, "장봉혜림원에서의 1박 2일" 그 첫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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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18. 16:42






안녕하세요, 가꿈사 와이프로거 딸하나아들둘입니다^^ 지난 주말 저희 가족은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가슴에 담고 왔답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바로 교보생명에서 진행하는 다솜이 가족자원봉사를 다녀왔거든요. 교보생명에서 진행하는 다솜이 가족자원봉사는 아이들과 함께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우리 아이들에게 나눔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소 알리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이에요. 2014년 6월 다솜이 가족자원봉사는 인천 장봉도에 위치한 '장봉혜림원'에서 1박 2일동안 진행되었는데요, 그럼 저희 가족과 함께 그곳으로 떠나볼까요? ^^




다솜이 가족자원봉사활동의 무대, 장봉혜림원으로 가는 길



장봉혜림원은 인천광역시 웅진군 북도면 장봉리에 위치한 기관으로 장애인의 자립기반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는 지역 사회에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설이랍니다. 인천 삼목항에서 배를 타고 장봉도를 향해 약 40여 분 들어가면 만나볼 수 있죠. 저희 가족은 토요일 오전 일찍 인천 삼목항에 도착했답니다. 설렌 나머지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했어요.







아이들과 갈매기에게 줄 과자도 사고, 승선자 명부 작성도 마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장봉혜림원 측 담당자분이 오셔서 이렇게 명찰을 나눠줬답니다. 이후 인원 체크가 수월하게 진행되었고 10시 10분, 장봉도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해 다들 줄지어 승선했어요.





생각보다 배가 정말 크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들도 배를 타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답니다. 섬으로 여행간 적이 거의 없던 터라 매우 신이 났죠. 사람들이 먼저 오르고 자가용이나 화물차 등의 자동차도 줄지어 승선했어요.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갈매기들이었어요. 하늘 위를 가득 날아다니는 갈매기 무리가 마치 출항을 반기는듯한 느낌마저 들었답니다. 





승선하자마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갈매기들에게 과자를 주느라 모두 분주했답니다. 신기하게도 과자에 길들여진 이 갈매기들은 저희가 장봉도에 도착할 때까지 따라오더라고요. ^^ 갈매기들과 신나게 즐기는 동안 금세 장봉도가 보였어요. 저 멀리 섬 부두가 보이기 시작하자 아이들 모두 환호성을 질렀답니다.




장봉혜림원에서 보낸 첫째 날





배에서 내리자마자 저희 마중하러 나오신 장봉혜림원 관계자분을 따라 곧바로 이동했답니다. 잠시간 길을 달려 장봉혜림원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나눔회관으로 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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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비치된 조끼와 안내문을 살펴보니 비로소 캠프에 입성한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저희 가족은 2조로 배정되어 조끼를 입은 뒤 테이블에 착석했어요. 






드디어 서글서글한 인상을 자랑하는 한솔 담당자님의 사회로 이날 캠프가 정식으로 시작됐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은 총 10가족. 원래는 11가족이 선정되었는데 한 가정이 아침에 갑자기 취소되어 저희 가족을 포함한 10가족이 장봉혜림원 가족자원봉사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는 장봉혜림원의 이한형 원장님과 교보생명 다솜이 지원센터의 전지유 담당자님의 인사 말씀도 들어볼 수 있었어요. 또, 교보생명의 다양한 가족사랑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었답니다. 교보생명의 '다솜이'란 사랑을 실천하는 교보생명 사람들을 의미하며 모든 사람이 현재의 역경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여기서 '다솜'이란 말은 우리나라 고유의 말로 '사랑함'이라는 뜻이랍니다. 이렇게 뜻 깊은 교보생명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영광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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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캠프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와 둘째 날까지의 일정 안내를 듣고 각자 배정된 숙소로 이동했답니다. 짐을 풀고 농촌체험과 갯벌 체험을 할 복장으로 갈아입어야 했기 때문이죠. 옷을 갈아입은 뒤에는 점심을 먹었는데 다들 배를 타고 오느라 허기진 상태라 더욱 맛있게 먹었답니다.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에 앞서 참여 가족들은 다시 나눔회관으로 집합했어요. 장봉혜림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이곳에 거주하고 계시는 장애인 분들의 호칭을 '이용자'로 정리해주었답니다. 이용자라는 어감이 약간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이 호칭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해주셔서 오히려 이러한 호칭이 그분들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답니다. 저희는 방문자, 이곳에 계시는 분들은 이용자라는 호칭으로 서로 부르면 된답니다.


또, 장봉혜림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소사성육원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어요. 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위해 처음 설립되었다는 '소사성육원'은 이후 '부천 혜림원'으로 바뀌면서 지적 장애 아동 시설로 변화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장애를 지니고 있으나 아동과 성인이 구분되어야 한다는 생각 끝에 부천에 지적장애 성인을 위한 시설을 지으려 했으나 주민들의 눈치와 반대 등으로 인해 장봉도라는 작은 섬으로 오게 되었고, 이곳에서 터전을 일구며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들었어요. 오늘날의 장봉혜림원은 그간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점점 발전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터전이 되었는데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굉장히 마음이 찡해졌어요.

이곳에 계시는 모든 이용자분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하나에서 열까지 힘써주고 도와주시는 봉사자분들의 노고가 참으로 대단해 보였어요.





그런 만큼 호칭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우리 가족들과도 약속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각 가정과 연계될 이용자 분들을 만나러 교회로 이동했답니다. 괜히 설레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어요. 어떤 분들과 1박 2일동안 함께 보낼지 무척이나 기대되었어요.






나눔회관 바로 옆 교회에는 벌써 이용자 분들이 모여계셨답니다. 특히나 아이들을 예뻐하신다니 우리 아이들이 까칠하게 굴면 안 될 텐데 조금은 걱정도 했고요. 저희 2조는 이용자 분들 8분과 담당 선생님 2분, 저희 가족 5명, 이렇게 총 15명이 한 조로 움직이게 되었답니다.^^ 이용자 분들은 모두 남자 분들이셨어요.





이곳에 계시는 모든 분은 일요일에는 예배를 드린다고 해요. 모두 모여 신앙 속에서 함께 꿈을 키우고 계신답니다. 밖으로 이동해 저희 조원들은 개인별로 이름을 묻고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농촌체험이자 이용자 분들의 보호작업장 활동을 시작했어요.





나눔활동인 농촌체험은 오후에 있을 저녁 식사 메뉴들을 직접 텃밭에서 재배되는 채소로 준비하는 것이에요. 이날 저녁 식사는 조원 분들과 함께 만들어 먹어야 하는데요, 맛있는 요리를 위해 서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하며 텃밭으로 이동했어요. 저희 조는 샌드위치와 스파게티를 만들기로 했는데요, 이를 위해 감자부터 캤어요. 아이 아빠도, 아이들도 여기 계시는 이용자 분들도 모두 함께 정말 열심히 캤답니다.





한 상자 가득 감자도 캐고 다음은 달걀을 가지러 닭장으로 이동했어요. 이용자 분들과 서로 부축해가며 길을 걸었는데 우리 아들들도 두 손을 꼭 잡으며 함께 걸었답니다. 닭장에서 달걀도 모으고 닭장 앞 텃밭에서 깻잎과 오이도 탔답니다. 





고추도 조금 따고, 이용자 분들이 알려주신 오디도 따먹어보았지요. 이용자 분들은 장봉혜림원에서 나고 자라는 것들은 농약 한 번 주지 않은 무공해라며 자랑하셨답니다. ^^





텃밭과 닭장에서 수확한 식재료를 숙소에 옮겨둔 뒤에는 다음 코스로, 장봉혜림원 트럭 뒷자리에 앉아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답니다. 선생님 말씀이, 물이 빠진 해수욕장은 뻘밭이라 조개 채집이 정말 잘 된다고 하셨어요!





준비한 양말을 신고 모두 갯벌로 들어갔는데요, 갯벌이 생각보다 넓어서 매우 놀랐답니다. 장봉혜림원에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구나! 하고 탄성을 질렀죠. 





우리 수빈 양은 처음에는 이렇게 살아있는 게만 잡았답니다. 그러던 중 혜림원 선생님께서 조개를 찾아내는 노하우를 전수해주셨는데요, 바로 발바닥을 개펄에 문질러 그 질감으로 찾아내는 것이랍니다. 다들 뒤뚱거리면서도 열심히 개펄에 발바닥을 문지르려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답니다. 뻘 밭의 진득함을 몸소 체험하는 와중, 발바닥에 와 닿는 묵직한 감각이 있었으니, 바로 조개였답니다 ^0^ 다들 서서 발로 훑는데 우리 수빈 양은 아예 앉아서 손으로 훑고 다녔답니다.





이날 우리 다섯 식구가 잡은 조개들이랍니다. 양이 참 많죠?! 이용자 분들과 수다도 떨고 이렇게 조개도 잡으며 갯벌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새록새록 만들었어요.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저물 녘이 되었어요. 이제 저녁을 만들기 위해 숙소로 이동해 간단히 샤워한 후 이용자 분들의 숙소로 찾아갔답니다. 조개는 해감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기에 미리 준비된 조개를 이용해 식사를 준비했어요.





재료를 씻고 다듬는 모든 과정을 이용자 분들과 함께했답니다. 사진 속의 이용자님은 장봉혜림원의 최고령자랍니다. 묵묵히 재료 다듬는 방법을 일러주시면서 오히려 저희를 이끌어주셨답니다.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파도 까주시고 이것저것 소일거리를 먼저 찾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이렇게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 함께 하니 더 좋았답니다. 스파게티가 먼저 완성되어 이용자 분들께 선보였는데요, 매우 맛있게 드셔서 저도 어찌나 다행스럽던지요.






감자가 늦게 삶아져서 샌드위치는 후식으로 되어버렸지만, 다들 맛있어하시며 두 개씩 드시느라 장봉혜림원 선생님들이 말리시기까지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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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를 마친 후 저희 가족은 나눔회관으로 모였는데요, 바로 이날의 소감문을 작성하기 위해서였답니다. 각자 1장씩 소감문을 작정하고 2절 전지에는 가족 별로 소감문을 크게 만들어봤답니다. 마지막 날 가족 별로 발표하기로 되어 있어서 열심히 작업에 임했어요. 저도, 아이들도 모두 힘을 모아 꾸몄어요. 





첫 번째 날의 마지막 행사는 원래 풍등 날리기였지만, 이날 불었던 바람의 방향이 섬 쪽인 덕분에 안타깝게도 풍등은 받기만 했답니다. 하지만 장봉혜림원에서 야심 차게 준비해주신 것이 또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숯닭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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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을 이용해 흙 속에서 훈제로 구워낸 숯닭! 이것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이 찡했답니다. 숯닭의 맛은 정말 최고였어요. 배불리 저녁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숯닭 두 마리도 온 가족이 함께 먹으니 금방 사라지더라고요. 야외에서 재미난 활동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니 이런 게 힐링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답니다.


이렇게 일과를 마무리 지었는데요, 두 번째 날 이야기는 마저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사랑과 나눔, 배려가 무엇인지 몸소 경험하고 실천할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교보생명 6월 다솜이 가족자원봉사, 그 두 번째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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